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광역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버스기사를 포함한 승객 12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48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초IC에서 반포IC 방향을 달리던 광역버스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버스기사 포함 승객 12명은 불길이 번지기 전 겨우 대피했다. 화재 영상을 보면, 해당 버스의 뒤편은 화염에 휩싸였으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후 한차례 크게 폭발하며 불이 차량 앞쪽까지 번진다.
불은 차체 뒤쪽 일부를 태우고 20분 만에 꺼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 추산 1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진화 작업으로 해당 구간에 한때 정체가 빚어졌다.
한 승객은 MBC에 “처음에 매캐한 냄새가 올라와 버스 기름 냄새라고만 생각했었다”며 “그때 뒤에 앉아있던 승객이 기사님에게 달려가 연기가 심하게 난다고 알렸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고 전했다. 승객들이 대피한 지 10분도 채 안 돼 버스에선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한다. 현재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