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초공동 어뢰는 물속의 마찰저항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초공동 현상을 응용한 신개념 무기입니다.  종전 어뢰 기술은 물의 마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체의 형상을 보다 매끄럽게 하거나 추진 에너지를 높여 속력을 증가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속력을 증가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추진속도는 추진 에너지의 세제곱근에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초공동 어뢰 시크발

초공동 현상은 이런 통념을 깨는 것으로 유체역학적으로 기포는 물체의 진행을 방해하지만 하나의 큰 기포로 물체를 완전히 덮으면 마찰저항을 공기 중의 마찰저항과 비슷하게 줄일 수 있는데 이것이 초공동 현상입니다. 물속 저항은 공기 중 저항의 1000배에 달합니다. 초공동화 기술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가장 먼저 연구했고, 전후 구소련이 초공동화 기술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초공동 어뢰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구소련에서 1990년대 개발된 시크발(Shkval)이 있습니다.  최대 속도가 시속 365~547㎞에 달해 바닷속 괴물로 불렸고 이는 보통 어뢰 최대 속도의 4~6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시크발이 나왔을 때도 세계는 경악을 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진정한 괴물이 있습니다.  독일에서 개발한 초공동 어뢰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바라쿠다입니다. 시속이 무려 800km에 달해 물 속에서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입니다. 말 그대로 맞은 뒤에야 알 수 있는 어뢰입니다. 바라쿠다는 속도 뿐만 아니라 유도체계 또한 기존의 어뢰와는 판이하게 다른데 기존의 유선조종식 어뢰가 수압변으로 심도를 조절하고 자이로가 안정시켜주면서 유도 핀을 움직여 항주방향을 조종했다면, 이 무기는 초공동 거품(supercavitation bubble)을 만들어주는 탄두에서 고체 연료를 연소시켜 발사체의 진행방향으로 기체 터널을 생성시켜주면서 탄두부를 유도하고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발사체의 항주방향을 조절하며, 이것은 곧 미사일의 조종 날개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DIEHL BGT 디펜스사에 의하면, 이 신무기는 수상/ 수중의 대형 목표는 물론, 초공동 어뢰의 본가 러시아 해군이 운용중인 쉬크발을 요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일련의 군함 뿐 아니라 항공모함도 바라쿠다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고 피력하고 있습니다. 순항 미사일 속도로 날라가는 어뢰, 확실히 큰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