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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경험담 아님 출처가 원본
일병 막 달았을때 있던 얘긴데
처부간부는 상사 진급을 앞둔 중사였고 분대장은 제대가 얼마 안남은 사람이었음
겨울쯤에 혹한기 훈련 앞두고 사전연습 한답시고
출동 여러번 했었는데 처부장(정보과장)도 우리 보고 준비가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훈련 준비가 잘 되있었음.
우린 분대장 통제하에 착착 일을한거였고
분대장이 주특기나 내무생활이나 흠 잡을게없던 사람이었거든.
그렇게 우리가 출동해서 똑같이 완벽히 진지구축을 끝냈을때
갑자기 주임원사가 뒷짐지고 터벅터벅 오더니
우리가 해놓은 진지구축 및 물자 적재상태를 엄청 트집잡기 시작했음
자기가 아는거랑 다르다면서 말이야
분대장은 먼저 나서서 주임원사한테 적재카-드를 보여주면서
정보과장님 지휘하에 작성한 적재카드 그대로 적재해놓은 상태라 설명하면서 상황 무마하려하는데
갑자기 옆에있던 중사가 달려와서 워커 발로 분대장 쪼인트를 까고 밀친담에
'죄송합니다 주임원사님! 주임원사님 말씀대로 뭔가 잘못된거같습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이지-랄을 하는데 진짜 기가차더라. 중사새기의 똥꼬써킹에 만족하고 주임원사는 돌아갔음.
그러고나서 적재카드 개무시하고 지 ㅈ 대로 막 적재 상태를 바꾸라고 하고 보는사람없다고 방탄벗고 뒤돌아서 가는데
분대장이 분을 못이겨서 자기 방탄벗고 그 방탄으로 대갈통을 깼음. ㄹㅇ.
존나 놀라서 2~3번 내리치는동안 아무도 안말리다가 상황 파악하고 다 달려들어서 겨우말림.
결국 이 얘기는 훈련 전체통제하던 단장귀에까지 들어갔고
징계위원회가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열렸다. 출동장소에서 시발ㅋㅋㅋㅋㅋㅋㅋ
이런저런 사정을 전해들은 단장은 분대장은 만창을 보내고
중사는 그자리에서 뒈지지않을정도로 직접팼다는 당번병의 말이 있었다.
물론 진급심사도 개판났지..
긴글을 싫어하는 친구들을 위한 요약
1. 훈련출동장소에서 진급 앞둔 중사가 잘못한 거 없는 분대장 쪼인트까고 주임원사 후-빨함
2. 잘못한 거 없이 쳐 맞은 분대장이 방탄으로 중사 뚝배기깸
3. 훈련 출동장소에서 바로 징계위원회 열림. 분대장 만창 / 중사 그자리에서 단장한테 개쳐맞고 진급심사 개판남
이야기 하면 길어지니까 간단하게 요약하면, 일과 중에 집합 하라길래 집합했고, 집합 내용이 부당한 처사라 생각 되어
눈돌아가 개겼음.
성격이 어지간하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네네 네네 하고 지나가는 성격인데, 그날은 꼭지가 쳐돌만큼 돌아서
계급이고 나발이고 진짜 계급장 띠자고 이야기 할 정도 막 갔음......같이 집합한 밑에 얘들이 잡을 정도로 말 입니다.
이 양반이 잡아먹듯이 기세 등등하게 집합시키고 사람 패듯이 행동 하더니만, 제가 완전 눈 돌아간거 보고는
그 자리를 떠나기 바뻤음.
일단 뭐라뭐라 했는데 이미 눈돌아가서 잘 안들리고, 앞으로 군생활 어쩌구 저쩌구 하는거만 기억남.
그뒤로 제 기장 과 주임원사님, 감독관님 과 줄줄이 면담.......
단독 면담 하면서, 졸라 깨질줄 알았는데, 앞서서 이야기 드렸지만 어지간하면 네네, 헤헤 거리며 넘어갔던 성격이라
이런 모습이 다들 충격이 꽤나 있었던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경고성 덕담 과 위로의 말로 면담을 끝냈죠.
특히 주임원사님은 깨는게 아니라 오히려 다 안다듯이 (실제로 이사태가 왜 벌어졌는지 옆에서 보시분) 위로 해주시는데, 눈물이 순간 왈칵 나오더군요.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고 면담 들어간 감독관님...어찌 보다 이일의 사단을 만든 장본인이시고, 주임원사님 한테 이야기는 들었는지, 강력한 경고 (이유야 어쨌든 하극상은 하극상이니까요) 와 위로의 말로 면담 끝.
그뒤로 반나절도 안되서 그 중사님에게는 사과를 드리고 제대까지 그럭저럭 지냈다는......뭐.
울 기장님.....이야!! 울 X병장 순둥인 줄 알았는데 성깔 있었네....다시 봤어... 끝!!!....가봐!!.......ㅡㅡ;;
당시 부사관 기본급이 일반 기업의 1/2, 대기업의 1/3 정도여서 수준떨어지는 하사.중사들이 넘치던 시절이었음.
고참 상사는 베트콩 때려잡던 월남전 파병용사도 많아서 은근히 월남전 얘기 많이함.
가장 흔한 말이
하사는 건빵 도둑.
중사는 워카 도둑.
상사는 기름 도둑이었음.
하여간 군대는 다 고생이지만 군부독재가 극에 달하던 80년대 구타도 심하고
억울한 일 당해도 죽은듯이 30개월을 보낸 기억.
저도 88입니다~^^
저도 88입니다.....하지만 저는 27개월.
민자 방위복에서 개구리로 바뀌고
저게 영웅담 같지만 아닌건 아니지
낼모래 제대하면 땡하고 군생활에 목숨건 중사하고..
중사가 방법은 틀렸고 그건 그사람에 수준이 그거밖에 안돼요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군에 말뚝인데 낼모래 제대하는 병장이 뚝배기깨고..
중사는 진급좌절 제대하고 인생좃망..
다똑같은 가장이고 그런거지
이건 잘한게 아니지
아니 뭔 영웅담이냐 기껏중사한테 개기고 남인생 조져놓고
정작 본인은 잘됄거같나
사회생활 하면서 똑같이 당해요
저글에서 뚝배기는 원사새끼지요
병신중사는 걍 병신이고
왜 나서서 갑질을하냐?
저거하나로 진급나가리될수준이라 원사후빨하는 간부면 없는게 낫지.
동정팔이 하고 싶으면, 님 다니는 회사에서는 잘 뽑아 쓰세요.
제대로 FM 대로 일처리 한 사람을 쪼인트 까는 간부가 조직에 필요한 사람 인지 한번쯤은 생각 해보시길...
가장 이니 가정 이니 하는 감정 팔이 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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