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에 앞서 토론이 진행중이던 댓글이 아닌 별도 발제를 하는 점 양해를 구해봅니다.
여러장의 사진자료를 첨부하고자 했으나, 댓글에는 여러장 첨부가 불가하고, 하나하나 추가하며 첨부할 경우엔 자료의 해상도가 크게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해 부득이하게 게시글을 쓰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양해말씀드립니다.
우선 본문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rmy&No=116918&bm=1
울산조선소님의 인도해군 시호크 발주관련 발제글이었고, 이에 자연스레 우리해군의 시호크사용에 대한 의견이 뒤따랐습니다.
저는 뒤늦게 글을 확인했는데, 인천급에선 비행갑판의 크기 때문에 시호크를 운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그렇지 않다는 말씀과 관련자료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먼저 2대의 시호크를 탑재하고 미 항모전단의 대잠작전을 책임졌던 올리버헤저드 페리급(O.H. 페리급)입니다.
보다시피 랜딩구역의 길이는 53.6피트, 폭은 41피트(전방)입니다. 미터로는 약 16.3x12.4m입니다.
6SAR님께서 O.H 페리급에 시호크가 착함한 사진자료를 올려주셨는데, 위 자료에서도 확인되듯 동급은 비행갑판 후방에 계류를 위한 구조물과 작업갑판이 있습니다.
사진은 FFG-26 USS Gallery함인데, 전기형에 해당합니다. 후기형의 경우 일선의 요구를 받아들여 작업갑판의 높이를 낮춥니다.
다음은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I의 자료입니다.
격납고가 없는 관계로 위에서 설명한 O.H 페리급과 항상 짝을 이루며 다녔던 동급입니다.
랜딩구역은 길이 48.1피트, 폭 51.2피트(전방)입니다. 미터로는 14.6x15.6m입니다. 폭이 넓기로 유명한 동급답게 랜딩구역도 길이보다 폭이 더 넓습니다. 그리고 동급에선 CH-46도 이착함이 가능합니다.
<추가> 예전에 비행갑판에 있는 46사진을 본 적이 있어서 열심히 찾았는데, 못찾아서 다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다음은 최초의 이지스 순양함 티컨데로가급의 자료입니다.
랜딩구역의 길이는 54.6피트, 폭은 40.8피트입니다. 각각 16.6m, 12.4m 입니다. 비행갑판 끝에서 끝까지 68.8피트, 약 20.9m입니다.
USS Princeton(CG-59)에 착함하는 모습입니다.
저 작은 곳에 어떻게 착함할까 싶지만, 보다시피 무리없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심지어 S형이라 렌딩기어가 후방에 달려있죠.
다른 사진으로 USS Shiloh함의 시호크입니다. 비행갑판 면적과 헬기의 크기가 잘 보여서 한 장 더 가져와봤습니다.
정리해보면, 미 해군 역시 넓지 않은 비행갑판에서 시호크를 잘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인천급에 시호크급을 올리는게 안전하다고 말씀드린게 아닙니다. 다만 비슷한 크기의 비행갑판을 가진 미 해군 전투함들도 시호크를 충분히 운영하고 있음을 상기시켜드린 겁니다. 그냥 돈이 없어서 와일드캣을 산거지 항간에 도는 이야기처럼 배가 작아서 어쩔 수 없이 그런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하픈-그리드에 대한 말씀을 하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6SAR님께선 알레이버크급처럼 사선으로 착함할 때 하픈-그리드 시스템은 부적합하지 않은가 우려하셨는데, 사실 잘 이해가 안됩니다. 하픈은 동체의 중앙에 하나가 삐져나와있을 뿐이라 그냥 박아넣으면 되거든요. 제가 질문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건지 다시 여쭤봅니다.
그 밖에 1년만의 뚜벅이님께서도 링크를 하나 걸어주셨는데요.
http://www.gasengi.com/m/bbs/board.php?bo_table=military&wr_id=186179
해당링크를 따라가보면 이 사진을 걸어놓고 우리 함정(우측에서 4번째, 충무공 이순신급)과 일본 함정의 비행갑판 크기가 너무 차이난다, 해군은 반성해야한다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하나 간과하고 있으니,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들은 비행갑판 뒤에 작업갑판을 만들어놓는 아주 요상한 버릇이 있다는 겁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타카나미, 아키즈키, 콩고, 아타고급의 모습입니다. 물론 그래도 넓긴 합니다. 워낙 대잠헬기 운용능력을 중요시하는 해자대니까요. 첫번째 사진을 잘보면, 시호크의 테일붐을 폴딩하지도 않고 격납시켜놓은 걸 볼 수 있는데요. 격납고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죠.
포미더블 헬기데크 크기와 씨호크보고 이거 오류인가 했었는데 오류가 아니라 실제 그 정도 크기로 되는거군요.
헐 역시 설레발은 함부로 치는게 아니라는....
스스로가 사선 방향이라고 해놓고, 묻었다가 계산하다가 그게 중요하다는걸 알았네요.
그게 제일 중요한 이야기 인데 말 입니다.
그래서 설치고 다닌것이 굉장히 쪽팔리네요.
저두 비교해놓은 그림만 기억하고 있다가 글 내용은 제대로 안보고 링크걸었는데요 뭐.
댓글 달아놓고, 문득 뭐가 생각나서 덧붙여썼다가, 바보같은 생각이라 들어 지웠었는데, 보니까 안지웠더라구요.
지우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수정 않고 냅뒀습니다.
알레이버크급은 사선으로 공간 과 안전거리를 확보를 하였습니만, 타이콘데로가 착함 사진들을 보면
기수가 함 진행 방향 과 일치 되는 방향 입니다.
근데 아시다피 UH-60 계열기의 로터포함 길이는 19.76m 입니다.
도해도의 수치상으로 써주신, 랜딩존 길이는 16.6m 함미 구조물까지는 20.9m 입니다.
매칭이 안되는 이유가 타이콘데로가에 착함하는 사진 대부분이 9번째 사진처럼이 아니라는 겁니다.
기수가 랜딩존 안쪽 원안에 위치 하거나 약간 벗어나는 수준 입니다.
https://www.pinterest.co.kr/pin/257338566193065218/
https://twitter.com/USNavyEurope/status/1213855189242916864/photo/1
대표적인 사진 두개 링크 겁니다.
또 매칭이 안되는게 아시다피 저는 헬기부대 출신 입니다.
헬기 착륙시 유도병이 수신호로 늘 유도를 합니다.....진입부터 엔진정지 까지 말 입니다.
유도시 헬기 전방으로부터 15피트(4.5m) 이상 거리에서 유도를 합니다.
그래서 첨부하신 9번째(도해도포함) 사진상 착함을 할수 없다는 겁니다.
전방구조물 과 메인로터 거리가 1M 살짝 넘는다는 거죠...안전거리가 확보가 안됩니다.
사진상 내용을 봐서는 착함 후 정비를 위해 헬기를 앞으로 옮겼다는 생각 밖에.....
UH-60계열기는 4명 정도면 인력으로 쉽게 움직일수 있습니다.
랜딩존 안에 위치한 원 끝에 기수를 정렬하면,도해도 기준으로 봤을때, 랜딩존에서 최소 3미터,앞서 언급한
1m 합쳐서 4m 가 좀 넘는 거리의 안전거리를 확보 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착함시 테일붐이 함미쪽으로 최소 3m는 돌출 되다고 생각 할수 밖에 없습니다.
요점을 정리 하면 테일붐이 최소 3m 정도 착함데크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비상시가 아닌 이상 정상적인 안전한
착함이 어렵다는게 제 생각 입니다.
이전글 마지막 댓글에서 썼지만, 알레이버크급은 사선방향 착함을 통해 최소 4m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 하였습니다.
타이콘데로가급도 마찬가지라 생각 합니다...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테일붐이 착함데크 밖으로 도출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가지 착함 사진을 훝어봤지만, 각도상 벗어난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러면 도해도 수치가 안맞는다는
딜레마가 생겨 버리죠.
https://nara.getarchive.net/media/a-us-navy-sh-60b-sea-hawk-helicopter-from-light-helicopter-anti-submarine-squadron-21e8ea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H-60B_Seahawk_in_flight_over_USS_McInerney_(FFG-8)_in_March_1981.jpg
https://picryl.com/media/aerial-view-of-a-navy-sh-60b-seahawk-helicopter-from-light-helicopter-anti-83a243?zoom=true
링크건 사진 과 특히 첨부한 사진을 보면, 랜딩존 과 헬기 크기를 비교하면 도해도 와 이질감이 있습니다.
페리급 도해도의 랜딩존 길이 16.4m에 순수동체길이 16.23m SH-60 과 비교를 하면 확실히 이상 하죠.
너무 매칭이 안되서,
전기형이 있다는 본문의 글을 단서로 찾아 보니, SH-60을 운영하기 위해 선체를 2.4m 연장을 하였더군요.
http://bemil.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2/2018020201839.html
그래서 페리급은 숏타입(도해도상 함정) 과 롱타입이 존재 합니다.
사실 제가 쓴 전기형이란 표현도 아주 정확하진 않은데요. 숏타입과 롱타입은 함께 번갈아가며 건조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후기형들은 대부분 롱타입으로 건조됐습니다.
또한 말씀하신대로 후기형의 비행갑판상 랜딩구역은 60피트(약 18.3m)로 2m 정도 연장됐습니다.
그리고 테일붐이 비행갑판을 어느정도 벗어나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시호크의 테일붐은 공중에 떠있는 물건이고, 랜딩기어 3개만 제대로 들어오면 됩니다. 보기엔 불안해보일지 몰라도 테일붐이 벗어났다고 무게중심이 바뀌거나 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논점이 확대되는 것 같아 본문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언급된 전투함 중 격납고가 없는 알레이버크급 플라이트I을 제외한 모든 함이 RAST를 운용합니다. 하픈-그리드 시스템과 달리 RAST는 악천후에도 정해진 위치에 정확히 헬기를 착함시킬 수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비좁은 갑판에서도 시호크급을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인천급에서 시호크를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선 비행갑판을 늘리는 것보다 RAST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역시 군게랑 트버특게가 제일 재미있음 ㅎㅎ
언제부터 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요즘 함정들 수리온과 MH-60 착함및 격납가능하게 설계하고 건조합니다.
그리고 테일랜딩기어 동체에 가까워요.블랙호크 대비 테일에 달린것이 많아서...
늑대님 말씀처럼 RAST가 정말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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