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한밤의 사냥꾼(Night Stalkers)라는 별명의 미 육군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에서만 운용되는 A/MH-6 리틀 버드는 특수부대를 조용히 실어나르거나 자체 화력으로 근접 항공 지원을 맡는 다목적 헬기입니다.

이 기종의 뿌리는 베트남 전쟁 시기의 OH-6A 카이유스 정찰헬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1980년 이란에 억류된 자국인 구출을 위한 독수리 발톱 작전 실패의 여파로 개조되기 시작했으며 같은 계열인 민수용 MD500은 우리나라나 북한에서도 쓰인 바 있습니다.

그레나다나 파나마와 같은 중남미 저강도 분쟁 뿐만 아니라 영화 블랙호크다운의 바탕이 된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에서 큰 활약을 펼친 바 있고 이후의 이라크 전쟁에서도 제시카 린치 인질 구출 임무 등에 쓰이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였습니다.

최신형이라 할 수 있는 A/MH-6M 임무 강화형 리틀 버드(MELB)는 기체 성능이 향상됨과 동시에 기수 아래에는 AN/ZSQ-3 전방 적외선 감시 장치(FLIR)로 변경되는 식으로 조종사의 야간 편의성까지도 도모하였습니다.

전용 무장으로는 양측에 LAU-68/D 7발 들이 70mm 히드라 로켓 발사기와 M134D 7.62mm 미니건 다총열 기관총이 주로 쓰입니다.

상황에 따라 GAU-19 12.7mm(50구경) 다총열 기관총이나 AGM-114 헬파이어 레이저 유도식 공대지 미사일까지 호환된다고는 하지만, 본격적인 대공체계 앞에는 취약할 수 밖에 없으므로 야간 기습과 같은 특수전 용도에만 쓸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