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사단 기계화보병대대 96군번입니다
일반보병사단 전역자 친구들이랑 한잔하면서 얘기하다보니 편제가 많이 다르더군요
제가 군생활 당시에 기보대 1개소대가 일반보병 1개중대랑 화력이 맞먹는다고 들었습니다
기보대 1개소대
1~3분대 인원 10명(조종수 부조종수 포함)
분대당 장갑차1대 cal50 1정 m60 1정 66mm로우 적재
화기분대 인원 9명(조종수 부조종수 포함)
cal50 1정 m60 3정 66mm로우 적재
39명 소대원에 장갑차 4대 기관총 10정 66mm로우
중대는 상기 3개소대+화기소대
화기소대
1~3분대 인원9명(조종수 부조종수 포함)
분대당 81mm 박격포 탑재 장갑차 1대
cal50 1정 m60 1정
화기분대 인원9명(조종수 부조종수 포함)
장갑차1대 90mm무반동총 2정 cal50 1정 m60 1정
36명 소대원에 장갑차4대 기관총 8정 81mm 3대 90mm무반동초 2대
대대는 상기 3개중대 + 화기중대
화기중대
4.2인치 박격포 탑재 장갑차 12대
105mm무반동총 4대
기관총 24정
전쟁발발시 여단내 전차대대 배속받아 1개중대에 전차 1개소대 같이 임무수행합니다
1개중대 전차4대 장갑차 16대
이정도 화력이면 기보대 1개소대=보병1개중대 맞는얘긴가요?
전역한지도 한참인데 한잔마시고 궁금해서 주저리 해봅니다ㅎ
기보 1개소대가. 보병 1개 중대 압살 할것 같은데요.
K21 날탄 관통력 단순 치수로 1XXmm 인데 천마호 측면도 힘들고 사실상 후면이나 약점사격 외에는 답없어요. 적 전차소대와 조우 시 적외선 연막차장하고 날탄 기동간 약점사격하며 아군 전차소대 지원요청 후 지역 이탈해야되요.
자대에서 훈련간 적 전차소대(상대 20사단ㅋ) 조우했는데 중대장이 사실상 반자이! 외쳐서 ㅅㅂ거리며 소대 탑승조로 전차소대 비벼볼려다 1회 교전에 전투럭 70프로 급감으로 전투불능 판정받고 소대1호차만 기동가능판정받아 전멸했네요.
그때 기억으론 전차소대 뒤 황군 본대병력 후속중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브라보장 초기 계획대로 하차조에 의한 선두 및 후미차량 대전차무기 매복공격+화력유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21에 현궁 장착한다는 얘기는 11사 초도물량 받아 전투실험하기 훨씬 전부터 얘기 나왔는데 예산+K21의 확장성 고려 안한 설계때문에 힘들어보입니다. 유기압서스펜션이 이미 K21전투중량에 딱 맞게 설정되어있어서 뭐를 더 달수가 없을 뿐더러 너무 약해서 기동훈련중에서 수시로 깨져나가서 정비반장이 차라리 200 다시 달라고 소리질렀거든요... K21은 우리군 첫 보병전투차인 만큼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고 추가생산도 없는 만큼 차기 전투차에 달려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각종 화기의 구경/위력이 언급되고 있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기계화보병의 가장 큰 장점은 지원화기등의 화력이 아닌.
차량내 비치된 보급물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일반 보병보다 화력이 강화된? 수색대에서 근무하면서
10명이 안되는 팀 단위 작전을 뛰는 동안에도 k3 경기관총과 k201 유탄 2정으로 구성되어있었고.
팀 작전이 아닌 소대로 완편시, 20명 남짓한 인원에
경기관총 3정/유탄 6정/휴대용 law / PZF 등이 있었고,
거점 방어용으로 90mm 무반동총 / k6 / k4 등을 운용했으니
화력 그 자체는 뭐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이냐하면.
일반 보병은 화력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닌, 한명한명이 휴대할수 있는 탄약이 제한이 되다보니
교전시간 자체가 극도록 짧다는데 문제가 있었죠.
제가 근무할 당시, 저희 부대 담당구역 안에서 GP간 총격전이 발생하여 비상이 걸렸고
GOP 넘어 GP끼리 연결된 추진철책 조차 넘어 MDL 근처까지 매복이 들어가는 B지역 매복작전에 투입되고는 했죠.
B지역 작전은 말그대로 어느순간 서로 마주쳐서 교전이 벌어질지 모르는 심각한 상황인데
그 상황에 투입되면서도 휴대한 탄약이 개인당 100발 남짓밖에 안되었습니다.
사격 연습하실때 단발만 사격하셔서 잘 감이 안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탄창. 25발 사용하는데 정말 몇번 안쏘면 바닥나는 그 탄창을 꼴랑 3~4개씩만 휴대하였었죠
그런 상황하에 교전이 벌어지면 정말 순간 화력으로 적을 제압한다 하더라도
추가 교전이 불가하여, 곧이어 예비대라도 투입되는 순간.
아무리 정예부대라도 탄약부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수 밖에 없습니다.
기계화보병은 탑승한 차량에 적치된 탄약으로 빠른 보급이 가능하겠지만
일반보병은 위와 같은 상황에 걸어서 주둔지로 퇴각 혹은 별도의 보급부대를 편성해야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이 보급의 문제가 작은 국지전에서부터 큰 단위의 전략적인 교전상황에 엄청난 차이를 불러옴이 아닐까 싶네요
화력으로 알보병이 기계화 부대를 어찌 이기남
기보 1사단 = 보병 1군단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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