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도 자대 배치 시 소대에는 33명이 있었습니다.
제가 복무한 부대는 K21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기보대대라, 9명의 하차조(분대장 포함)+3명의 탑승조(선임포수(단차장), 조종수, 포수)로 총 3대 36명+@가 최대 정원이었죠.
그때 당시에도 간부분대장(보병간부)은 부족하여 용사 중 A급을 분대장 지정하고 1분대에만 분대장+단차장 역할을 하는 중사 1명과 소대장 하차 시 부소대장이 1호차로 뛰어가면 3호차 단차장 역할을 할 선임포수(하사급) 간부 1명이 포수석에 탑승하고, 병포수 1명을 상시 보병실에 우겨넣은 좀 전투교리가 확립이 안된 때였습니다.
부임 후 몇개월 지나니 정비반장을 필두로 중대에서 잘 키워놓아 중대장이 제발 남아달라고 애원하던 병사들(조종수, 병포수 등)이 한꺼번에 전역하는걸 시작으로 편제가 급격하게 무너지더라구요.
첫 대책은 소대장을 하차시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기계화부대 전투소대장들 특징이 보병장교로 훈련받지만 OBC동안 기계교에서 지내며 전차와 동일하게 조종, 포술, 단차지휘, 무전 등등을 필수로 이수한 인원들이라 소대장을 하차시키지 않고 임무를 수행, 하차조는 부소대장(보병간부) 혹은 선임분대장이 지휘한다는 내용이었죠. 이게 하차전투 교리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걸 누구나 다 알지만, 당장 장갑차 기동시킬 인원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대대에 신병이 들어오지 않게 되자 이번에는 하차조 병력이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단차당 보병실 탑승병력은 2명~4명으로 급감하게 되었고, 언제부터였는지 우리대대에서 안하던 예비군 동원훈련을 실시하더라구요.
또한 승무원 부족은 늘 시달리고... 결국 두번째 대책으로 일반 보병용사들 중 승무원을 차출해서 자체훈련을 시키기로 결정됩니다.
원래 K21의 병포수, 병사 조종수는 기계교에서 훈련을 받고 온 병력들만 배정받아야 하는데 육군 전체의 병력부족이 심각해 K200 훈련 받은 병사들도 끌어오는 등 부대운용이 너무나도 힘들었거든요...
얼마 후 병력부족이 전투력 급감에 직결되는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승진훈련장 통합화력...
현 VIP 취임 후 비공개로 진행된 훈련에서 부족한 승무원을 일반 용사들 사이에서 차출하면 당장 단차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조종수보단 포수역할을 맡기는게 차선책이라, 기존의 단차장(선임포수, 기갑병과)들이 조종수석으로 들어가고 병사들이 단차장을 하는 기가막힌 상황들이었는데, 이 병사들은 대대에서 비사격 훈련 한두번만 진행해본 인원들이라 무전기 사용, 탄걸림이나 수동장전 등의 복잡한 작업은 고사하고 실사격조차 해본 적 없는 인원들입니다.
결국 기보의 이동간 사격은 취소되고, 간부들이 장전 등 다 세팅한 상태에서 기동로 기동 후 지정위치에서 정차 해 고정표적에 대해서만 사격하고 하차보병 통제할 간부가 없어서 보병들 공포탄 사격조차 취소되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결국 디데이날 하차조는 막사 대기하고 훈련 안뛰는 타 중대의 간부들을 지원받아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전역 몇개월을 앞둔 대규모 기동훈련... 간부조차 부족해져 중대장 필수로 훈련이 필요한 병력만 갖춰 소대당 1대씩만 기동하는 사건까지 발생... 이때 소대병력은 간부포함 15명 정도로 5대기 할 인원도 부족하여 기갑간부들(선임포수)까지 K2소총 쥐어주고 5대기 뛰는 상황이었습니다.
군 병력 30만 감축?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고 20사가 증발한 것처럼 부대 개편도 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 육군 편제로는 더이상 버틸수가 없어요. 밖에서야 우리가 이렇게 인터넷으로만 30만으로는 북괴군을 막을 수 없다, 병역기간을 늘려야 한다 등의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들을 할 수 있지만, 당장 야전부대에서는 장갑차 시동 걸 사람조차 없어 각 대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보병병력들까지 자체교육 시킬정도로 처절한 상황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북괴가 기름없어서 훈련을 못한다면, 우리군은 그 수많은 장비들 시동 걸 사람조차 없어요. 시동 걸어도 포 쏠 사람도 없고 숙달된 병력도 매우매우 부족합니다.
병력부족 상황은 군게에서 얘기하는 상황보다 매우 심각합니다... 뉴스나 유튜브에서는 멋지게 기동하는 장비들만 보여주지만, 육군의 현실은 주력사단을 통째로 없애버릴 정도로 시궁창입니다. 그나마 기동하는 장비들 태반이 숙달되지 않은 신참들(특히 전차제외한 장갑차)입니다.
저는 그보다 좀 더 일찍 현실을 목격했는데요. 기억상으론 2014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북부의 모 전차대대를 갔을 때였는데, 주둔지에 수십대의 전차가 도열해있고 각 단차 앞에 승무원들이 서서 대대장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출동하는 장면이었죠.
대원들이 뭐라뭐라 으쌰으쌰 외치곤 단차로 뛰어들어가선 부르릉 시동을 거는데, 수십대의 전차가 일제히 시동거는 장면은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자세히보니 취재진이 있는 앞쪽은 괜찮은데 뒤쪽으로 갈수록 승무원 숫자가 적어졌습니다. 3명.. 심지어 2명씩 서있는 단차도 여럿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서보니 원상사가 서있는 단차도 있더라구요.
다가가서 물어봤습니다. 왜 사람이 없냐고. 그러자 당황하시며 휴가랑 병가로 빠진 병사들이 있어서 그렇다며 얼머부리시는데, 편제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그 때 당장 전쟁이 터지면 거기 서있던 전차 중 일부는 사람이 없어 가동이 안됐을 거란 얘기란 거죠.
이전 글에도 적었지만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원 감소는 정말,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진짜로 심각해요.
신규발급 관련 하여, 20년간 트렌트 챠트를 보면 정말 급격히 인구가 줄고 있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는건 벌써 20년전 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그게 눈에 보이는 현실화가 되자,
노무현 정부때 인구절벽이라는 전제하에 국방개혁 2.0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도 보수 과 진보도 이때는 현실이라는 운명을 받아 들이고 법제화 시키게 되죠.
근데 그동안 연평도 와 천안함 ,핵이슈 등으로 북한의 도발로 인해 개혁이 그때 그때 수정이고, 변경이 되지만
큰 틀에서는 변경이 안되었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 이상 부대 개편이 미룰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되고, 지금 문 정권은 그걸
밀어 부치게 됩니다....더 이상의 시간이 없거든요.
부대개편이 마치 학교의 교실 개편 이나 부서 인원 정리 처럼 후딱 되는 줄 하는 사람들이 꽤 대다수 더군요.
그래서 부대 개편에 대해, 마치 나라 말아먹는것 처럼 악다구니 쓰는 인간들이 꽤나 됩니다.
특히 저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군사 싸이트인 비밀 조차, 축소 라는 말만 나와도 좌파정권이니, 문죄인 이라
하며 거품 무는 사람들이 대다수니 더 이상 할말이 없는거죠.
그사람들이 그렇게 믿던 박근혜 정부 조차, 차기 정부에서 개편하기 좋게, 5개 기계화 사단은 7군단에
몰아 놔줬다는 사실은 애써 무시 하더군요.
현재 한국군의 편제는 차기보병사단에 의거 편제 된 구조 입니다.
그동안 개편안을 보면 7-ROKA(창군편제) => 7-101 =>차기보병사 사단 순으로 개편이 되어 왔습니다.
각각의 7-101은 10년, 차기보병사단은 15년에 걸려 개편이 되었습니다.
이 말은 현재 국방개혁에 따른 개편은 앞으로도 최소 10년에 걸쳐 개편이 되어야 된다는 소리 입니다.
지금 병력자원 추세로는 지금도 꽤나 늦은거라는 거죠.
이런 사실은 애써 무시하고, 각 사단을 해체 한다고 거품 문다고 될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 자리가 없어지면 초급간부들은 더 치열한 경쟁에 내던져지거나, 최악의 경우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전역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됩니다.
가뜩이나 사회에 비해 대우도 나쁜데, 어째서인지 군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못합니다. 거기에 툭하면 똥별이 어쩌고 군인연금 저쩌고.. 그런 상황에서 경쟁까지 치열해진다면 솔직히 군생활하고 싶을까요.
저는 그보다 좀 더 일찍 현실을 목격했는데요. 기억상으론 2014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북부의 모 전차대대를 갔을 때였는데, 주둔지에 수십대의 전차가 도열해있고 각 단차 앞에 승무원들이 서서 대대장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출동하는 장면이었죠.
대원들이 뭐라뭐라 으쌰으쌰 외치곤 단차로 뛰어들어가선 부르릉 시동을 거는데, 수십대의 전차가 일제히 시동거는 장면은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자세히보니 취재진이 있는 앞쪽은 괜찮은데 뒤쪽으로 갈수록 승무원 숫자가 적어졌습니다. 3명.. 심지어 2명씩 서있는 단차도 여럿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서보니 원상사가 서있는 단차도 있더라구요.
다가가서 물어봤습니다. 왜 사람이 없냐고. 그러자 당황하시며 휴가랑 병가로 빠진 병사들이 있어서 그렇다며 얼머부리시는데, 편제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그 때 당장 전쟁이 터지면 거기 서있던 전차 중 일부는 사람이 없어 가동이 안됐을 거란 얘기란 거죠.
이전 글에도 적었지만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원 감소는 정말,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진짜로 심각해요.
신규발급 관련 하여, 20년간 트렌트 챠트를 보면 정말 급격히 인구가 줄고 있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는건 벌써 20년전 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그게 눈에 보이는 현실화가 되자,
노무현 정부때 인구절벽이라는 전제하에 국방개혁 2.0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도 보수 과 진보도 이때는 현실이라는 운명을 받아 들이고 법제화 시키게 되죠.
근데 그동안 연평도 와 천안함 ,핵이슈 등으로 북한의 도발로 인해 개혁이 그때 그때 수정이고, 변경이 되지만
큰 틀에서는 변경이 안되었습니다.
그러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 이상 부대 개편이 미룰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되고, 지금 문 정권은 그걸
밀어 부치게 됩니다....더 이상의 시간이 없거든요.
부대개편이 마치 학교의 교실 개편 이나 부서 인원 정리 처럼 후딱 되는 줄 하는 사람들이 꽤 대다수 더군요.
그래서 부대 개편에 대해, 마치 나라 말아먹는것 처럼 악다구니 쓰는 인간들이 꽤나 됩니다.
특히 저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군사 싸이트인 비밀 조차, 축소 라는 말만 나와도 좌파정권이니, 문죄인 이라
하며 거품 무는 사람들이 대다수니 더 이상 할말이 없는거죠.
그사람들이 그렇게 믿던 박근혜 정부 조차, 차기 정부에서 개편하기 좋게, 5개 기계화 사단은 7군단에
몰아 놔줬다는 사실은 애써 무시 하더군요.
현재 한국군의 편제는 차기보병사단에 의거 편제 된 구조 입니다.
그동안 개편안을 보면 7-ROKA(창군편제) => 7-101 =>차기보병사 사단 순으로 개편이 되어 왔습니다.
각각의 7-101은 10년, 차기보병사단은 15년에 걸려 개편이 되었습니다.
이 말은 현재 국방개혁에 따른 개편은 앞으로도 최소 10년에 걸쳐 개편이 되어야 된다는 소리 입니다.
지금 병력자원 추세로는 지금도 꽤나 늦은거라는 거죠.
이런 사실은 애써 무시하고, 각 사단을 해체 한다고 거품 문다고 될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대신 병역을 이행한 청년에게는 국가가 별도의 보상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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