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렸던 군대이야기 5탄~ 8탄 올립니다.
30년전 당시만 해도 소위 " 군바리"라고 군인들을 비하하던 분위기가 팽배해있던 시절이었죠.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이렇게 군인들을 조롱하고 혐오하고 비하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입대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군인들이 왜 " 군바리"라고 멸시를 당해야만 했을까요?
그건 바로 하극상을 통한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군사혁명을 일으킨 전두환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두환을 위시한 신군부가 군인에 대한 멸시문화를 만들어낸 장본인입니다.
철없던 시절 저도 이왕지사 군대갈 바에 미군부대에 가자고,
아주 단순한 동기에 카투사병에 지원해서 입대하게 됩니다.
5탄
카투사 자대 배치는 객관적인 기준은 성적이지만
부모 빽도 상당히 작용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중앙선발 카투사 학벌은 50%가 서울대연고대, 50%는 나머지 대학이 차지하고들 있죠.
지방대 출신이 아마도 20%는 차지합니다.
50%를 구성하는 서울대연고대들도 전방부대 2사단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503, 506 보병대대는 실질적으로 전투병 카투사인데 군생활 내내 고생을 많이 했을겁니다.
저도 미 2사단으로 빠졌는데 2사단 예하 여단본부로 빠졌습니다.
당시 여단은 웨스턴 코리도라고 해서 지금의 통일로가 아닌 옛날 도로 통일로 주변 미군을 지휘합니다.
웨스턴 코리도에는
캠프 하우즈( 파주 금촌 근처)
캠프 에드워드( 파주 금촌 근처)
캠프 스탠튼 ( 파주 광탄 근처)
캠프 자이언트 ( 파주 선유리 근처)
캠프 RC4 ( 파주 선유리 근처 )
캠프 보니파스 ( 임진강 건너,, )
이 중 캠프 보니파스를 제외하고는 지금은 다 폐쇄된 걸로 압니다.
부대가 해체된 곳도 있고 부대이동도 있었을테죠.
30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제가 여단본부에 근무를 해서 대충 이 정도 파악을 한것이죠.
여단본부에 있던 캠프에는 헌병 중대도 있어서 여기에서 근무했던 카투사들도 좀 바빴던 걸로 압니다.
6탄
평택 카투사교육대를 나와서 자대배치 받기 전날 밤잠을 설쳤다.
내일이 오기 전에 각자 자기의 자대를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지대한 입김으로 결정이 되는게 많아서 성적 기준을 뛰어넘는 배정이 속출했고
각자 자대를 통보받았다.
난 전방 미2사단으로 배정받았다. 2사단이라는 것까지만 알았지 그 예하부대는 몰랐다.
2사단 자체가 부대가 워낙 많아서..
헌병으로 배정된 애들도 혼란스러웠다.
헌병은 전국 각지로 팔려가기 때문이다. 전방 2사단 예하로 갈지 후방으로 갈지 아니면 용산으로 갈지 말이다.
그 외에 부대, 즉, 통신여단이나 항공여단, 수송대, 의무대, 미2군본부, 등등에 배정된 동기들은 해당 부대가 위치한 캠프를 알기 때문에 나처럼 밤잠을 덜 설첬을 것이다.
JSA로 차출된 애들이 걱정스러웠다.
어쩌면 편하게 군생활하고 싶어서 카투사로 왔는데 JSA라뉘....
7탄
카투사 교육대에서 교육 마치고 각자 자대 배정 받은 후
나는 2사단으로 배치 받은 동기생들과 같이 동두천 캠프케이시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전국 각지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버스를 가져왔는데
동두천에서 온 버스가 제일 많았다.
부대규모가 적은 곳은 버스가 아니라 그냥 험비를 갖고 왔더군.
험비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잘 나가는 미군군용 차량인데 이게 알고보면 물건이다.
그러니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고 험비만한 군사차량이 없지.
동두천에 도착하고 여기서 하루를 잤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동두천에서 대기 하던 중 자대에서 픽업하러온 선임카투사가 왔다.
웨스턴 코리도 쪽에서 선임카투사들이 몇명 왔는데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군기 잡는 그런것도 보이지 않았고
난 내 자대 선임카투사를 따라 버스를 타고 그쪽으로 향했다.
참.. 동두천에서 장비 일체를 지급받은 것으로 기억이 난다.
총기랑 군복, 군화, 배낭, 등등 말이다.
파주 쪽으로 갔는데 금방 도착을 했다.
내 자대는 여단본부더군..
보직은 상황병.
24시간 교대근무
막사는 아파트형 막사. 방은 1인실..
가보니 고참들은 대부분 2인~3인 용 룸을 쓰는데
신병이 도착하자마자 독방을 쓰니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
카투사 인사과에 신고하고
방에 도착했는데 바로 위 고참, 즉 나보다 1개월 빨리 온 같은 이병계급의 고참이 날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착하자마자 갈구더군.
이 색희 독방 쓰네? 라면서..
8탄
미군 부대에 배속받은 카투사들은 미군 중대별 규모에서 그 정원 10~ 15%를 차지합니다.
대한민국은 미군에게 엄청난 군사지원금과 인력을 제공하고 있죠.
그게 벌써 70년 넘는 역사를 가지는군요.
카투사 역사가 70년이 넘습니다.
미군은 대한민국으로부터 땅을 공짜로 공여받고 몇억달라를 제공받고 인력을 제공받고 있지요.
돈으로 따지면 굉장히 많은 금액입니다.
카투사는 군생활은 미군과 같이 합니다.
생활도 같이 하고 밥도 같이 먹고 훈련도 같이 하고 그러죠.
그런데 유일하게 따로 하는게 하나 있는게 정훈교육이죠.
정훈교육만큼은 한국군소속으로 받는 것이라서 미군도 터지를 못 해요
카투사 인사관리는 파견나온 한국군 장교나 하사관이 하지만
카투사 병력 관리는 미군 중대장 즉. Co가 하죠
그런 Co도 간섭을 못한게 정훈교육입니다.
정훈교육 때 머 하냐?
그냥 2~3시간 동안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잡니다.
그리고 끝나면 메스홀로 저녁을 먹으러 가지요.
그리고 하루 일과 끝.. 시간은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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