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계 대학을 졸업후 외항선만 10여년을 탔습니다.
배 종류도 다양해서 일반 화물선, 컨테이너선,자동차 운반선등
많은 배를 탔습니다.
제가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된 가장 큰 계기가 자동차 운반선을 타면서 입니다.
당시 제가 탔던 자동차 운반선은 승용차 기준으로 한번에 약 5500대에서
6000대 가량을 실을수가 있는 대형 자동차 전용선 이었지요
그리고 배안엔 화물로 운반 되는 승용차 말고도 선박 자체 정비용 차량이
3대 정도가 있어서 그걸로 선원들은 운전 연습을 하기도 했지요
덕분에 운전 학원 등록 2일만에 면허를 취득 했습니다.(90년 1월 )
자동차 운반선을 탈때 세계의 명차 일명 슈퍼카 들을 무지 하게
많이 보았씀(근데,그땐 페라리,람보,등은 그냥 예쁜차? 스포츠카 정도로만 알았음)
배를 그만두고 육상에 취직 하여 하루 평균 150~200 키로 운전을 하고 다니며
12년 동안 9대의 차를 바꾸었습니다.
프라이드 팝 부터 현재의 매그너스 까지,현대,대우 기아등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 차는 메이커 별로 다타본거 같으네요
제 나이 4학년 5반 입니다.
차 때문에 와이프랑 많이 다투기도 하고 사연도 많았지만
그래도 차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습니다.
작년 초 인가요, 본격 스포츠카(스쿠프,티뷰론등은 30대후반및 40대초에 소유했었음)
가 타고 싶어서 마누라 몰래 엘란, 비엠베 로드스터 등을 열심히 눈팅
하다가 좋은 물건이 있길래 마누라 에게 고백 했죠
xx 애기 엄마! 나 있잖아 뚜껑 열리는 차 한번만 타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이번 한번만 눈 감아 주라 응,응 - 아부 모드
와이프 왈 " 그 차 뚜껑 보다 내 머리 뚜껑이 먼저 열릴라 하요, 고마하소"
나가 몇살인데 머리도 벗겨 지가꼬 뚜껑 열린거 타모 머리 더 벗겨 질라꼬"
그 한 마디 에 깨갱 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포기 안 합니다.
마누라 모르게 열심히 비자금 삥땅 치고 있습니다. 성과급, 특별 상여금 등은
회사 어렵다는 핑계대고 저의 비자금 통장으로 직행 하고 있습니다.
올 말이나 내년초 쯤 되면 저도 만신창이 로드스터 오너(마누라 한테 지 터져서)가
되 있을 겁니다.
자동차 도 술,담배, 마약 못지 않은 중독성이 강한가 봅니다.
회원 여러분!
주저리 주저리 사설이 길었네요
항상 건강 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고 행복 하세요
*에고~ 옆에 여직원이 결재 받으러 와갖고 ㅋㄷㅋㄷ 하네요
책 잡혀 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