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초여름 월드컵 분위기가 한창일때 였습니다.........
2001년 11월 군대 전역후 여기 저기 한량짓하며 돌아댕기다
2002년 3월에 면허를 땄고 4월부터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처음 운전할때 들뜬맘에 지랄 좀 떨고 다녔죠
신호대기하다 옆차와 눈 마주치면 신호 풀리면서 바로 쏘고
노래 이빠이 틀고 창 내리고 담배물다 창 밖으로 뱉어버리고.......
내 앞으로 차 껴들면 쌩 지랄을 하던 그런 초보중의 초보였지요
한번은 그 쌩지랄땜에 씨겁했던 일이있었습니다
분당을 지나 광주로 가려 태재고개를 넘을때였습니다
그날은 옆에 운전 못하는 친구놈까지 있으니 더 지랄 같은 운전을 했습니다
한참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에쿠스 한대가 제 앞으로 껴드는겁니다
이런 ㅆ ㅣ앙노무거 ㄷ ㅣ질라고.....하면서
하이빔에 빵빵빵~~~~~~~~~빵 클락숀을 눌러댔었죠
그리고 친구놈에게 저 쉐이 잡아서 겁 좀 줄까?라면서 깝죽거렸죠
그런데 신호에 걸릴만하지도 않던 에쿠스가 교차로에서 서버리는 겁니다
저 쉐이 운전 잦도 몬하네 라며 속도를 줄이는데
두둥~~~~~
에쿠스 뒷문 두개가 촤~~~~악하면서 열리더만
머리가 네모란 곰들이내리는 겁니다
뭐야 등치믿고 깝치는 곰들이군 ㄴ ㅣ 들 ㄷ ㅣ졌으~~라고 친구 놈과 쪼갰었죠
그러나 두둥~~~~~
옆차선에 또하나의 에쿠스 출현!!!!
똑같은 싸이즈의 곰들 하차!!
나도 모르게 급브레이크 밟고........ 에쿠스와의 차간 거리 약 2~30m........
여기서 끝이였으면 좋으련만....... 옆차선에서 또 한대의 에쿠스 출현!!!!!!!!!
앞에 두대의 에쿠스와의 한팀...............
곰들은 문에서 내리고 손짓으로 저를 부르는데
꼭 텔레토비같았습니다
제 머리속에선 버퍼링이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존내 떨들던 옆에 앉아있던 친구놈은 의자 뒤로 제낀체
죽은척 하고 있었습니다 곰들을 만나면 죽은척 해야한다는
이솝우화의 쌍콤한 내용처럼.............
월드컵!!!!!!! 빠빠빵~~빵빵
ㅎ ㅣ ㅎ ㅣ ㅎ ㅣ ^----------------^V
그렇습니다
전 클락숀을 월드컵때 한창 울리던대로 빠빠빵~~빵!! 빵!!
머리는 까닥까닥 아래 위로 장단을 맞추고
입가엔 살기위한 처절하게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창 밖을 내다보며 속으로는 제~발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신호가 풀리자
곰들이 움직였습니다 한번 쏘아보더니 차에 탑니다
아마도 젤 큰 곰께서 그만 하고 가자고 했으리라 추측합니다...........
곰들을 싣고 에쿠스 세대는 떠나고 저는 길가로 차를 세워두고
담배를 물었습니다 함 모금 빨고나자
옆에 시체놀음에 빠져있던 ㅆ ㅣ앙노무 자식이
강시가 일어나듯 스무스하게 인나더니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제게 한마디 합니다
병신 새퀴.................
너의 잔대가리, 임기응변은 천하제일이다!
비굴한 시퀴
개새퀴 니 새퀴는 최고의 방법이 죽은척하는 것이란 말이냐 ㅆ ㅣ 앙 노 무 시키
둘이서 약속을 했습니다
이 사실을 다른 새퀴들이 알면 10년간 놀림감이니까 서로 입조심하자라고...........
주둥이는 애드벌룬처럼 가벼운 새퀴라 월드컵 응원하는 술자리에서
서로 덜 비굴했다며 떨벌려 지금까지 술자리 안주로 간혹 나오는 얘기입니다
특히 새로운 여자 친구가 동참하면 새퀴들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게시판에 맞는 글은 아니지만........
초보 여러분들게 처음 운전 습관 잘 기르시라고 글 남기고 사라집니다^^
늘 안전운전!! 양보 운전!!^---------------^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