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하드탑 로드스터 SL500...그리고 구형 SLK 230 의 비교입니다......
어쩌면 비교 대상이 안됩니다.....
거의 3배 의 가격차이 입니다.
차량제작시의 컨셉이 다릅니다.
SL은 럭셔리 쿱 형태의 로드스터, SLK 는 그야말로 달리는 즐거움을 주는 로드스터입니다.
차체의 크기도 실제 엄청 다릅니다..
SL 은 S 클래스의 풍채를 자랑한다면 SLK 는 C 클래스 수준입니다.
slk 가 작아보이시죠?...
하지만 차체가 낮을뿐이지 폭이 작은 자동차는 아닙니다.
sl.....다른 자동차 옆에 세워보면 생각보다 큰 덩치에 놀랍니다.
옵션?!~.....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SL 괜히 비싸지는 않은듯 합니다. 국내 정식 SL500 가격이 일억9천상회 합니다. 여기에 키레스고, DTR 옵션이 가능해 진다면 2억훌쩍......
물론 slk 도 결코 저렴한 자동차는 아니지요.
하지만 sl 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소위 "부의상징" 으로 자리매김 하는 자동차 입니다.
sl 같은 차량을 주력차로 하는 사람은 극히 없기 때문이죠.....
현재의 모델 이전의 sl 수명은 거의 12년 이었습니다.
새로운 모델의 출시가 매우 더딘 자동차 입니다.....
결국 현재 SL 모델의 출시가 2002년 이었으니 차기 모델은 빨라도 2010년 정도??...
이렇게 비싼자동차가 뉴모델이 몇년마다 펑펑 나온다면 제작사가 욕먹겠지요...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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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휴일동안 slk 로 1000km .....sl 로 1000km 달렸습니다.
sl....칼질 확실합니다... 유압 서쓰의 ABC(active body control) 버튼을 누르면 고속에서 차체의차고높이가 자동으로 조정되고 상당히 하드한 셋팅으로 차체의 밸런스를 잡습니다.
피칭이나 롤링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순간적인 차량의 균형을 잡는 능력은 폴쉐를 능가할 정도의 기량입니다.
핸들이 묵직해 지며 땅을 쥐어 뜯으며 달립니다.
slk....칼질은 운전자의 기량에 좌우합니다....근본적으로 칼질을 위한 세팅은 아닙니다.
참고로 slk 경우엔 폴쉐박스터는 당연하고 비엠z4 보다 운동성능은 떨어집니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칼 같은 핸들링이나 와인딩성능은 정통 스포츠카에 비해 점수가 나가진 않는편이죠.....
다만 신현 r171 new slk350 의 스포츠 서스펜션은 상당했습니다...확실한 진보를 보여준듯 탄탄하면서도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지오메트리를 보여줍니다.
sl..... 편의장치가 듀금입니다.
특히 정식딜러의 차량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키레스고" 옵션은 그 "폼" 한번 만으로 충분히
천만원 가치는 하는듯 합니다.
요즘 국내 sm7 도 스마트카드 를 응용하고 있지만
벤츠의 키레스고 는 그야말로 럭셔리터치의 감각적 인터페이스 입니다.
옆좌석에 애인이라도 태웠을경우...... 기어노브 위의 둥근 버튼을 살짝 눌러서 시동을 걸고 출발시키는 멋........ 듀금이죠....
유압으로차고를 3단계로 조정하능하게 합니다.
노면이 거칠거나 차체가 바닥에 닿을경우 차고를 약 7cm 정도 높일 수 있습니다.
시동스위치를 off 시키면 운전석의자와 핸들이 뒤로 물러나며 하차를 편리하게 합니다.
(물론 이런 기능은 국산자동차, 아우디 등에서도 오래전 부터 사용한 옵션입니다만..그 움직임이
조금 다릅니다...이것도 일종의 리스폰스지요..)
slk....편의장치는 극히 없습니다...
신형 slk 의 경우 단순한 트립컴퓨터, 전동시트, 히팅, 에어스커프(겨울에 히터가 귀옆으로 옴)
정도.......
실내 환경.......
확실한 돈값어치를 합니다....
sl 의 경우 대쉬보드 부터 가죽으로 확실하게 박음질 되어 있는 럭셔리 그 자체 입니다.
실내의 프라스틱은 버튼과 통풍구 뿐이지요....
*운동성능?.....
덩치는 커지만 뛰어난 써스의 역량으로 큰 덩치에도 불구 하고 sl 이 확실히 앞섭니다.
*발진 가속력?....
배기량이 깡패지요.......당근......
*운전감각?...........
요놈이 문제 입니다.
운전하는 재미는 ................
제 경우엔 희안하게 slk 입니다.......
금방 slk 를 타다 sl을 타도....sl 을 타다 slk 를 타도......
3분의1 가격인 slk 의 맛이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맛이 더 납니다.
sl 이 제과점의 고급스러운 케익 같다면 .......
slk는 막 구워져 나온 붕어빵 맛입니다.
고급제과점의 케익은 겉이나 속이나 , 많이먹으나 적게 먹으나 그 맛이 일정하지만
붕어빵은 좀 많이 익은부분은 고소하고, 속에들어 있는 앙코와 밀가루반죽의 비율에 의해 맛이 달라지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즉석에서 만들어 졌다는 따스한 신뢰가 있습니다.........
*시속220km 에서?.......
두 차량의 안정감은 거의 박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시 대단하죠 slk?...............
*250km 에서의 안정감............
당연 sl 이 앞섭니다...............그냥 순항이죠.........
*달려나가는 느낌?!~.........
속도에 관계없이 feel 이 파악 꽂히는 놈은 slk 입니다..................
역시 매력적인놈!~~~~~........
잘달리고, 럭셔리한 자동차.......하지만 운전하는 재미는 역시 돈과 비례하지 않는듯 합니다.....
자세한 느낌은 sl500 시승기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