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카몰 레이싱의 이서영입니다. 드라이빙센터에 있을 때부터 M이라는 차를 타면 탈수록, 그 매력에 자꾸만 빠져들었습니다.
넉넉한 출력은 그립주행을 할 때도, 드리프트를 할 때도 부족함이 없었고 브레이크를 강하게 꽂아 넣고 선회를 시작하더라도, 날카로운 코너링이 가능하면서도 이상하리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M을 더 좋아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마음껏 오갈 수 있으며, 정확히 예측한 만큼, 의도한 대로 움직여주는 M4라는 녀석은 장담컨대 운전자가 가장 다루기 쉬운 차량 중에 하나 일거라 생각합니다. 영상에 나온 차량은 M6지만 BMW집안의 M이라는 레터가 붙은 차량들의 성향은 모두 한결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녀석에게도 약점은 있습니다.
순정상태에서도 트랙을 달릴 수 있을 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는 차량임에는 틀림없지만 레이스를 할 때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바로 브레이크의 성능입니다.
공도에서 달리기 적합한 용도로 셋팅된 순정 브레이크는 편의성과 성능 사이에서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만 합니다. 트레이드 오프적인 요소가 발생하는데, 브레이크 성능이 뛰어 나려면 소음이 발생한다거나, 재질이 비싸지거나 하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소음을 줄이거나, 분진 가루가 나오지 않게 하면 실용성 면에서는 좋겠지만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두가지를 양립 시킬 수가 없고, 어느 중간지점에서 타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러한 연유로 순정 브레이크는 공도에서 어느정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셋팅이기에, 강하며 반복적인 브레이킹에 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연습을 하고 2전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사용한 브레이크 디스크는 전륜 4세트와 후륜 1세트입니다.
1번 세트 ? 순정 디스크+순정 패드 (공도주행과 6세션의 트랙주행)
트랙에서 일정 강도 이상으로 강한 브레이킹을 반복하게 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문제점이 디스크의 열변형입니다. 열을 받고 식어가는 과정에서 디스크가 변형되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강한 떨림이 발생하게 됩니다. 절대적인 값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한계 주행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순정 브레이크셋이 버틸 수 있는 랩의 수는 2~3랩 정도입니다. 이 이상 무리해서 브레이크에 강한 부담을 주어 더 높은 열이 발생하면 디스크가 버티지 못하고 변형이 생깁니다. 물론 패드 자체가 가진 뮤 값도 떨어짐과 동시에 페이드도 발생합니다.
물론 1~2랩의 어택 후에 쿨링랩을 섞어 가며 주행한다면 순정 브레이크로도 트랙주행을 얼마든지 즐겁게 즐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0바퀴 이상을 풀어택을 해야 하는 레이스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많이 달라집니다.
2번 세트 ? 순정 디스크+애프터마켓 패드, 페로도 우노 (6세션의 트랙연습 주행)
열변형으로 인해 새 디스크를 장착하고, 슈퍼레이스에서 M클래스 원메이크 레이스를 위해 선정한 페로도 우노라는 패드를 사용해서 연습한 결과입니다. 순정 디스크와 패드의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패드의 강한 공격성으로 인해서 디스크가 상당히 많이 패였습니다. 그리고 타공도 막혔습니다.
3번 세트 ? 순정 디스크 + 페로도 우노 + 에어덕트 (1전 + 2전 경기사용)
경기 두 번을 치르는 동안 디스크에 생긴 데미지입니다. 처음에는 타공에서부터 시작된 약간의 크랙이 전부였지만 2전 결승을 치르고 확인한 디스크의 모습은 사진과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크랙이 가 있는 상태이고 언제, 어떻게 깨진다 한들 전혀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위험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전륜 디스크 값만 100만원에 달합니다. 현재 4번째 디스크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공도 주행용으로 개발되고 장착된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를 레이스에 사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운동선수에게 슬리퍼를 신겨 놓고 전력질주를 하란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BMW M클래스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대회의 주최측인 슈퍼레이스에 강력히 건의 했습니다. 대회도 대회지만 브레이크만큼은 안전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니,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죠.
이 대회를 만든 BMW 코리아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일지도 모릅니다.
‘M이라는 차량이 순정상태로도 이만큼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지 도요. 그리고 그러한 우수성을 소비자들이 알아주고 세일즈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겁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공도용 브레이크 세트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팽배해 질 겁니다. 오히려 대회를 만든 BMW 코리아가 나서서 레이스에 적합한 브레이크로 튠을 하자고 먼저 제안을 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영리합니다. 용도를 구분 지어 생각 할겁니다. 순정 브레이크를 계속해서 사용하여 레이스를 통해 위험한 상황을 연출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안전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 또 코리아에서 지원해주는 것을 검토해야하고 혹은 지원을 안해주면 여느 다른 레이싱 클래스와 다름없는 재벌 2세 스포츠로만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생각 듭니다.
어떤 규정이 있던 개선에 목마름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 생각 들고, 팀은 그 규정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뽑아내는 것이 승부가 되고 필승법이 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오히려 이 제한된 순정 디스크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뽑아 내는 피카몰 레이싱만의 노하우나 이서영 드라이버만의 스킬이 조합된다면 브레이킹에서는 누구보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반전 포인트로도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드라이버와 주최측 모두 흡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관전하는 개인적인 입장으로서 한국에 이렇게 다양한 클래스의 레이싱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알콘 슈퍼킷 / 브렘보 GT / AP 레이싱 / 스탑텍 트로피 / PFC 브레이크 정도는 들어가야 되겠군요 ~
알콘 슈퍼킷 / 브렘보 GT / AP 레이싱 / 스탑텍 트로피 / PFC 브레이크 정도는 들어가야 되겠군요 ~
그러면 또 코리아에서 지원해주는 것을 검토해야하고 혹은 지원을 안해주면 여느 다른 레이싱 클래스와 다름없는 재벌 2세 스포츠로만 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생각 듭니다.
어떤 규정이 있던 개선에 목마름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 생각 들고, 팀은 그 규정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뽑아내는 것이 승부가 되고 필승법이 되는 것이라 생각 됩니다.
오히려 이 제한된 순정 디스크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뽑아 내는 피카몰 레이싱만의 노하우나 이서영 드라이버만의 스킬이 조합된다면 브레이킹에서는 누구보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반전 포인트로도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드라이버와 주최측 모두 흡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관전하는 개인적인 입장으로서 한국에 이렇게 다양한 클래스의 레이싱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혹시 퍼포먼스제품인 세라믹브레이크 사용은 안될까요??
퍼포먼스브레이크라면 어떨까 라는 궁굼점이 있었습니다:)
필력이 참 좋으십니다. 긴 글이 1등댓글이길래.. 무심코 읽어보니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그 속에서 실력의 차이를 잘 말씀해 주시네요
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가는데 부럽네요~
생생한 글 추천요!
싸인은 비싸게
피카몰 화이팅
이고잉 화이팅
작년에 처음 트랙에 3일 나가서 정말 12세션 타고 나니 브레이크가 너무 떨려서 만키로도 안뛴 로터 갈았구요(패드랑 같이) 올해 그 3000키로도 안탄 로터 이번에 이틀동안 8세션 죽어라 탔더니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또 핸들이 미친듯이 떨립니다. 제가 보기에는 패드가 문제인것 같아서 이번에 Hawk사의 DTC30 이라는 세미 트랙 패드로 바꾸었습니다. 일반도로 주행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몰아부치면 시스템 자체가 좀 안 받쳐주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렇다고 로터는 5000키로 마다 갈기엔 비용이 넘 크고 이넘의 브레이크땜시 제가 밤에 잠을 못잡니다. 포르쉐는 똑같이 아니 좀 더 뛰고도 아직 짱짱한데. 물론 이 시스템은 GT 시스템이라 차가우면 안슨다는 단점이 ㅠㅠ.
저도 서킷을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어택을하고나면 3바퀴 정도 타고나면
브레이킹이 많이 밀리더라구요
저 상황에서 10바퀴 풀어택을 하신거면
진짜 대단한거 같습니다
목숨걸고타셨네요
11대추월 멋졌습니다
초반에 스타트 미스에도 3위
이서영선수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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