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오늘 오후, 메르세데스-AMG C 43 4매틱 쿠페를 잠깐 탔습니다.
흰렁이 911 보증기간이 1년 4개월 남았지만 미리미리 알아보는 중.
생각해온 유력한 후보는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예요.
6기통 엔진이 들어간 E 400(신형은 450)이 드림카지만
가격이 거의 1억에 육박하는지라 E 300 익스클루시브가 현실적인 대안.
그리고 두번째 후보가 볼보 크로스컨트리와 S90입니다.
요즘 볼보 디자인이 극강이죠. 저 역시 완전 매료됐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고 심플한 느낌이 너무 좋아요.
특히 실내 디자인에서 100점, 아니 200점을 주고 싶을 정도.
지른다면 무조건 상위 라인인 인스크립션 모델로 할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제가 큰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거의 혼자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가끔 주말에나 진이인이만 태우고 다녀요.
집차로 캠리가 있으니 '같은 크기의 차량이 필요할까?'
라는 고민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메르세데스-AMG C 43을 시승한 거였어요.
노멀 C는 좀 심심하니 E 예산으로 C 43을 사면 어떨까 싶어서.
C 63은 애초에 배제했습니다. 이 나이에 방방거리는 좀... ^^;;
나름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하고 시승했는데
막상 경험해 보고선 마음이 돌아서네요.
역시 세단은 세단. 퓨어 스포츠카가 아니면
세단에서 고성능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더라구요.
이도저도 아닌 느낌. 게다가 왜 그리 힘들고 지치는지...
흰렁이 타는 것보다 외려 더 피로하더군요.
세단은 편안한 게 최고. 정말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ㅋ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E 클래스냐? 볼보 S90이나 CC(60 or 90)냐?
아니면 뜬금없이 세번째 포르쉐로 신형 마칸?
아니면 계속해서 흰렁이와 함께 늙어가기? ^^
뭐가 됐든 이제 새로운 스포츠카는 못 탈 것 같아요.
반백(半百)의 나이에 스포츠 드라이빙은 무리입니다. -.-
크로스컨트리는 무조건 실물로 봐야..ㄷㄷ
실물 포스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ㅎ
시승도 해봤는데 아주 맘에 들더라구요. ^^
늙었다고 아무도 욕하지 않아아요!
그리고 아직은 팔팔하잖아요!
타고싶은거 타세요!
다른사람말 듣지마시구요!!
흰렁이도 순정 스포츠 배기만 했습니다. ^^
그리고 포르쉐를 타다가 C43를 타면 당연히 돌아서게되죠.
세단은 편한게 최고입니다. 아니면 많이 바라지 말고 적당히 부담없이 타고 다니느게 최고!!
전 그래서 아방스로 출퇴근하는데 부담없고 편하고 적당히 잘나가고 딱 좋습니다.
전 70살이 되도 포르쉐타고 방방거리고 다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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