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로서 참여한 이혼소송 조정기일에 갔다왔습니다. 존칭을 생략할테니 그냥 봐주세요)
내가 바람을 피웠다, 그리고 배우자가 소송을 걸어왔어. 이럴때 좋은 Tip 을 말해주고 싶다.
회사 동료와 야한 농담도 하고 자주 연락하고, 그리고 좋아하다 보고싶다고 말한 것을 들켜도 다음과 같이 행동해
좋은 판사 만나면 봐줄수도 있을거야.
1. 본인이 배우자 앞에서 부정행위를 인정했다면,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 배우자의 협박에 ‘없는 이야기(거짓)’를 했다고 해.
인정한 내용/ 녹음내용 다 소용 없는거야
2. 좋아한다고 상간남(녀)와 대화를 나누었다면,
누구하고도 그렇게 좋아할 수 있다고 얘기해.
너는 어느새 성격 쿨한 사람이 되고, 배우자는 강박증에 사로잡힌 의처/의부증 있는 사람이 되는거야.
3. 상간남(녀)과 데이트 하는 것을 배우자에게 들켰다면, 부부상담을 하고 싶어서 만났다고 해.
특히나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면 효과가 배가 될거야.
4. 부모님이 자신들 집을 팔아서라도 돈을 주었다면 꼭 차용증을 쓰고 이자를 지급해
그렇지 못하면 법원에서는 하나도 인정이 안되고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 거야
5. 합의문 작성하고 공증 받았어? 그게 불리하다면
이것도 똑같이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했다고 해.
6. 네 돈은 펑펑 써 그리고 배우자 돈으로 저축도 하고 살아. 배우자 용돈을 주면서 돈관리 하라고…
재산분할하면 니가 쓴돈은 그냥 쓴돈. 배우자 돈은 나누는 돈이 되는 거야.
명심해 먼저 많이 쓰는 놈이 이득인거야.
7. 양육권 갖고 싶지 ? 그러면 돈은 적게 벌어도 좋아.
칼퇴가 가능한 직업을 잡던가 집에서 쉬면서 아이들과 보내. 아이들과 재밌게 놀아주면 되.
아이들은 너를 좋아할거고 그러면 양육권도 갖고 오고 양육비도 같이 받을 수 있어.
8. 지금 사는 아파트 나누기 힘들면 법원에 얘기해.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조건으로 모든걸 받아줄거야 (나중에 돈 준다거나, 명의를 나눈다거나)
9. 이성이랑 온갖 연애 짓해도 좋아 , 자는것 ? 그런거 걸리지만 마.
그리고 자기는 배우자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끝까지 이혼 안한다고 해.
배우자가 나를 무시했고,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해.
넌 어느새 불쌍한 사람이 되고, 가엾이 여겨서 모든걸 용서해줘.
10. 이혼안한다고 말해도, 변호사 선임해서 맞소송 넣어.
그래야 적극적인 방어가 되는거야.
이혼전문변호사를 선임해. 그 사람들은 개싸움에 강해.
배우자 정신은 점점 피폐해지고 결국 화를 내며 혼자 무너지게 되어있어.
11. 너도 정신과 상담을 꼭 받아서 증거 제출해.
별 다른 얘기 안해도 되, 그냥 니 얘기를 하면 그대로 상담결과를 적어준다?
그거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면 되.
12. 배우자 앞에서 여전히 사랑한다고 하며 안심시켜,
뒤에서는 알지? 나눌 거는 나누고 지킬거는 지켜야 하는거야.
@ 이상 오늘 조정 기간 내내 멘탈 털린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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