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건 아니구요 회사 매니져중 한사람이 출퇴근용 썩차가 필요하다고 부탁을 했는데
마침 아들 여자사람 친구가 동네를 떠나면서 차를 팔아야 한다고 하길래 연결을 해줘서 중개를 해줬습니다.
이시국에 일본차를 올리는게 뭐하지만 파는 사람이나 사람사람 둘다 미국여자 들이니 너그러이 이해주시기를...
차는 2000년식 토요타 캠리인데 2.2리터에 꼴랑 136마력에 4단자동이군요.
어쩐지 차가 참 힘이 없더군요. 마음놓고 꽉꽉 밟아도 반응이 한 5초이후에 오니.... 그래도 한 160마력은 되는줄 알았는데ㅠㅠ.
그래도 한 100키로 미만에서는 조용하게 잘 갑니다.
어쨌든 차를 미리 받아서 옵니다.
20년된 차 치고는 나름 깔끔합니다. 녹이 없는게 가장 장점이고 앞범퍼는 여기저기 긁고 받아서 조주석쪽이 찢어져 나갔네요.
LE급이라고 중상위 트립입니다. 나름 파워시트에 알루미늄휠까지. 직물시트에 딱 기본입니다.
오디오는 좋은거로 바꾸었네요.
도요타 마크도 없고.
그런데 신기한건 헤드라이트가 새거인지 반짝반짝합니다
이전 소유자는 차에 대해서는 전혀모르는 그냥 예쁜아가씨.
차를 사는 소유자는 차에 대해서는 전혀모르는 그저 예쁘기만 한 아가씨.
나름 괜춘하네요.
차량 가격은 130만원에 합의를 보고 집으로 가져옵니다.
가져와서 차를 시운전해보니...
1. 핸들이 사시나무 처럼 떨고(타이어 문제 같음)
2. 브레이크를 밟으면 유턴을 자동으로 해줍니다.(캘리퍼 나간듯 합니다)
3. 오일이 셉니다.
4. 겉밸트 금이 엄청납니다
5. 브레이크 오일 색상이 5만키로 뛴 엔진오일 색상입니다
6. 파워 스티어링 오일점성 이 그리스 수준입니다.
7. 범퍼가 떨어져 나가기 직전입니다.
8. 얼라인먼트 당연히 안맞습니다.
9. 미션오일 교환한 기억이 없답니다.
참 대단한게 이런차를 하루만에 무려 800키로를 몰고 여기까지 왔더군요.
저도 나름 운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차를 800키로 몰고온 아가씨의 운전실력을 보고있자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쨌든 일잘하고 예쁜직원에게 이차를 그냥 줄수는 없어서 꼭 필요한 부분은 직접 고쳐서 주기로 합니다.
그래서 일단 위 9가지 문제점을 고치기로 합니다.
물론 일잘하는 예쁜 여직원한테 돈을 받을수는 없어서 걍 해주기로 합니다.
너튜뷰를 보면 다 고칠수 있습니다.
보급형 모델인 만큼 정비가 용이하게 설계가 되어 있더군요.
브레이크 패드 리텐션핀만 빼고.
범퍼를 떼어내고. 마크를 붙여줍니다. 마크라 새걸로 구매합니다(오천원)
범퍼 볼트가 11개인데 어휴 10개나 있었다는 이나이면 반만 있어도 성공인데.
차를 차고에 넣고.
사고로 파손된 범퍼 트림을 주문합니다. 무려 망눵 저 부러진 플라스틱 하나에.
브레이크는 정말 양쪽이 완전히 늘어붙어서 도저히 수리불가 이걸 어떻게 몰고 다녔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
그냥 교체하기로 합니다 로터도 같이.
차를 들어올리고 캘리퍼와 로터를 떠어냅니다.
양쪽다 떠에내고.
양쪽 캘리퍼를 동네부품점에서 사옵니다.
새로터를 장착합니다.....그런데 사이즈가 안맞아서 다시 가서 바꿔옵니다 ㅠㅠ.
로터를 갈고 새로산 캘리퍼를 끼웁니다. 저 임팩렌치만 있으면 뭐든지 다 고칩니다.
새 로터와 캘리퍼를 장착합니다.
차를 완전히 들어올리고 브레이크 오일플러쉬를 시작합니다.
구형모델이라 오일교환 키트가 안 맞아서 수작업으로 합니다.
너튜브에서 배운대로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교환합니다.
방법이 좀 황당하기는 했는데 되기는 되더라는 ㅎㄷㄷ.....
미션오일을 그냥 플러쉬만 해줍니다
대략 3리터 나왔네요. 나온만큼 보충해 줍니다.
21년된 차인데 하체 나름 괜찮습니다.
찢어진 범퍼를 고칩니다. 에폭시랑 메쉬를 이용해서 잘 붙입니다.
아직까지 붙어있습니다 ^^
다른 부위도 고칩니다.
여기도 고치고. 일단 떨어지지만 않게 하는게 목적이라 되는대로 합니다.
나름 얼렁뚱땅 고친 범퍼.
타이어를 다시 달고.
다른쪽도 작업을 합니다.
오일누유는 우리의 능력 밖이라 동네 아자씨에게 부탁 대략 고칩니다. 두군데에서 세는데
싼쪽만 고쳐줍니다. 두번째 세는곳은 타이밍 벨트 교환시 고치는 걸로.
휠밸랜스를 보고 타이어 공기압 맞추고 배터리 만충전해주고. 스파크 플러그랑 와이어를 교환합니다.
겉벨트도 교환합니다. (정비성이 참 좋더군요. 지랄같은 브레이크 리테션 핀만 빼고) 벨트 교환에 딱 5분 걸리더라는.
엔진룸도 간단히 청소해 줍니다. 나름 깔끔해 지는군요.
야매로 고친 범퍼입니다. 아직 붙어있습니다.
브레이크중 차들중에서 가장 새거군요.
실내랑 외관도 청소합니다.
실내도 참 허전한 2000년대초 디자인 입니다. 그래도 이때에는 이 디자인이 표준이었다는.
주행거리가 15만키로라 사실 아직 10만키로는 더 남아있습니다.
뒷좌석도 나름 깔끔하게.
20년된차이지만 모든 기능이 아직 다 작동하는군요.
아주 간단한 실내.
일단 할수 있는건 다하고 출고준비 완료입니다.
나머지는 차주가 알아서 하는걸로.
주말에 할일이 없어서 재미로 한건 안비밀입니다
부품값 대략 65만원.
이걸 카센타에 맡기면 대략 170만원정도 나오겠군여.
예쁜 여직원이 잘 타고 다니기 바랍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Let me introduce myself.... please pick me Mr. president!!!
믓찌네요~
너무 하신 거 아님미까!!
사진도 없이..
그리고 차의 설계 원리는 다 비슷합니다. 유별나게 만들 이유가 없죠.
포르쉐가 가끔 이걸 왜 이렇게 만들었지? 할 정도로 좀 복잡하게 제작을 하는데.
포르쉐가 그렇게 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포르쉐도 간단한 정비는 쉬워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