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0년간 구매해 탔던 차들... 난 지금까지 한대 빼고 다 중고차 삼...사진은 귀차나서 퍼옴...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필력이 없어 지루할 수 있으니... 조심 조심.. 지루하면 그냥 패스~
아마도 중고차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될 내용들이 좀 있을 듯...
2010년~2012년
02년식 카렌스 LPG 18만km
단돈 50만원에 LPG 카렌스를 지인으로 부터 데려옴... 폐차값이 45만원이었으니 그냥 나눔이었음...
일단 외관이 다 부식되고 오일, 엔진 엉망이어서 플러그 교환도 인터넷 보고 부품사서 내가 갈고 아버지 지인 찬스로 부품비만 받고 엔진 미미랑 케미컬류 25만원에 고치고.. 고치면서 정들었던 차임... 11년에 결혼했는데 결혼식하면서 친구차 빌려타고 동네와서 이 차타고 집에 가려는데 그날 너무 추워서 LPG가 얼어버림... 와이프 완전 속상해서 차안에서 거의 울뻔하고 있는데 도로 한가운데 멈춰서 얼음으로 다 얼어버린 도로에서 양복입고 차 뒤에서 밀고.... 시동꺼져서 핸들도 안돌아가고 그날 보험차도 한 30분만에 늦게왔는데 원인 못찾다 결국 찾아서 동네 치킨집에서 뜨거운물 가져다 버킷으로 옮겨 부어가며 겨우 녹여서 집에 데려감.. 아주 그냥 눈물의 자동차임.. 차바꾸면서 폐차장에 45만원에 보내줌... 차라기 보단 거의 트럭 같은 느낌에 모직 시트의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남...
2012년~2015년
07년 로체 어드밴스 LPG 7만km
자동차 매니아가 엄청 튜닝한 로체를 800만원 초반에 데려옴... 이 때 내 월급이 200이 안되던 때라... 나에겐 엄청난 지출에 값비싼 차로 겨우 겨우 샀었음... 차주의 다른 차가 S8 한대랑 클래식카가 있을 정도로 매니아인데 LPG 깡통차를 완전 풀옵션으로 바꿔버림... 시트조절, 락폴딩, 카오디오, 스피커, 매직카(원격시동), 오토라이트, 실내조명, 계기판 조명 등... 여러가지 튜닝을 해놨음... 생각보다 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음. 일단 차가 크고 연비 좋고 돈없던 나에게 그래도 엄청 보물같은 차였음.. 애지중지 잘 타고 다니다가 어느날 RPM이 미친듯이 올라가고 어쩔 땐 차가 시동이 갑자기 꺼져버림... 정말 길가다 꺼저버려서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경우가 3달 동안에 3~4번이 생김.. 센터에서도 원인을 못찾다가... 튜닝 업체에서 찾아냄... 내부 전선에 합선이 일어나 터진 거임...ㅠㅠ 내가 미친 거임.. 저 상태에서 세 달 넘게 탔었으니... 갑자기 내
상황에 너무 화가남!! 아.. 좋은차 타야겠다... 하고 바로 A6 사기로 결정함... 절대 저런 튜닝 차는 사면 안됨.. (나중에 배선 다 다시 깔아서 고치고 와이프차로 더 타고 팔게됨)
2015년~
14년식 A6 1만km
로체가 그렇게 합선으로 죽을 고비 몇번 넘긴게 너무 화가나서 좋은차 타야겠다 생각하고 A6가 예뻐서 보던 중 1년 안된 저렴한 개인 매물을 발견. KTX타고 가서 보자마자 입금하고 데려옴.. 이 때가 막 사업시작한 게 잘되기 시작한 때라 동생한테 돈빌려서 사고 몇개월 만에 다행히 몇개월 만에 다 갚음. 다행히 지금까지 잔고장 하나 없고 미친 연비에 안정적인 고속 주행, 디젤토크빨로 재미도 좀 있고 실내와 트렁크 너비도 넉넉하고 데일리카로 너무 만족하며 탄차임. 뭐하나 뒤처지는 거 없이 패밀리 세단으로 딱 좋았음. 만족도 아주 좋았던 차.
2016년~2018년
10년 SM3 13만km
와이프차로 선택했고 그냥 무난한 준중형인데 실수한게 담배냄새와 방향제가 내부에 찌들었는데 걍 잘 모르고 사서 냄새 빠지는데 거의 1년 걸림..ㅠㅠ 방향제 냄새 심한차, 흡연차 조심하세요... 그냥 무난한 차임... 나중엔 사촌 동생에게 넘김.
2018~2021
11년식 G25 16만km
와이프차로 저렴이 차 구해주면서 내가 좀 가끔 밟아 보며 펀드라이빙하려고 했던 차임.
그래도 프리미엄브랜드라서 가격과 연식대비 옵션, 디자인, 품질이 좋았음. 16만 달린 차로 믿겨지지 않을 컨디션. 일단 차체 강성좋고, 출력 좋고, 3000cc의 엔진필링이 정말 좋음. 고장없고 핸들링, 주행 안정성 다 좋아서 일본차라는 단점이 있어서 그렇지 가격대비 차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던 차임. 이 차는 친척에게 판매...
2021~
21년식 Q7
회사차로 신차 구매했는데.. 난 역시 세단 체질임 SUV는 출력이 아무리 좋아도 높은 차체와 무거운 몸집 때문에 승차감이
너무 안좋음. 다만 엄청난 공간, 편의옵션, 자율주행, 주행 안정성 등은 다 만족..근데 SUV라 잘 안타게 됨...
2021~
18년식 기블리 SQ4 5만km
오래전부터 타고 싶었던 차... 이번달에 구매한 차인데 사골차라서 걱정이었으나 배기음과 디자인으로 극복가능한 차...
일단 시내 연비가 3~4km나오는 못된 차이기도 하고... 뭔가 거칠게 다루면 고장코드 뜰것 같아서 좀
애지중지하며 타게되는 뭔가 걱정이 많은 차임.. 창문열고 미친 출력과 배기음으로 스트레스 다 잊게 해주는 마법의 차..
실내 조잡한 버튼들과 옵션들은 나의 14년 A6 보다도 부족해보이는 것들도 많지만 기블리는 기승전... 감성... 이건 이성적으로 못삼.. 이성적이면 비슷한 연식과 비슷한 가격에 A7, CLS, 6GT, 마칸 등이 포진되어 있기에 차 완성도를 이성적으로 따지면 사기 힘든 차임.. 근데 사고나서 차를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짐..
A6로 가신 패기에 감동해
추천 올리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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