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골프 TDI를 시승했습니다.
이전에 시승할 때에는 정해진 코스에서 직선주로와 코너링 몇 번이 시승의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시내주행을 비롯하여, 눈길에서의 주행과 ESP에 대한 테스트도 겸하여, 거의 모든 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ESP에 대한것은 이후에 따로 포스팅을 약속 드립니다. 순정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이었는데, 트랙션 컨트롤과 ESP의 개입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해도 짧지는 않을듯 합니다. (빈번한 오류도 있었고...)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인테리어야 사실 사진으로 봐도 되고,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차종이니만큼 간략하게 넘어가겠습니다. 5세대 골프와 별 차이없는 디자인이 오히려 6세대 모델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세대가 많이 커져서, 골프답지 않은 골프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실제로 실내거주성이나 헤드룸에서 상당한 이득을 봤던 모델이며, 약간은 딱딱한 감각이지만, 탁월한 주행성으로 인정받았던 차량이라서 우리나라에도 많은 골프매니아를 양산한 모델이기도 한데, 크게 바뀌지 않으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은 더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보입니다.
실내 거주성은 5세대와 마찬가지 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많은 차량들이 바뀌었는데, 거주성이 좋아지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3천만원 초중반의 차량들은 경쟁차량이 워낙 많습니다. 게다가 국산차량이 언제부터인가 수입차와 가격경쟁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불과 2년전만해도 같은 가격대의 국산차량은 수입차량보다 당연히 크고, 거주성도 좋고, 잘나가고, 크고, 옵션도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캐딜락 CTS가 제네시스와 비교되면서 부터 이 공식은 유명무실화 되었고, 이제 쏘나타 풀옵션 모델은 일본산 차량들과 동등하게 가격경쟁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가격대에 골프가 포진해있습니다. 경쟁차종들은 엄청난 무기들을 장착하고 있는데, 실용성을 주무기로 했던 골프의 실용성이 가격대비 실용성에서는 거의 최하위를 기록하게 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많은 오류들도 보였습니다.
오디오 : 해당 차량만의 문제이길 바라겠습니다. 오디오가 라디오 채널을 잘 잡지 못합니다. 스캔하면 FM 2개 채널밖에 잡지 못하는 황당함이 있었는데, 이것은 해당 차량만의 문제이길 바라며, 골프 오너분들의 댓글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시동꺼짐 : 듀얼 클러치를 장착한 차량중에 몇 몇 차종에서 발견 했는데, 이 방식을 알게되면 몇 번의 조작으로 시동이 꺼진다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차량의 머리가 언덕 위를 향하고 있을 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출발을 하려다가 앞차가 갑자기 멈춰서서 악셀에서 발을 떼는 시점에 시동이 꺼집니다.
이번에는 눈이 쌓인 언덕길을 트랙션 컨트롤을 해제하고 오르려다가 악셀을 떼는 순간에 시동이 꺼졌습니다.(이렇게 시동이 꺼진 차량은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에서 발생 했습니다.)
ESP 개입의 불분명성 : 눈길에서 수 많은 테스트를 했습니다. 타 차량과의 눈길에서의 비교도 했는데, ESP가 켜 있는 상태에서 (물론, 트랙션 컨트롤 ON) 일정량의 스티어링 휠과 일정량의 악셀링을 하는중에 원을 그리며 주행을 하면 괘적이 달라집니다. 원이 한쪽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며,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 등 일정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트랙션 컨트롤을 OFF한 상황에서는 언더스티어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합니다. 순간 강하게 제어를 할 때도 있으며, 순간 제어를 하지 못하여, 차가 갑자기 스핀을 일으키며 언더스티어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비교 차종은 똑같은 상황에서의 테스트에서 일정한 괘도를 그렸습니다.그리고, 노면이 일정치 않은 원선회중의 빙판길을 건너는 구간에서는 한계를 넘어서 언더스티어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데, 순간적으로 트랙션 컨트롤의 제어가 풀려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ESP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다시 다루겠습니다.)
선루프 개방 주행시 헬기소리 : 일반적으로 뒷좌석을 약간 열고서 주행을 하다보면 헬기소리처럼 차가 약간 떨리면서 두두두두~ 하는 소리가 발생하는데, 골프 6세대 모델의 경우 선루프를 열었는데 그런 현상이 발생 했습니다. 사실 5세대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현상입니다. (5세대 골프는 시승차량과 지인들의 차량을 포함하여, 정말 여러대의 차량을 시승해봤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가능합니다.)
(그럼, 이전에 느꼈던 시승 느낌에 현재 느낌을 더해 작성하겠습니다.)
주행의 질감
시동을 걸 때, 이그니션 키를 돌릴 때, 들리는 시동소음은 이전의 골프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음 자체는 확실히 줄어든 느낌인데, 시동 이후에 아이들링시의 소음이나 진동 수준은 5세대와 비교해서 확실히 줄었습니다.
기존의 파사트와 비교해도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골프의 느낌보다는 한 등급 위라는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링시의 소음을 뒤로 하고 기어를 넣고서 출발을 할 때에는 기존에 저단 기어에서 상당히 거칠고 터프하던 느낌의 DSG는 부드러워 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약간 개선된 정도가 아닌, 확실히 개선된 이후의 파사트 TDI와도 비슷한 느낌으로 진화 했다는 느낌입니다.
굼뜨다가 덜컹하면서 출발 하던 TDI와 DSG 의 특징은 어느새 사라지고,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FSI모델과 비슷한 느낌으로 까지 바뀌었습니다... 너무 극찬인가요?
주행중 변속할 때의 느낌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기존의 골프TDI가 좋은 연비로 사랑 받았지만, 사실 변속할 때와 주행중 승차감등은 거칠다는 느낌이 강해서, 뭔가 고급감이 느껴졌더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그 바램이 6세대 모델로 변화하면서 한꺼번에 해결된 느낌입니다.
고속주행시에도 터프한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고속주행시 최고속도는 계기판 상으로 217km/h이며 GPS상에서 207km에서 꾸준히 유지 됩니다. 풍향이나 약한 오르막이 나타날 때 1km가 낮아 졌다가 다시 올라올 뿐...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여전하며, 시내에서 느꼈던 부드러운 주행감이 여전한데, 제 취향에서의 불만은 당연히 있었습니다.아무리 잘 만들어도 자동차는 상품이므로, 모든 이들에게 100% 맞출수는 없을테니까요...
제가 느낀 불만은 저와 다른 취향의 일반 운전자에게는 장점이겠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약간의 단점으로 작용이 될 것으로 생각 됩니다.
하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오너의 비율이 5%이내라고 생각 한다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나머지 95%의 취향을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선 주행중 레인체인지시 스티어링의 반응이 약간 늦습니다. 이건 부드러운 주행감을 위한 유격을 허용한 셋팅인데, 조금은 늦은 반응이 매니아들에게는 조금 불만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파크 어시스트 대신 패들쉬프트가 있었더라면... 그리고 ESP의 OFF가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SP는 TRC만 OFF가 됩니다. TRC OFF상태일 때에는 차가 언더스티어가 나도 출력은 떨구지 않아서 악셀링은 가능하지만, 차체 움직임은 제어를 해서 이전 모델에 비해서 보다 과격한 코너링은 하지 못하게 원천적으로 막혀 있습니다.
이러한 셋팅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셋팅이지만, 왠지 매니아들에게는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6세대 골프는...
이전모델에 비해서 완성된 차량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5세대 모델이 나올 때와는 다른 시장의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은 또 6세대 모델이 출시할 때와는 또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오류가 보였습니다. 이전의 시승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느낌인데, 역시 조심스레 직진주행성을 위주로 한 시승과는 다른 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골프는 특히 스포츠 주행을 많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행안전장치에 대한 문제점이 현재 발생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개선의 여지가 보입니다. 해외에서나 국내 전문지에서의 평가는 보지 못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5세대 모델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코너링중 오버스티어 현상시 카운터 스티어를 하면 차가 갑자기 휘청하는 현상은 개입 포인트를 조금 더 빨리 셋팅하여, 안정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골프... 그리고 폭스바겐...
사실, 골프라는 이름은 실용성을 강조한 소형차의 교과서입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일본산 중형차들이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골프는 이제 실용성보다는 연비와 달리는 즐거움 또는 하나의 문화로 소비자들에게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게다가 폭스바겐은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에 대한 보도자료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면서도 정작 국내에서는 블루모션에 대한 기술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폭스바겐은 지난 해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과 국내에서의 4위에 해당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벤츠로 디젤엔진에는 에피션트 다이나믹스와 하이브리드를 도입했고, 렉서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사의 친환경 기술인 하이브리드를 도입했습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량의 국내출시를 이뤘는데, 유독 폭스바겐은 자사의 친환경 기술을 소개만 하고 도입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리우스보다 연비 좋다는 폴로 블루모션을 비롯한 블루모션 기술의 차량들이 국내에 선보이길 기대해봅니다.
님 말씀데로 라면 소나타가 튜닝해서 페라리 보다 빠르다고 합시다
그럼 소나타라고 안부르고 머라 부르나요? 벤츠?
님은 튠을 통해 아이서티가 아니라고 느껴도 남들이 보기엔 아이서티입니다
그렇게 부르구요
고로 어떤 튠을 하던 많이 고치던 작게 고치던 아무리 바껴도 젠굽은 젠쿱인 것임
누가 기준을 정해놓은 것도 아니고, 정답이 없거든요~
막말로 어떤 튜닝들을 하고 차가 얼마나 바꼈는지 한눈에 알수있는건 차주 밖에 없죠
또 하나 보배에서의 쉬운 예를 하나 들어드리죠
소나타를 사서 익스테리어(껍데기)를 아우디와 흡사하게 바꾸거나 렉서스로 비슷하게 바꿉니다
사람들이 그걸 소나타가 아닌 다른 차종으로 생각할까요?
튠이라는게 서스 엔진 맵핑 등 많지만 익스테리어 전조등 미등 LED작업 등도 튠입니다
일반적으로 첫 출고시 회사랑 차종으로 판단하죠
일반적으로 튜닝을 많이 해서 차 성능이 많이 올라갔다고 가정합니다.
튜닝으로 바뀐 부품이 아무리 많이 봐야 한계치가 있습니다.
차에 엄청난 부품이 들어가므로 아무리 많이 바꿔봐야 부품의 70%는 순정일겁니다
6500님이 젠쿱을 탄다는 가정하에 앞유리가 파손되거나 시트가 찢어져서 교환한다거나 문짝이나 구동축, 미션 등 부품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시다
그럼 정비는 당연 현대에 들어가서 젠쿱 부품으로 교체 받을 것입니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아무리 튜닝해봐야 차량 거희 대부분의 부품이
첫 출고시 회사의 차종 부품으로 이루어져있죠
전체 부품 50%가 넘는 부품들이 순정과 다르다면 모르겠지만 다른차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런차는 거희 없다고 봐야죠...
골프는 타봐야됩니다. 드라이빙의 재미 때문에 타는 차지 실내공간이나 편의성때문에 타는 차는 아니라고 봐야죠. 시승기 좀이상한듯... 게다가 6세대 모신분들 잡소리 여전하다고 합니다.
+10점
썬루프만 개방하거나, 뒷창문 한 쪽만 개방한 상태에서 80키로 이상으로 주행하면...
헬기소리나는게 모든 차가 다 그런줄 알았더니...그건 아니었나보네요. ㅎㅎ;;
10점 드립니다...
골프....매력적인 차이긴 합니다만..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비싸게 판매되는 느낌이....ㅡ,.ㅡ
제차가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