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구에 계시는 할머니께서 오랜만에 올라오셔서 맛있는것도 사드리고
오랜만에 집에 모셔서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제 핸드폰을 바탕화면을
슥 보시더니 "뭐야.. 우리 장손 애인이니? 미인이네..~" 하시더군요..
사실대로 "할머니 애인이 아니라 사실 연예인이에요." 라고 말씀드릴려다
그냥 장난삼아 "네. 할머니.. 애인 맞아요 ㅎㅎ~ 이쁘죠~?" 라고 낄낄 거리며
농담해 드렸는데.... 저번주 오전에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시더니
"XX아, 할미인데.. 할미가 크게 해줄건 없고.. 그때 아가씨 사진 보니까
우리 장손이 이제 장가 갈때가 된것 같아~ 결혼할때 보태라고 할미가
돈좀 부쳤어. 확인해봐~"
이 전화 받고서 멘붕 상태로 어버버..... 하고 있다가 점심 시간에 나가서 확인해보니깐
700만원 보내주셨더군요.....아... 사실대로 빨리 말씀드리고 조치할려고 했는데
회사일도 바빳고, 또 이번 연휴엔 놀러 댕기다 보니 벌써 몇일이 지났네요.. 아고..
빨리 수습해야 되는데.. 사실대로 말씀드리기 겁나네요.. 정말 좋아하셨는데..
근데 사람 일이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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