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끼리 밥먹으러 나갔습니다
혹시 술을 한잔할수도있고
애들이 버스타는걸 좋아해서 차를 놔두고
버스를타고 한3정거장거리의 시내로 나갔습니다
고기집에 딱 들어가려는데
어떤 아줌마한테서 전화가옵니다
혹...시 xxxx 차.....
네 그런데요 왜요?
저...잘못해서 제가 차에 상처를 냈는데..
(하...) 잠시만요 곧 갈께요..
밥도못먹고 바로 택시를타고 갔는데
아줌마,남편분이
나란히 두손모아 제차앞에 공손히 서 계시네요
저는 아줌마가 운전하다가 차를 박은줄알았는데
저..애가 아프대서 병원가려고
급하게 애를 차에태우다가
차문을 쎄게열다가 제 차문으로 그쪽차를..
너무 죄송합니다..
아줌마가 말하시고 남편분은 두손모아
고개숙이며 와이프분 말이끝나자마자
연신 죄송합니다... 연발하시네요
그때 초딩딸이
엄마! 내가 그랬는데 왜 엄마가 그랬다고해?
하네요??
진짜 궁금하다는듯 물어봄ㅋㅋ
이래서 애들앞에선 거짓말하면 안됨..
아마도 초딩딸이 문쎄게열다가 문콕했는데
엄마가 그냥 본인이 했다고 하는거같더라구요
얘기를 듣고나서 차를 봤는데
ㅜ ㅜ
문짝에 땜통생김 ....
그 초딩딸을보니 이미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먹었는지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제가..
니가그랬구나?ㅋㅋ
항상 어디다니거나 차문열거나 차에탈때는
조심조심타야지..다치면 엄마걱정하시잖아
앞으로 조심한다고 약속하면
아저씨가 이거는 용서해줄께 하니까
네.. 하네요
너무 귀여워보여서
하리보젤리먹을래? 하니까
엄마눈치한번보고는 네..하길래
제 주머니에서 하리보젤리를 주고
다시한번 차 문짝을보니 ㅜ ㅜ
내 마음속에 악마가
"수리비 달라고해! 뜯어내라고!! "
ㅜ ㅜ
아니근데 애 아프다고..병원은가셨어요?
하니까 차 땜에 못가고 기다리셨다네요
이거는 뭐 그냥 제가 어찌 해볼께요
애가 잘 모르고 한건데..
얼른 병원가보세요
괜히 저땜에 시간늦어버렸네요
남편분께서
저 너무 죄송합니다
계좌번호 알려주시면 수리비라도 드리겠습니다
연신 고개숙이고 죄송하다고하시는데..
아니아니 아니에요
진짜 괜찮으니까 얼른 애 병원가보세요
애가 중요하지 차야 뭐.. .... ㅜ ㅜ
죄송하다는말을 한 100번듣고
얼른 가시라고 보내드리고
저희는 그냥 집으로와서
냉면,만두세트 시켜먹었네예
삼겹살에 김치볶아서 먹고싶었는데 ㅜ ㅜ
인. 간이 살다보면
실. 수 할수도 있는거지
좃. 좋게좋게 넘어가시면 그은혜는 꼭 되돌려받습니다
인실좃 시켜 드렸네예 ...
하....밝은데서보니까 더 잘보인다
카봇스티커 붙여놓을까...
★추가글★
형님들 댓글들보고..
동네마트에서 아이스크림사면서
드라이아이스 얻어와서 문질문질했는데 안되요
화장실 뚫는 뚫어뻥(고무) 안되요
뜨거운물 부어봐라.. 안되요
주변 주먹으로 툭툭쳐봐라.. 안되요
트럭야매 덴트아저씨..못해요 안되요..
다 안되요!!! 포기.
.
어우 형들 추천좀 그만해요
레니글들이 베스트가야되는데 어우...
그리고 문짝은 볼때마다
자꾸 눈에들어오고 맘아픈데
걍 놔두죠뭐
다음에 한놈만..걸..려라..
아..아닙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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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 하네요
흉흉한 세상에서 단비같이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일 하셨네요.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아들이 아파서 병원 가느라 그냥 보낸 기억이 나네요 ㅡㅡ;
그리고 사고낸 그쪽 부부 자세도 몹시 바람직하네요. 사과 한 마디가 어려운게 요즘인지라.. 따뜻합니다 ^^
세상 모든 복을 가져가시면 복이 남아나질 않잖아요~
당신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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