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달전 저를 펑펑울린 한 항공사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어디에 올려볼까 하다가 보배형님들이 화력이 제일 좋다는 친구의 조언에 보배를 찾게되었습니다.
그 일이 생긴지 벌써 두달이 지났네요.
베트남 다낭에서 일을 하며 지내던 제 여동생이 중증뎅기열로 인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날아갔지만
제가 베트남에 도착한지 딱 24시간만에 먼저 세상을 떠나게되었습니다.
영사관과 현지교회(다낭한인연합교회)의 도움으로 간략하게나마 장례식도 하고 화장도 바로 진행할수있었습니다.
귀국비행기도 알아보려는데 도움주시던분이 돌아갈땐 한국비행기(한국업체)를 이용하라고 하시더군요
오후 10시 45분에 다낭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이스타항공이 있어서 예매를 했고
동생의 유골은 공항에서 받기로 해서 미리 티켓팅을 하였습니다.
"유골함과 함께 탈 예정입니다." 라고 했더니 저쪽에 있던 한 여성분이 오시더니
연락을 미리 받았다면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갈수있게 두자리를 준비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동생을 계속 품안에 안고있어야 하는지라 사실 걱정도 하고있었습니다.
티켓팅을 마치고 30분후 한줌의 재가 되어버린 동생을 품안에 안을수있었습니다.
대성통곡이라도 하고싶을 정도의 심정이었지만
제 동생을 한국까지 그리고 부모님의 품안에 안겨드리는
그 순간까지 정신을 절대 놓으면 안될것같더라구요
정신을 차리고 출국심사와 보안검사를 하는데 이때가 문제였습니다.
이런말하면 어쩔지 모르겠는데....
하... 후진국은 후진국이더군요
동생의 유골함을 검색대에 통과시키는데 관련직원들이 그걸 한참 구경하더있더군요.
게다가 방부처리 및 사망신고서등을 보여줘야하는데
그걸 받는 직원이 무슨 벌레 만지는거마냥 두손가락으로 겨우 찝어서 받고
그걸 또 온 직원들과 돌려가면서 구경을 하더라구요.
어떤 여직원은 이게 뭐지하면서 왔다가 유골함인걸 알고는 저와 동생을 벌레보듯 그렇게 쳐다보기도하고....
참고로 순화해서 벌레보듯이라고 표현한것입니다.
그분들 입장에선 흔치않은 광경에 신기하기도 할순있겠지만..
저의 특별한 상황에서 겪은 상황이기에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나 언짢은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정말 악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괜히 동생에게 좋을것도 없겠다 생각이 들어 눈물을 겨우 참고
동생을 더 꼭 끌어안고 게이트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비행기에 탑승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어머님들이 많아서 참 시끌벅적하더군요.
체크인이 시작되면 저분들이 가장 먼저 줄을 서서 탑승하실게 뻔하니
차라리 앉아있다가 덜 혼잡할때 타자 라고 맘을 먹고 있던 찰나
한 직원이 다가옵니다.
동생분과 함께가시죠? 먼저 체크인도와드리겠습니다.
네???
먼저 체크인하시고 탑승해계시는게 더 편하시지않으시겠어요?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먼저 체크인을 하게되었습니다.
양손으로 동생을 안고있어서 여권과 티켓을 보여주기도 힘든상황이었는데
외투에 있다고 하자 조심스럽게 꺼내서 확인하시고 다시 넣어주시더라구요.
체크인을 막 마치고 비행기쪽으로 이동하려는데
티켓팅때 도움주셨던 그 분이 에스코트를 해주겠다며
함께 비행기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동생에 관해 약간의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왔는데
그 분의 마지막 말씀이 오늘 이 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답니다.
"모든 크루원들에게 이야기는 해두었습니다.
불편하신사항은 언제든지 말씀해주시구요.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저희 이스타항공이 함께 할수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보안검색을 통과할때 그 모든 설움이 녹아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비행기를 좋아하던 동생이었던터라 저 말에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비행기 좌석앞까지 에스코트를 해주시고 다시한번 승무원들에게 제 편의를 봐달라는 말을 전달하고 가셨습니다.
게다가.. 두자리로 알고있었는데 무려 세자리를 비워주셔서 정말 너무나 편하게 동생과 함께 올수있었습니다.
2019년 11월 25일 베트남 현지시간 오후 10시 45분
다낭발 인천행 이스타항공 ZE592 편 관계자분들
감사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베트남에 갈때는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갔지만 귀국할때는 그렇지못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힘든 마음을 함께 위로해주셔서 힘을 얻고 목놓아 기다리시던 부모님 품안에 동생을 안겨드릴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동생과 함께하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비행,
그리고 동생의 마지막 비행을 편하게 할수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베트남에 갈일은 아마 없지않을까 싶지만 이스타항공이 베트남다낭만 있는게 아니겠죠?
비행기를 이용할때면 이스타항공 꼭 잊지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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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작은 마음을 전달하고자하는 글인데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시고 또한 댓글로 많은 위로를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사실 젊은 나이인데다가 화장까지 하고 온터라 한국에서는 장례식도 못치르고
그저 교회에서 추도예배 드리는것으로 대신하고 바로 추모관에 봉안하였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동생 장례식장에 와주신거라 생각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답변을 달아드리려고 합니다.
다시한번 동생의 명복과 저와 부모님의 안녕을 기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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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보배드림을 소개했던 친구가 몇몇분들의 주작의심이 맘에 걸렸던지
저에게 간략한 인증을 하면 어떻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굳이 필요할까 하다가 워낙 영화같은 일을 저또한 겪었기에 그분들도 믿지 못할수있다는 생각이 들어
당일 탑승권을 올려봅니다.
몇몇 매체를 통해 성까지도 공개가 되었기에 이름부분만 가리고 올립니다.
혹시나 의심하셨던분들께 의심을 해소할수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부모님과 댓글을 보며 힘을 얻고있습니다.
너무나 작고작은 소시민중 한사람이지만 보답하고 베푼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스타항공 멋지네요
모두가 위 글같은 대우를 받고 편안히 돌아 오실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스타항공사 일익 발전하심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삶과 죽음은 종이한장 차이인데
중증댕기열로 치료가 쉽지않은 모양이군요.
예방접종 잘하고 가야하겠어요.
정말 너무너무 소중한 동생의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생의 명복과 함께 위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참 보배드림 대단하네요
명복을 빌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스타항공의 대처는 정말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분들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동생의 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생분의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스타항공 응원하겠습니다!!
글쓴 오빠분도 화이팅하세요
이렇게 마음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생의 명복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글쓴님의 마음이 평안해지길 기도하구요.
이스타항공 꼭 기억해야겠어요.
이 댓글 드리고 싶어서 로그인했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동생분 품에 안고 홀로 한국으로 돌아 오셔야하는 오빠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억장이 무너질 부모님께 작은 위로라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감사한 기억라도 하나 남겨주고 싶은 마음에 동생분이 이스타항공분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닐까...소설 같은 생각도 해봅니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챙겨주신 이스타항공 관계자분들께 이 글을 읽은 사람으로써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동생분 고이 안고 오신 오빠분과 자식을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에 빠져계실 부모님께도 기운내시길... 기도합니다
동생분은 천국으로 여행가셨어요. 천국에서 온세계를 마음껏 여행중이실 거예요
소설같은 생각이라고 하셨지만 동생이라면 그렇게 했을만큼 마음 따듯한 아이였답니다.
동생과 부모님위해서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늘나라에서는 평안 하셨으면 싶습니다.
그곳에선 아프지않고 편안하게 있었으면 하는게 저의 마지막 바람입니다.
지하철에서 글 읽다가 울컥했네요..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이 편안하고 행복하셨을것 같습니다.
동생의 마지막 비행을 함께할수있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눈에 눈물이 글썽이며 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부모님 이야기가 더 있었다면 왈칵 쏟아질뻔 했습니다.
이스타 항공 다시 봤네요.
제가 어떻게 부모님의 마음을 전달할수있겠습니까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이시니까요...
함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바로 버리는 성격인데 이번 일은 동생에 대해서 모든걸 남겨두고 싶어서 남겨두었답니다.
2년전 먼저 하늘나라간 저희 누나 생각도나고..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그리고 남은 가족들도 평안하시길 바라며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어떻게 그 아픔을 견디셨습니까...
먼저 가신 누님또한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잠시나마 마음모아 기도 드립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동생과 아시는 분이시군요
동생을 생각해주시고 기려주시는데 당연히 환영입니다.
괜찮으시면 동생 카톡으로 연락주시면 조만간 동생 카톡을 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이스타 항공 이용하고 악수 한번 하고 싶어요.,항공사 관계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첫 소절에 딱 너같았다.
혼자 그 먼곳가서 다 해내느라 고생많았다,,
우리 동생도
그 마음 하늘에서도 함께 느꼈을거야.
정말 고생많았다.. 우리동생은 마음속에서 항상 함께 할거야..
제주에서 형이..
형도 소식들었군요~ 워낙 급작스럽게 떠나서 주변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어요
지원이를 아끼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많다는거 지원이도 알고있었으면 좋겠어요 ㅠ
형 고마워요 ㅠㅠ
감사합니다.
힘내라는 말씀 그거면 지금으로선 최선이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존중할줄 아는 이스타항공이 멋지게 보이는군요.
고인이 되신 동생분의 명복을 빌며 남아계신분들 또한 조금더 편안해 지셨으면 합니다.
간만에 정말 가슴 따뜻한사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득 동생생각이 나서 들어왔다가 귀한 분의 위로를 받고 갑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도움주셔서 힘을 얻고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은 그 어떤걸로도 대신할 수 없겠지만
힘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배려해주신 이스타 항공 관계자분들도 감사합니다.
벌써 7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이 그립고 그렇습니다
어디선가 보고있을 동생위해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쉽습니다. 훌륭한 직원들...
어쩔수 없겠죠
세상엔 어쩔수없이 일어나는 일들이 참 많은듯 합니다.
어느새 11개월이 지나서 한달후면 동생기일이 다가오네요
시간이 참 이상한게 짧은것 같으면서도 길고긴 1년이라는 시간입니다.
땐때니님의 글처럼 많은 분들이 동생을 기억해줄거라는 믿음에 모든게 감사한 나날들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동안 힘들다가 이곳에서 힘을 얻은 기억이있어 들어왔다가
또 좋은 분께 위로를 받습니다.
많은 분들께 받은 위로와 감사덕분에
제 동생은 좋은 곳에서 바라보고있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님을 응원하고
동생분의 명복을 빌어드리기 위하여
처음으로 회원가입하고 댓글남깁니다.
"동생분의 마지막 비행을 저희 이스타항공이 함께 할수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이 한마디가 심금을 울리네요...
저의 눈물또한 동생분의 평안을 드릴수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분들의 응원덕에
동생의 첫 기일도 잘 보냈답니다.
아직은 많이 힘들지만 동생과 동생의 명복과 남은 가족의 안녕을 빌어주시는 많은 분들에 힘을 얻어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늦게나마 공유해봅니다
https://youtu.be/u2B6wMXVmfM
당시에는 이름도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는데
영상을 쭈욱 보고있었더니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 시작했답니다
참 귀한 분의 소식을 또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참 소중한 동생이자 친구였거든요
동생의 명복을 빌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미 멈춰버린 동생의 시간인데 늦고 빠르고가 어디있겠습니까
그저 사랑하는 동생의 명복을 빌어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많이 베풀고 착하게 살더니 참 많은 분들께 복빔을 받고있네요
동생을 대신해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스타항공 직원분들 정말 멋있고 글쓴이분도 응원합니다...!
동생을 위해서 그리고 저를 위해서 함께 울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함께 흘려주신 눈물이 사랑으로 변해서 제 동생에게까지도 꼭 닿았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항공사 알아 보다가 문득 주딴따라님 글
생각나서 들어 오게 되었네요.
주딴따라님 및 부모님들은 건강히 잘 계시죠?
이리 걱정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2년하고도 4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어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길 바라지만
막상 또 그러지만은 않는게 인생사인것같아요
모기 한 마리에 그렇게 떠난 동생때문인지, 나이탓인지
부모님이나 저나 예전보다 더 건강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남은 가족들의 건강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배드림분들덕에
동생이 많은 복빔을 받고 쉼을 얻었으리라 믿고있습니다.
또 많은 관심덕에 국민일보를 통해 이 내용이 책의 한꼭지에도 실리고
유튜브영상으로도 만들어지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또 잊고 지냈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다시 한번 일깨우며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동생이 생전 사용하던 닉네임중 하나가 '독도아이' 일만큼 독도를 좋아했는데
독도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분께서 안부 물어봐주시니 더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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