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달 동안 양곤이 아닌 인레호수 주변에서 지냈습니다.
이제 양곤으로 돌아 왔는데, 요즘 미얀마는 코로나가 심각 합니다.
쿠데타에 대해서는 '시민불복종 운동'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출근 잘 안 하고, 국가에 소속 된 의사들도 여전히 파업 중이고, 세금도 안 내고 있고
전기요금도 안내고 있습니다. 전기 요금 미납 되었다고 전기를 끊으니 발전기를 사는 마을도 있고, 전기 끊으면 폭탄 터트린다고 발표 하더니 관련 사무실에 폭탄이 진짜 터졌습니다. 그래서 수납원과 같이 다니는 군인들도 무서워 안 다니고 있습니다.(수납할 때 군인들이 총 들고 옵니다.)
젊은 친구들이 군사훈련 받더니 소규모 전투도 발생 했고, 양곤에서 군인들과 스파이로 의심 되는 사람을 상대로 폭탄 테러가 시행 되기도 했습니다.
경제는 엉망이어서 은행 영업은 거의 안 하고 있고, 현금은 말라서 저도 통장에 있는 돈을 현금으로 바꾸는데 암시장에서 최대 13% 수수료 주고 바꾼 적도 있습니다.
미얀마는 도로 위 신호 대기 중에 꽃을 파는 어린 아이들이 많은데, 최근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어났고, 경제적인 이유로 자살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하루에 5000명 정도 발생 한다 하는데 이걸 믿는 미얀마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이상이며 정확한 확진자는 아무도 모릅니다.
문제는 코로나가 걸려도 국가에서는 치료해 주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 집에서 살아 남던가, 아님 죽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 주변 지인들도 감염 되고, 이 중 사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인도 3명 사망 하였습니다.
코로나 지정 병원이 양곤에 3개 있는데 어차피 의미 없고, 코로나 환자가 발생 하면 구급차는 출동 하지 않고 있고, 응급환자라 출동 했는데
코로나 감염 환자라면 구급차는 그냥 돌아 옵니다.
산소통이 부족하고 산소를 공급 받기 위해 공장 앞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이것도 군인들이 먼저 독점 하였다가 문제가 심각해지자 민간에게 풀어 준 것 입니다.(미얀마는 군인 및 그 가족은 군병원에서 치료 받습니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 하여 화장터에는 화장을 기다리는 시신이 줄 서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밥이 없어 굶는 사람도 많고, 정부가 책임 지지 못 하니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 집 밖에 노랑 옷을 걸어두면 먹을게 없다는 표시 입니다. 그럼 사람들이 편지와 함께 먹을 것을 준다 합니다.
아래 사진은 누군가가 약을 기부 한다 하여 줄 서는 모습입니다.
쿠데타 이후 달러가 강세여서 물가가 많이 올라 갔는데(기름값은 쿠데타 전보다 2배 올랐습니다) 수입에 의존하던 생필품은 코로나 사태로 가격이 더 올라 갔습니다.
쿠데타는 내전으로 확장 될 거 같고, 경제는 엉망 입니다.
군부 정권은 이 사태를 해결 할 의지도 능력도 없습니다. 최근 이들의 행태를 보면 고립주의로 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쉽게 진정 되지도 않을 겁니다.
양곤으로 다시 돌아 왔으니, 미얀마 소식 종종 올리겠습니다.
[펌]
저나라 군부들 다 코로나에 걸려 죽기를,
저렇게 고통을 당하는데 한쪽에선 올림픽 타령이고,,,,,,
지구촌 참 개촌이다 지구는 개판이다,,
종종 소식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확실히 알았네요
가난하고 힘없는 국가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미얀마 지원 반대하고 있다고 눈치보는게 국제기구라고 할수없죠.
어느나라하나 나서는 국가도 없구요.
안타까울뿐 입니다.
un이고, who 고,
국제 기구는 진짜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무능하고 얄팍한 것들 뿐이고...
언제쯤 미얀마 국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도울 방법도 없어보여 더 그렇습니다
의료라도 세계가 도왔으면 좋겠는데
듕국 눈치 보느라 에휴 ..
천국에서 살고 있으면서 망각 한거네~
미얀마 국민들도 평범한 일상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무언가 우리랑 많이 비슷해 보여서
나중에 잘 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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