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갈 때마다 감탄하는(특히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서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를 방문했습니다.
자동차 관련 행사들이 이곳에서 많이 열리죠.
(BMW 전기차 i3 론칭 http://gilnoodle.blog.me/208777805)
행사 요원의 안내에 따라 지하 3층으로 주차.
파란색 M3가 조이라이드 까남(<레옹> 신동헌 편집장) 님이
타고 오신 응삼이였더군요. 나중에 인사 나누며 알게 됐습니다.
안내 사인을 따라 이동합니다.
왼쪽 끝의 부스는 코트를 보관해주는 곳이었습니다.
포르쉐의 행사는 언제 경험해봐도 참 섬세하게 잘한다는 느낌이...
메인 브랜드 중에선 벤츠, 스포츠카(& 슈퍼카) 브랜드 중에선 포르쉐.
요즘 맥라렌 & 애스턴 마틴의 기흥도 마인드가 좋더군요.
입구에서부터 911의 헤리티지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911 모델의 역사에 대해선 예전 991 론칭 행사를 참조하세요.
(991 론칭 행사 후기 http://gilnoodle.blog.me/148627284)
작년 '르망24 내구레이스'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우승했던
919 하이브리드 레이스카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설적인 16회 우승, 그리고 복귀 후 2년만에 또 포디움에 올라
도합 17회로 최다 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919의 헤드라이트에 보이는 4점식 점등.
이후 현재의 모든 포르쉐 모델들에 적용되었죠.
(놀랍게도, 기아 스포티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커피 한 잔 마시며 오랜만에 만난 동호회 분들과 수다.
주문하러 갔다가 메뉴보드에서 'Meun'라는 오타를 발견,
말씀드렸더니 즉시 모든 메뉴보드를 수거하시더군요.
직업병인지 이상하게 이런 건 눈에 잘 띕니다. ^^;;
"매운 커피여서 Meun으로 표기하셨나요?" 아재개그 작렬하고. ㅋ
7시 30분 정각. 메인 홀로 입장.
파란색 계통의 조명은 아이폰 카메라에 쥐약이네요. -.-
배가 제법 고팠습니다.
연어와 돼지고기 테린(고기 다져서 네모로 만든 요리).
아주 맛있었던 부라타 치즈가 든 포르치니버섯 스프.
위에 올려진 초콜렛 조각 같은 건 송로버섯(트러플)입니다.
시작 때부터 준비해준 화이트 와인.
메인 디쉬인 스테이크를 앞두고 레드 와인도 따라주네요.
레드 와인은 이탈리아 와인 바르베라 달바였습니다.
화이트는 기억이 안 나네요.
가끔 이런 행사에서만 먹는 안심 스테이크.
'배꼽집' 안심이 최고지만, 호텔이나 행사장의 스떼끼도 맛있죠. ㅎㅎ
디저트는 블랙 포레스트 케이크와 과일.
911 실루엣이 그려진 건 초콜렛입니다.
식사가 끝나갈 즈음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포르쉐코리아 김근탁 대표의 인사 후 소개 영상과 함께
실 차량들이 등장해서 무대 위에서 카 발레를 펼치네요.
무대가 제법 커서 카 발레를 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역시나. ^^
색색별로 나란히 세워진 신형 911 카레라들.
왼쪽이 비어 있는데 센터 못 맞춘 실수 아니냐고요?
실수가 있을 리 없지요. ^^ 잠시 후 991 후기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준
신동헌 편집장이 직접 몰고 나오셨던 911이 그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ㅎㅎ
빨간 드레스를 입은 MC는 방송인 류시현 씨.
아마도 미디어 시승용으로 제공될 것 같은 차량.
그라파이트 블루 컬러가 끝내주게 이쁩니다!!!!
제가 만약 새로 911을 출고한다면 무조건 이 컬러로.
일자형으로 단정해진 데이라이트. 맘에 들어요.
하단부에는 후기형에 처음 적용된 가변형 에어 플랩.
속도에 따라 열고 닫혀서 라디에이터의 냉각을 도와줍니다.
같은 그라파이트 블루 계열의 색상을 밝게 한 실내.
이렇게 조합하니 고급스러우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네요.
세로형 그릴은 제 눈엔 여전히 적응이 안됩니다.
물론 터보 엔진의 냉각을 위한 기술적 선택이었겠지만...
포르쉐 스포츠카 모델들이 모두 그렇듯이
엔진룸 후드를 열어도 엔진은 보이지 않습니다. ^^
대신 생소한 글자가 눈에 띕니다. 3.0 S.
카레라 3.4, 카레라 S 3.8 대신 바이터보를 도입하면서
2,981cc F6 엔진으로 다운사이징된 결과죠.
후기형은 카레라 & 카레라 S 모두 같은 엔진을 사용합니다.
(718은 동일한 4기통이지만 2.0, 2.5로 다르고요)
911 카레라와 911 터보가 모두 터보엔진이 되면서
배기량으로 모델의 서열을 지켰어요. 후기형 터보는 3.8.
블랙 컬러도 카리스마 넘치네요.
사실 911을 상징하는 색상은 블랙이었죠.
(지금은 화이트지만 ㅋ)
911 터보의 뒷범퍼에 있던 공기 흡입구가 카레라에도 생겼습니다.
이것 역시 터보 엔진이기 때문에 추가된 것.
GT 실버 컬러의 카레라 S 카브리올레입니다.
991부터는 실버가 잘 어울려요. 기계적인 느낌을 더해준다고 할까요.
가운데로 위치한 머플러는 스포츠 배기 옵션(370만 원).
기본은 전기형처럼 양쪽으로 자리잡습니다.
997 포함 991 전기형까지는 머플러 형태만 달랐었죠.
이렇게 중앙으로 있는 게 더 스파르탄한 느낌을 줘서 좋습니다.
테일램프는 켰을 때가 정말 압권이더군요.
LED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다만 램프가 켜져 있지 않을 때는 감흥이 덜합니다.
카레라 레드 컬러 내장재로 에워싼 실내.
전기형과 달라진 것은 스티어링 휠.
918 스파이더에 처음 적용된 후 마칸, 카이엔으로 이어졌죠.
사진에 보이는 이 스티어링 휠은
그동안 마칸에서 보여줬던 것과 또 다른 것입니다.
기존 911 스포츠 스티어링 휠의 직경 & 그립에
918 스파이더식을 더했던 게 마칸에 쓰이는 것이죠.
반면 이것은 991 후기형에 새롭게 등장한 옵션인데요,
'GT-Sport 스티어링'이라 불립니다. 옵션가 40만 원.
3 스포크의 색상이 실버 대신 블랙이 되고
직경이 1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이게 대박!
제 흰렁이가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라 그게 최적의 디자인이라 생각했는데
이 스티어링 휠을 잡는 순간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완벽한 크기와 그립감을 이뤘어요.
아... 정말로... 이건 떼내서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T.T
기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4개의 모드.
가운데 오버부스트 버튼 역시 후기형에 새로 도입된 거죠.
20초 동안 47.4kg.m인 최대 토크를 일시적으로 51.0까지 끌어올려줍니다.
후배의 도촬컷. 997 후기형 오너의 망상.
'이 핸들... 어케 좀 훔쳐갈 수 없을까...?'
포르쉐 911이 늘 그래왔듯이 신형이 모든 면에서 좋습니다.
터보 엔진의 감성에 대해서는 실제로 시승을 해봐야 알겠지요.
그러나 718 박스터가 981의 뉘르 기록을 무려 16초!나 단축시킨 것처럼
터보로 무장한 신형 911 카레라 역시 놀라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침 윈터 타이어도 PSS로 바꿨겠다...
자연흡기 3.8 엔진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어서
레드존까지 몰아붙이며 매뉴얼 모드로 놓고 달렸네요.
"그래! 역시 911은 자연흡기지!" 근데 왜 슬프죠... T.T
P.S.
나올 때 나눠주신 선물은 차량용 포르쉐 담요.
마눌님이 엄청 좋아하네요. 그동안 받았던 담요들에 비해 고급지다고. ㅋ
GT실버색상에 레드인테리어는 로망이네요. +_+ 좋은글 잘 보았고,추천드립니다.~~~~~
잘봤습니다 ㅊㅊ^~^
GT 스포츠 스티어링은 그립만 내장 색상이고 에어백은 블랙으로 나옵니다.
한데 다크그레이 색상인 개구리는 2월 26일자 동아일보에 나온 개구리랑 똑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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