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지난 수요일 밤, 롤스로이스 "Illuminate Your Senses"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행사가 열린 곳은 남산 '반얀트리서울' 크리스탈 볼룸.
예전에 후배 결혼식 때 와본 곳이네요. 음식이 참 맛있었던 기억이... ^^;;
입구에 들어서면 롤스로이스 차량들에 쓰이는
여러 컬러로 장식된 관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롤스로이스와 관련된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어요.
홍콩의 부동산 부호 스티븐 헝은 30대의 팬텀을 한번에 주문했어요.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대의 주문이었다고 합니다.
공작새를 좋아하는 고객을 위해 대시보드 우드에 공작 무늬를 새겨줬고,
실내 천정의 별빛 장식에 진짜 다이아몬드를 박아넣기도 했다네요.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보닛 위 '환희의 여신'도
얼마든지 특별하게 주문 제작이 가능합니다.
왼쪽이 기본인 실버 크롬. 그 외 골드, 크리스탈 등등 원하는 대로요.
빛으로 투사된 환희의 여신입니다.
앞에 서서 움직이면 센서가 동작을 포착해서
환희의 여신이 그 동작을 따라하며 빛납니다.
여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어주더군요.
롤스로이스의 후륜 축입니다.
차량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되는 어마어마한 사이즈. -.-
실내 우드 패널들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직원.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의 다큐멘터리에서 봤었는데요...
나무 표면의 무늬들이 어긋나지 않도록 꼼꼼히 맞추던 게 기억납니다.
가죽에 원하는 그림의 수를 놓는 것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기계가 페인팅하는 게 아니라 장인이 직접 그립니다.
저희 앞에 열린 행사에서는 그림 그리는 걸 시연하기도 했다네요.
이렇게 롤스로이스의 여러 부분에 사용되는 컬러가
무려 44,0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세상에 그렇게 많은 색상이 존재하나요?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롤스로이스 차량마다 우산이 꽂혀 있는 게 유명하죠.
우산 역시 검정색 외의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해줍니다.
우산이 날아가면서 점점 접혀서 마침내 차량에 꽂히는 이미지를 보여주네요.
전시장 한켠에 세팅된 프리젠테이션 공간.
저 베일 너머엔 당연히 새로운 모델이 있겠죠?
밤늦은 시간이라 코스 메뉴 대신 핑거푸드 위주로 준비.
물론 요기가 될만한 음식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반얀트리'에서 직접 만든 것 같던데... 아주 맛있었어요.
자동차 행사에서 먹어본 음식 중 손꼽을 정도.
잡지 "레옹" 편집장이자 블로그 "마른모들의 조이라이드(http://joyrde.com)"를
운영하시는 까남 님의 초대로 이번 행사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감사~
요즘 "수요미식회" 패널로도 출연하고 계셔서 낯이 많이 익죠? ^^
새롭게 선보인 모델은 롤스로이스 고스트 '블랙 배지'.
영국 본사의 스벤과 아시아 홍보담당 김다윗 매니저,
두 분이 '블랙 배지'에 대해 설명해주네요.
롤스로이스가 좀 더 젋은 층에게 다가서기 위해 만든
과감하고 다크하며 다이나믹한 라인이라고 합니다.
신모델은 아닙니다. 기존 고스트나 레이스에 추가된 라인업.
롤스로이스를 사고 싶은데 "노땅 냄새 나는 게 싫다!"
그런 젊은 층을 위해 따로 라인업을 만들어둔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성능으로 나누는데(벤틀리 레드, 벤츠 AMG, BMW M 등등)
롤스로이스는 성능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까지 차별성을 부여한 거죠.
짧게 설명을 마치고 바로 실차를 마음껏 체험하게끔 해주더군요.
롤스로이스 역사상 최초로 블랙 드레스를 입게 된 환희의 여신.
블랙 배지에만 적용되는 21인치 휠.
기존 알로이휠에 카본을 섞었다고 하네요.
경량화와 퍼포먼스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직접 운전을 해보진 못했지만...
스티어링 휠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가죽의 촉감이 대단하더군요.
그동안 경험해봤던 모든 차량의 가죽들보다 한 수 위의 부드러움.
롤스로이스의 커맨드 시스템입니다. 여기에도 환희의 여신이. ^^
기존 고스트보다 40마력이 높아진
603마력의 6.6리터 V12 엔진이 깨어납니다.
블랙 배지는 오너 드리븐이 어울리겠지만
그래도 뒷좌석에 앉아봐야죠. 시트 가죽의 느낌은 극상.
천정의 스타라이트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별자리를 새겨서 선물한다면(옵션으로 가능합니다)
어떤 이성이라도 넘어오겠죠? ^^;;
트렁크는 생각보다 넓지 않더군요.
'가로로 골프백이 들어갈까?' 요즘은 이것만 본다는. ㅋ
그 어떤 자동차와도 다른 세계.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Rolls-Royce Black Badge).
돈이 있다 해도 제 취향은 아닌 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고른다면 쿠페인 레이스(Wraith)를. ^^
P.S.
환희의 여신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액자에 담아주셨네요.
혐오스런 제 사진은 버리고 ㅋ
진이인이 사진 넣어 장식장에 놔둬야겠습니다.
아 근데 롤스로이스 그 모지 컨버터블 신형은 아직 국내 수입안했나봐요??
한번 가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ㅎㅎ
짧은 머리의 이국적인
훈남이시네요
맨날 늦깍이라 하셔서 완전 어르신으로 생각했습니다 쿨럭
그리고 늦깎이 맞습니다. 50이 저기 보여요. ㅎㅎ
바꾸셔야 할 것 같습니다. 7~8년정도 되지 않았나요? 좋은 소개글 고맙습니다.
시간 참 빠릅니다. ^^
그래도 저는 포르쉐가 더 이뻐요 ♥
벤틀리 우산도 100이 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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