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늦깎이 드라이버입니다. ^^
"BMW 올-뉴 5시리즈 프리뷰" 행사에 이어
이번엔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우라칸 퍼포만테 스니크 프리뷰(Sneak Preview)"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우라칸 행사답게 입구에 색색의 우라칸들이 나란히... ^^
("BMW 뉴 5시리즈 프리뷰" http://gilnoodle.blog.me/220914319111)
행사는 그랜드볼룸 옆 리젠시룸에서 열렸어요.
로비로 들어서서 오른쪽 끝으로 쭉 들어가니...
우라칸 퍼포만테의 슬로건입니다.
"Sculpted by the wind(바람으로 조각하다)".
행사 시간보다 15분쯤 일찍 도착했더니 거의 처음인 듯.
점심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보테가 골드'라는 와인입니다.
찾아보니 이탈리아 트레비소 지방에서 생산되네요.
잠시 후 행사가 시작된다는 안내와 함께
홀 뒤에 따로 마련된 장소로 이동합니다.
여기서부턴 사진 촬영 금지.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모델이니
당근 아직까진 절대 비밀을 유지해야죠.
행사에서 보여준 모델의 컬러는 이것과 비슷합니다.
무광이라 얼핏 보면 필름 같은 느낌이더군요.
이 사진과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많습니다.
신형 아벤타도르 S와 비슷해진 프론트 범퍼,
도어 아래쪽 이탈리아 국기 3색 컬러 데칼 등은 실물과 유사해요.
반면 휠이나 범퍼 하단의 디테일 등등은 조금씩 다릅니다.
무엇보다 이름이 다르죠. ^^ 수퍼레제라는 가야르도 때의 이름.
이번 모델의 정식 명칭은 '우라칸 퍼포만테(Huracan Perfomante)'입니다.
'퍼포만테'는 가야르도 시절 거의 끝에 등장했던 모델명인데
우라칸에서는 조금 빨리 이 이름을 단 모델을 선보였네요.
우라칸 일반 모델과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뒷모습.
거대한 카본 스포일러와 범퍼 상단으로 올라온 머플러가 대표적입니다.
그 2가지의 변화만으로 '하드코어 레이싱 버전'이라는
우라칸 퍼포만테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어요.
범퍼 하단의 카본 디퓨저, 테일램프와 그 아래의 벌집모양 에어벤트 등등도
일반 모델에 비해 훨씬 더 공격적인 인상을 주고요.
이 사진엔 없지만 디퓨저 하단 가운데에 F1 머신처럼 안개등도 있습니다.
달리기에 있어선 최상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던 맥라렌 675 LT와 비슷합니다.
저 배기구 디자인은 정말... 처음 실물로 봤을 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했죠. ^^
엔진 커버는 황금색입니다. 엔진 룸 주변은 온통 카본.
포르쉐, 페라리, 맥라렌 등 대부분이 터보로 이동했지만
람보르기니는 유일하게 자연흡기를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죠.
5.2 V10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출력 640마력,
제로백 2.9초, 제로이백 8.9초라는 살벌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최고 안전속도는 시속 325km.
그리고 자연흡기를 고집함으로써 터보 엔진이 절대 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배기음을 들려줍니다. 아우... 이건 뭐 정말 악마의 소리. OZL
가장 놀라운 뉴스는 우라칸 퍼포만테가 뉘르 랩타임 기록을 깼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공인된 가장 빠른 랩타임은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918 스파이더가 기록한 6분 57초인데 이보다 더 빠르다는 거죠.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으로 랩타임을 발표할 예정인데
근소한 차이가 아니라 제법 큰 차이로 앞섰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918 스파이더, 7분의 벽을 깨다" http://gilnoodle.blog.me/194944415)
놀라운 기록을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은 '에어로다이나믹'입니다.
'ALA(Aerodynamics Lamborghini Active)'라 명명된 이 기술은
그동안 수없이 보아온 카본 스포일러 안에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지지하는 2개의 기둥 안에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있고
그 통로가 스포일러까지 이어져 있어 공기의 흐름을 도와줍니다.
그래서 코너에서는 엄청난 다운포스를 유지하면서도
코너 전후의 직진 구간에서의 속도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너링의 방향에 따라 좌우 다운포스의 힘이 달라지는 것도 특징.
물론 이것만으로 뉘르 베스트 랩타임이 나오진 않았겠죠.
카본으로 인한 경량화, 더욱 높아진 차체 강성과 핸들링 등등...
촬영이 금지되어 직찍 사진은 없습니다만 구글링 해보니 몇 개가 구해지네요.
시트는 카본으로 제작되어 있고, 표면은 가죽이 아닌 알칸타라입니다.
시트 가운데에는 X자 형태의 빨간 라인이 교차되어 레이싱 모델의 느낌을 더해주고요.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가 보이는 사진은 이게 유일하더군요.
대시보드 양 끝의 송풍구에는 'Forged(단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역시 카본,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은 시트와 마찬가지로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이 정말 대박이더군요. F1 머신처럼 D컷 형태인데...
아마도 양산차 중 가장 직경이 작지 않을까 싶어요. 손에 쫙! 잡힙니다.
918 스파이더 스티어링 휠이 지금껏 본 것 중 최고였는데
우라칸 퍼포만테의 스티어링 휠도 만만치 않게 멋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이 끝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람보르기니 측에서 발레 카드에 도장을 찍어주시네요.
제 차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의 차들을 구경합니다.
"터미네이터 3"에 등장했던 렉서스의 하드탑 컨버터블 SC 430.
한 승질하는 이탈리안 황소를 만나서일까요?
흰렁이가 왜 이리 순한 양처럼 보이는지... ㅎㅎ
람보르기니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 능력도 아니지만 ^^;;)
뭐랄까... 제대로 달릴 줄은 모르면서 그저 가오로만 타는 차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아벤타도르와 우라칸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있었죠.
하지만 이번 우라칸 퍼포만테로 인해 그동안의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918 스파이더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4억 중반으로 예상)으로
뉘르 랩타임 신기록을 세우리라고 그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
브랜드를 불문하고 꼭 한번 참석해보고 싶은데,
런칭참석을 할 수 있는 정보들이 너무 없네요.
물론 이런 고급차 런칭행사라면 더욱 좋겠지만,
일반적인 런칭에 참석해보고 싶네요.
혹시 이런 런칭에 참석하려면
어떤 루트로 알아내 신청해야 하죠?
대개 기존 고객이거나 아는 딜러분 통해 갑니다. ^^
한 번 알아봐야겠군요.
선자님 블로그 보고 남영주 진시미엔 가서 짬뽕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는..ㅎㅎ
진시미엔도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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