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은 눈팅해보면 왠지 힘있어보이고 풍파를
잘견디신 것 같아서 한번 푸념삼아 적어봅니다.
지금도 뭐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아이가 생기고 가장이 되고
청년 보다는 아재가 어울리는 나이가 되면서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몇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일단 직장에서 싸운게 있었고,,
제 실수로 모아둔돈의 일부를 잃어버린 것..
첫번째 직장에서 싸운건,
싸운 것도 싸운거지만 예전 같았으면 확 내지르거나
그만두거나 하는 폐기가 있었겠지만 이제는 현실적으로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기에 길드려진 강아지 마냥 꾹 참고
말았죠..
그게 자각되니 참 한심하고 보잘것 없어진 사람이 되었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 와중에 제가 폐기있게 내지른 일이 있는데 (돈벌어보겠다고 )
그게 제 판단 미스로 돈만 날렸습니다..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내가 확실했던 일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니
참 작아지더라구요...
생각해보면 뭐든지 가능해 보였던 20대 때와는 다르게
이제 크고 작은 실패들이 누적되니까 점차 의기소침해지고
나란사람이 참 보잘 것 없구나라고 자꾸만 느껴지면서
최근에는 힘들어지네요,,
뭐 딱히 흥미가는 일도 없고..
그저 아이를 생각하면 이러면 안되지 마음을 다 잡는데..
그것도 그때뿐이지 의욕이 사라지는 제 모습을 보게됩니다.
인생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합니다..
뭔가 힘이나는 포인트가 없을까요?
사회물 먹으면서 많이 소심해지고, 세상을 알면서 삶이 움츠러들더라구요.
또 나이가 더들면 이게 강박증으로 오더라는...
현재 상황에 맞는 적당한 취미와 운동이 제일인거같습니다.
하기는 귀찮아도 퇴근후 땀흘려 운동한번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좀 덜해요.
원래 어릴 때보다야 소심해지는 거 아닐까요?
어렸을 적 아빠 실수로 빚더미에 앉아서 힘들었던 기억이 오버랩 되면서 너무 무섭고 힘들더라고요.
억이 넘는 대출에 막막했는데 어렵게 얘기한 남편.. 며칠 지나 다시 생각해보니 안됐더라고요. 말 안하다가 이제야 얘기한 게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한 사람이고 누구나 한번쯤 실수할 수도 있단 생각에 같이 갚자고 다독였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이 생활력 없고 나쁜 사람은 아닐거라고 믿고 싶기도 했고요.
그렇게 열심히 대출 상환하면서 아이도 낳고.. 출산하고 나서 많이 느꼈어요. 좋은 남편 만났구나 라는걸요.
양가 부모님께 몸조리 부탁할 상황은 아니여서 조리원 퇴소 후 출산 휴가 끝날 때까진 남편과 저 둘이서 온전히 육아를 했는데요. 그때 같이 하면서 참 고맙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남편도 고맙게 생각하고요.
가족은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정말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아무짝에도 필요가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는 가족인 것 같습니다. 배우자, 자식... 댓글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모쪼록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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