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아파트 가려고 딱 1년 전세를 살면서
전세보증보험이라는 거 꼭 필요하다 하여 들어놨었죠.
주변에서 2018년쯤이면 입주가 사상최대 수준이라 전세 세입자 구하기 쉽지 않을꺼라고....
그런데 진짜 그런일이 벌어졌죠. 용인 죽전에 흔치않는 실평수 30평규모의 27평아파트라 당연히 잘 나갈줄 알았는데... 요즘 여긴 전세가 조금 떨어져서 주인이 손해보기 싫었나봐요. 조금 내리니 안나갔었네요.
보통 전세보증보험 1개월전에 나간다고 내용증명보내는데.....3개월전 미리 보내고
한달전에도 알려주고...
그래도 집이 안나가 일주일 시간주고.... 결국 거기에 근 한달을 더 시간을 줘버렸네요.
전 이미 아이 교육때문에 이미 유치원(남다른데예요)을 옮긴 상태라 시기 맞춰 이사를 해야했기에 새로 이사갈 집에 잔금 다 줄때까지는 월세형태로 계약을 해서 본의 아니게 사글세가된 상황이예요. 월 백만원중반넘게 나가는데... 부담이더군요.
보증금을 못받은 상태라 그 죽전 집에 짐 일부를 놔두고 이사를 했습니다. 전입신고도 안했죠.
그리고 결국 전세보증금을 신청했었죠. 그제서야 주인이 난리가 났네요. 화를 내다가 사정을 하다가 난리가 났어요. 스스로 돈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로 열심히 말하던데..... 요즘 DSR이다 뭐다 하며 대출도 예전같지 않을텐데 말로만 하는말을 믿을수가 있어야죠.
보증보험 무서운게 보험금 신청하면 등기에 임차권등기가 표기되는데... 이러면 이집은 다른세입자가 안들어오게 되고 결국 제가 보험금 타면 이후 보험사로부터 연15%정도 이자를 때려맞게 된다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바보도 아니고 그걸 제가 왜 취소해주나요. 저도 계속 월세 내면서 손해인데.....
그런데... 그 죽전집 주인의 카톡 사진이 눈에 밟히더군요. 가족과 화목해 보이는 사진. 아이도 아직 어리던데...
결국 보험금신청 정지하고 한달쯤 지난 오늘에야 어렵게 돈을 받았네요.
보험사도 편하게 자신들한테 맏기라 했었고.....주변에서도 주인 절대 믿지 말라 했는데.... 카톡사진보고 전화로 목소리 듣고 속이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다행이 주인도 나름 최대한 해서 세번째 약속만큼은 얼추 지켜주었네요.
오늘 퇴근해서 그집에 있던 남은짐 싹 치워주고 키랑 인수인계도 마치고 집에와 맥주한잔했더니 내가 왜 구지 힘들게 이렇게 했나 싶기도 하고 별 문제 없어 다행이다 싶네요. 또 젊은 한 인생에게 고통을 주지 않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 합니다.
세상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이렇게살게 되네요
고생하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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