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을 수 년 간 눈팅만 하다 글 한단락 남깁니다
지난달 중순 아버지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차 가져가라"
"무슨 차요"
"산타페 가져가서 팔아 써라"
아버지는 차를 팔아서 병원비에 보태라고 합니다.
4년 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포터를 휴일에도 계속 타고 다니시는 아버지께 선물한 차 입니다.
"아버지 그 차는 아버지 차입니다"
"집도 정리하고 통장도 정리하고 더 팔 것이 있더냐? 차 팔아 써라"
제 가족 중 한 명이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병에 오랜동안 입원해 있습니다.
"나한테 선물한 차이지만 세금도 내지말라고 네 명의로 되어 있이니 네 차다 어서 가져다 팔아라"
차를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한동안 차를 쳐다보기도 싫다가 오늘 보배드림에 가입하고,
사진을 찍고 아버지의 차를 매물로 등록했습니다.
등록버튼을 누르고 눈물이 났습니다.
불효자입니다.
효자는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에 혼자 앉아 새삼 슬픔에 잠겨봅니다.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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