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이직문제로 많은 고민이 있어서 매일 눈팅만 하다가 가입하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 해로 서른둘이 되었습니다. 약 한 달뒤에 결혼도 앞두고 있습니다.
저는 환경공학관련 전공을 했습니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 15년도부터 18년도까지 만 3년을 장비 영업/기술 개발/국가 과제 관리/장비 A/S 등의
업무를 하였고, 외근 및 출장이 너무 잦은 관계로(결혼을 한 후에도 이런 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퇴직할 때(18년도) 연봉은 3,850만원 이었습니다.
월차 및 연차는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었습니다.
야근은 주 2~3회 적당히 눈치껏 하는 정도였고, 평균 퇴근시간은 7~8시정도였습니다.
이직을 알아보던 중, 동종 업계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연봉은 3,600만원(자격증 수당 포함)으로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연봉을 낮추면서까지 이직을 한 이유는 외근 및 출장이 없다고 얘기를 전달받았고, 이 전의 회사보다 근무강도가 훨씬 낮다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18년도에 퇴사 후 19년도 1월 2일부터 출근중인데 약 보름간 회사를 다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선 휴가 문제입니다. 연차 및 월차 개념이 없습니다.
근로 계약서 상에도 '연차 및 월차는 설/추석 등 공휴일로 대체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개인적인 사정 및 쉬고 싶어도 심하게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입니다.
여름휴가 계획을 짤 수 없을 뿐더러 주말+1 정도로 가까운 곳에 놀러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에 면접을 보며 업무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와 달리 외근 및 출장도 잦다는걸 바로 느꼈습니다.
단 하나의 장점은 정말 공무원도 이렇게 칼퇴근을 할까 할 정도로 6시가 되면 다들 퇴근준비하고 집에 가버립니다.
결혼을 앞두고 눈 질끔감고 계속 다녀야 하는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빨리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해야하는지 너무나도 고민입니다.
이직을 하시는 분들 보면 퇴사한 후가 아니라 계속 근무를 하면서 이직을 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하시는데 이렇게 연/월차 쓰기가
힘이 들어서 면접보러 가려면 거짓말을 하고 나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연/월차가 없는 회사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이직을 바로 해야하는 것이 좋은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쓴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18시에 퇴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은데, 이걸 장점이라고 제 자신 스스로 합리화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