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쯤...
서울에서 직장생활 시작했을때임...
큰아버지댁에서 출퇴근할때인데, 그때 당시 장위동에 집이 있었음.
회사는 신천근처...
좌우간... 아침마다 마을버스타고 가다가 내려서, 전철로 갈아타고... 다시 내려서, 택시타거나 졸라게 걸어가야 하는...
아침마다 회사 도착하면, 땀에 옷이 다 젖었던 기억이 ㅎㅎㅎ
어느날 아침에...
마을버스를 놓침. 그 버스 놓치면 100% 지각임.
한참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게 됨.
기사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림.
"마을버스 놓쳤는데, 어디 전철역으로 가주시라고... 신입사원이라서 지각하면 안된다고... 부탁드린다고"
기사님 왈...
"걱정말라고, 내가 장위동 토박이라고... 구석구석 골목골목 다 알고 있다고..."
진짜...
그 새끼는 토박이가 맞더라구요.
시발...
큰 길로 안가고, 구석구석 골목골목만을 돌아서 운전해 가는데...
"기사님,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니네요"
지름길로 가는 중이라서 그런다는 대답을 믿었었죠. 에휴~
결국, 마을버스로 20분 걸리는 거리를... 택시타고 40분이상 걸림 ㅎ
욕은 목구멍까지 기어 올라왔지만...
그때는 지각에 대한 생각이 더 컸기에...
말도 안되는 요금 주고, 아무말없이 가방들고 역으로 달렸었네요.
경력이 있었다면, 회사에 전화 한통 하고... 한바탕 했을텐데...
지방에서 올라온 신입사원에게 그럴 깡은 없었죠 ㅎㅎㅎ
아마도...
그 새끼도 보배글 볼것 같은데...
개새끼야, 꼭 그래야만 했었냐?
특히나 취객상대로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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