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배에서 눈팅만하던 유령회원입니다
요즘 보배에서 외도에 대한 글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어떤 도음을 바라는것은 아니고 제 얘길 들어주시고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씁니다
저는 올해 42살..6살딸아이 아빠입니다
아내는 올해 33살로 어린 나이에 저에게 시집왔지요
연애 3년, 결혼 6년차 글을 쓰는 오늘이 결혼기념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네요....
사건을 얘기하자면 아주 먼 10년전으로 가야합니다
저희는 지방 출신인 아내는 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직장을 다니던 중 2010년 아내의 회식장소에서 아내를 헌팅하여 만났습니다
2013년 결혼때까지 저와 제 아내는 각자 서로에게 몹쓸짓을 많이 하였지요
바람되피고(저), 예전 애인도 만나고(아내)...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은 식지않아(애증인듯합니다)
서로만 바라보면 살기로 약속을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사건은 결혼 4개월차에 고향이 지방인 아내는 친구의 생일파티로 인하여 고향을 내려갔고 그날 나이트에서 원나잇을 하고 왔습니다
제가 새벽 6시쯤 전화를 통화하며 집에(친정)간다는 아내는 전화가 끊어진줄알고 모텔에서 남자와 노는 소리를 전화기 너머로 들었습니다
이때 3박4일간 난리를 치며 술로 지새던중 저희에게 아이가 찾아옵니다
아이가 생긴걸 안 후 저는 아내를 용서하고 착실한 가장으로 돌아갑니다
회사>집, 회사>집을 반복하던중 총각때 같이 일했던 업체 사장에게서 연락이옵니다
같이 일해보자고...그리하여 저는 하던일을 접고 그 일을 시작하게됩니다
물류팀장>마케팅팀장>총괄부장까지 올라가기까지 약 2년간 저는 회사에 올인을 하게됩니다
아침 7시출근, 밤 11시퇴근...아내는 독박유아에 많이 지쳐했고 전 회사가 잘되야 우리가 잘산다고 달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회사내 불미스러운일로 퇴사를 하게 되었고 퇴사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 대표가 아내에게 제가 그동안 직장을 다니며
행한 아내를 배신하는일(접대, 안마 등)을 알리게되고 그로 인해 저희 가정의 2번째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일로 인해 저희는 별거를 하게되었고 아내는 장모님이 계신곳으로 내려갔습니다
물론 저는 어쩔수 없었다 항변을 하였지만 힘든 독박유아에 지쳐있던 아내는 이혼을 택하였습니다
그 이후 저는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위해 월급의 100%를 아내에게 보냈고 저는 고물팔아(현장일입니다)한달 한달 살았습니다
그러기를 1년여 아내는 저를 용서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였고 결국 같이 합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지방에 있고 저는 일의 특성상 서울, 수도권 또는 전국 각지를 다니며 일을 하는 입장이라 여전히 집에는 한달에 1~2회
정도 들어갔고 아내는 제가 주는돈으로 딸만 키우는 전업주부를 하게됩니다
그러다가 직장동료들과 저희집에서 부부동반으로 술자리를 갖게되고 그 약 2주후 아내들만 만나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저희 가정의 3번째 위기입니다
아내는 다른 동료의 아내들과 나이트와 노래방을 가게되었고 결국은 노래방에서 끝까지 놀고온것을 저에게 걸렸습니다
화를 내는 저에게 아내는 나도 예전에 그러지않았냐...안그럴테니 용서해달라...라는 말로 빌었지만 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돈만 벌던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헤어지자했습니다(물론 진심으로 이혼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혼할테니까 장인어른, 장모님 다 부르고 니 잘못 얘기하고 헤어지자 하였으나 아내는 집에 알리길 싫어했고
결국 제가 직접 두분께 전화를 걸어 모든 사실을 알리고 다시 별거에 들어갑니다
이일이 작년 9월말이였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계속 일만하였고 아내도 일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한달, 두달이 지나며 저는 조금씩 아내를 받아주었고 작년 크리스마스에 제가 있던 지역으로 불러 서로의 앙금을 씻게 됩니다
그 후 조금씩 왕래를 하였고 결국 이번 3월초에 장모님과 식사를 하며 저희 다시 잘 살겠다고 다짐을하고 별거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어제...오늘 결혼기념일을 위해 어제 집으로 내려온 저는 아내와 딸과 맛있는 저녁과 술을 먹고 맥주를 사서 집에 들어가
영화를 보기로 하고 아내가 아이와 씻고 아이를 재우던중 아이와 같이 잠들었습니다
피곤해 잠든 아내를 뒤로 하고 저혼자 맥주를 마시다가 아내의 핸드폰 가계부를 보게 되었고 거기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제가 이혼하자했던 9월말 약 한달이후 아내는 10년전에 만났던 애인을 만나게되었고 같이 잠을 잤으며 제 아이까지 데리고 나가
밥을 먹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밤새 저는 한숨도 못자고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하였습니다
결국 아침에 일어나 얘기를 하였고 이제는 정말 아닌거같단 생각에 이혼을 고하고 오래간만에 사위왔다고 옻닭을 끓여주러 오신 장모님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집을 나와서 모텔에서 술한잔하며 이 글을 쓰고있습니다
정신도 없고 머릿속은 하얗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모르겠습니다
저는 2년전 이후로 술도 끊고(아내하고만 마십니다)아내와 딸만 보며 살아왔는데 여기까지 오게되니 이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저 두사람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긴 글에 사과말씀드리고 정말 어찌해야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자 좋아하는 여자는 지 자식보다도
남자가 우선입니다..
아내분 재혼하면 님 아이 찬밥신세..
꼭 양육권 지키시길
이혼할때 하더라도 지도 지옥을경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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