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38살 한살많은 와이프와 8살딸아이 한명~
작게 자영업하며 먹고사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불과 8개월전만해도 부모님과 함께 집안 가업이던 음식장사를 해왔었네요
2년간 부모님 밑에서 일을배우며 장사를하며 참 다투기도 많이 했습니다.
2년간 전 와이프와 둘이 함께 나가서 식당일을 해왔고~ 그덕에 6살이던 우리 딸아이는 매일매일을
식당한켠에서 혼자 지내야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보낼시간도 그럴 여유조차 없었네요...
전 제 가정에 한달 돈10만원도 따로 모을수 있는 돈이 없었고...생활비로 쓰는 카드값 150~200만원이
다였네요~ 와이프와 함께 아침 8시부터 여름에는 밤12시~ 겨울엔 10시정도까지 매일 일하다보니
뭘 즐기고 여유를 느끼고 가족과함께 시간을 보내고~ 정말 다른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던중 정말 의도치않은 큰 싸움이 생겼고~ 전 2년간 참아온 감정이 한순간에 폭발해버렸습니다.
와이프까지 식당에 나와서 일시키며 아이도 못돌보고 하는데 우리가 모아둔 돈이 있나~
가게에선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감정변화가 있는 어머니 눈치만 봐야하고~
아버지와는 하나서부터 열까지 의견대립으로 갈등이 생기고 정말 가게있는 시간이 꼭 감옥과같았습니다.
제 부모님인데 말이죠~ 제 딸아이 운동화를 하나 사줄래도 눈치를 보고 허락을 맡아야 했으니까요...
어머니는 돈백만원짜리 가방, 70~80만원짜리 옷들 원하시면 꼭 사셨어요~ 그런데 왜 전 와이프랑 둘이서
그렇게 고생하고도 제 딸아이 운동화하나 저희 맘대로 못사주는걸까요~ 싸울때 반문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엔 큰 사건 하나로 그냥 뛰쳐나왔습니다. 아무 대책없이요~
와이프는 저는 괜찮은데 부모님들하고는 더이상 못있겠다 하고 처가집으로 올라갔고~
전 2주간 집에서 술만먹다보니 공황장애 같은게 오더라구요~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 옆에 스쳐지나가면
심장이 터질듯 뛰고 숨이 잘 안쉬어지고 혈압을 올라가고 그러다~ 선배형의 권유로 다른일을 배웠고~
지금은 그일을 시작한지 6개월이 되어갑니다. 우리 세식구 따로 나와서 다른지역으로 떠나와서
작은 보금자리에 세식구 그냥 오손도손 살고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더러 부모님한테 찾아가 죄송하다 먼저 얘기하구 다시 왕래를 하라 권유하는데
전 제 부모님이지만 정말 너무 큰 실망과 배신감을 받고와서 그러고싶은 마음이 전혀들지가 않아요.
대게 사람들은 그러자나요~ 부모는 부모다~ 자식 잘못되길 바라는 부모가 어디있냐
그런데요...그게 부모라고 다 같은게 아니더라구요...자식 이용해먹는 부모 자식 뒷통수치는부모~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너무 많은류의 인간관계들이 각기 다르게 있는것 같습니다.
지낙 추석~ 올해 설 모두 찾아가지않고 세식구끼리 보냈고 앞으로도 그냥 그럴생각으로 살고있는데
이게 잘하는짓인가 싶기도 하다가 또 2년간 지내온 시간 되짚어보면 정말 다시는 보기도싫고~
돌아가시기전에 잘해라 뭐 이런 말씀 해주시는 분들 계시겠지만...하...글로는 다 표현하기가 힘든부분이 많네요...
보배는 가입한진 정말 오래됐지만 항상 눈팅만 해오던곳이라 이런글을 제가 쓰게될줄을 정말 몰랐네요...
그냥 저보다 경험많은 아니면 저랑 비슷한 경험이있는 분들의 의견을 좀 들어보고자 용기내어
글한번 남겨봅니다.
그래도.나중에라도.님이 더 좋은 모습
성공한 모습으로.
늦더라도.꼭 찾아뵈셔요^^
지금 다시 만난다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네가 가 봐야 내 손바닥 못벗어난다"라는 생각을 할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제속이 편하고 제몸이 편한뒤에 누군가를 생각할수있겠더라고요
지금은 본인과 가족만 생각하시고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실때
부모님을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님이 안맞으면 따로 사는게 맞습니다.
제 주변에 그런 분들 종종 있습니다.
시간은 님 편이며 법적으로 봐도 님이 손해볼건
없습니다.
부모님은 절대 안변합니다. 그냥 그렇게 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시간이 흘러 님이나 부모님의 마음이 변하면 그 때부터 왕래하셔도 됩니다.
지금 현재 상황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 수입이 기존에 3분에1 밖에 안되는상황입니다 . 물려주신다는 가게는 물건너갔구요 . 지금 너무나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
아주쿨님 글을보고 너무나 비슷하여 첨으로 로그인해서 이렇게 답장이란것도 길게 달아봅니다 .
주변에선느 부모님게 잘해라 .. 잘해라 ..잘해라 이런말들 뿐입니다 .
이런마음 누가 알아주나요 ㅎ
하지만 절대 돌아갈 생각없습니다 ..
님도 힘내세요 ^^
다 같은 부모일수는 없겠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잖아요.
시간이 조금 더 흐른뒤에 감정의 변화가 생긴다면 서로 묻어두고 좋은 가족으로 바뀔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그래도 부모형제가 최고다 하는 선비님들 꼭 있죠...
사람의 얼굴과 성격이 제각각이듯
각자... 다 다릅니다. 그건 당사자들만이 알죠...
부모도 부모다워야 부모지 다 큰자식 마치 자기소유물처럼 인식하고 독불장군처럼 휘두르는건 아니라고봅니다 인연끊으라는 말은아니구요 내가정 내식구의 평화가 더 중요한거니까요 내맘 더 편한대로해요..
굉장히 고민스럽고 힘들고 했었는데 여러분들 글 읽고나니
조금 맘에 정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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