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좋습니다.
다들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여러 스타일의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중에 물건을 오래 고르는 타입들이 다섯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짜증이 납니다.
특히, 자리를 비울수 없는 편의점 특성상
90%이상 매장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는데요,
끼니 떼우려고 라면에 물을 부어놨다던가, 먹는 도중이라던가
밥을 먹고있는 도중에
오래 고르는 손님이 오면, 정말 그 짜증이 극에 달합니다.
밥은 식지... 라면은 불지...
근데, 오늘은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제가 사실 밥을 먹고 있거나 무언가를 하는 도중은 아니었습니다만,
(후문 딸랑이가 울립니다.) 누군가 들어온거죠.
물건을 집었다 놨다 하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안들립니다.
손님이 오면 거울을 보던가, 매장 내부 cctv 화면을 보면서 동선을 모니터링 하는데
사각지대쪽에 있는 물건을 고르는듯, cctv엔 등만 보이고 손님이 쭈그려 앉아 있네요.
그냥 지켜봤습니다. 워낙에 오래 고르는 손님이 많다보니.
그런데, 그 자세로 5분을 있네요.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도 했고, 뭐하나 궁금하기도 해서
그쪽 코너로 가보니........
쭈그려 앉아서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하고있는겁니다.
이때 짜증이 확 솓구쳐서
한마디 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적당히 눈치주고
(그쪽에 있는 물건 정리하는척 하며)
다시 돌아와서 계산대에 대기하고 있는데,
이번엔 다른 진열대를 바라보고 열심히 톡을 하고 있네요. (cctv가 보이는곳)
그렇게 그 처자가 매장안에 들어오고 난 뒤, 첫번째 물건을 집기까지 총 8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카톡하고, 물건보고, 카톡하고, 물건보고를 반복하다가
총 13분만에 물건 2개 들고오네요.
그래서 제가 계산중에 한마디 했습니다.
"죄송한데요. 여기든 다른 편의점이든, 꼭 편의점이 아니더라도 물건 사러 가셨으면 물건부터 고르시는게 어떠세요?"
그랬더니 인상 확 쓰면서 위아래로 흘겨보더니,
계산한 물건과 카드를 확 낚아채더니 "아~~ 네" 하면서 나가네요.(비꼬는 말투)
진짜 "시8년아"하면서 욕이 입술까지 튀어나왔는데.
어쩌겠습니까 서비스 직이니 참아야지요.
제가... 과민 반응 하는걸까요?
좋은하루 되세요~
진짜 이건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도 몇년동안 해결이 안되네요.
이게 편의점 근무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경이 좀 곤두서게 되거든요.
훔쳐가진 않을까 등등...
좋으실것같아요 아무말도 안하고 계산끝내고 보내는게
좋았을꺼같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시는게 속 편하실듯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