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구에게서 톡이옵니다
초딩시절
전 정구부선수였는데
당시에 저희를 가르쳐주시던
은사님이 인터넷에서 사진을 발견했답니다
그 사진을
근거로 선생님이 아직도 재직중이시란걸
알고
선생님께서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는 학교로 전화를 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제 35년전 은사님이신데
통화할수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연결해주시네요
그 연결되기 10초정도동안
얼마나 심장이 두근거리던지
이윽고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제 어릴시적 그렇게 듣기싫었던
그 목소리가 왜 그리 반갑게 느껴지는지
잠시동안이었지만
초딩시절 잊혀져가는 기억들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시간이 33년이나 지났지만
떨리는 음성으로
'선생님.. 저 고정수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오~~쩡수~~ 오랜만이네~~^^'
'기억하시네요~~^^'
'쩡수~~널 어떻게 잊을수있니 ㅋㅋ
쩡수야~ 나 교장이다 ㅋㅋ'
(그때나 지금이나 넘 유쾌하신분~^^)
잠시동안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오늘 제가 학교로 찿아뵙기로 했습니다
너무
긴시간이 지났지만
아들내미 손잡고 지금 분당에서
고양시에 있는 선생님이 계시는 학교로 가는길입니다
국민학교 처음 입학하던 시절의 설레임이
이런거일까요?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스크린샷이 인터넷에서 친구가 발견한
선생님의 사진입니다
드디어 선생님을 만났는데
어디선가
정수야~~~
뒤른돌아보니 제 국민학교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하셨던 선생님께서 서계셨습니다
왜 대부분이냐면
당시에 전 정구부선수였고
선생님은 정구부 코치님이신지라
3년정도 4.5.6학년을 같이 한솥밥을 먹었더랬죠
선생님께서는
제손이 아닌 제 아들손을 잡고는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으신듯
예전 국민학교시절
저는 기억하지못하는 일들까지 마치 어제일인양
얘기해주시는데
저도 조금씩 조금씩 희미하지만
떠오르더라고요
선생님께 제가 밥값을 내겠습니다
라며 카운터앞에 섰더니
너무 무서운표정을 지으시며
'정수야 나 아직 현역이다
난중에 은퇴하면 그때는 니가 사라'
결국 음식값은 선생님께서 지불하셨네요
전 선물로 준비해갔던
와이세트만 드렸답니다
카네이션을 사갈까도했지만
그래도 뭔가 특별한게 없을까..하고
고민고민 하다가 와인세트를 준비했네요 ^^
회원님들
가끔은 어릴적 은사님은 찿아가보세요
한부분도 잊지않고 기억하고 계시답니다 ^^
이제라도 자주찿아뵈려합니다 ^^
Ps
전 판교에 위치한 낙생국민학교 졸업생입니다
(1976년생)
선생님의 존함은 '최상포' 선생님이십니다
학교 다닐 적에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은사님 찾기 좋네유~
좋은 시간 되세요^^
싶네요... 예전에 스쿨모시기가 떳을때
초등동문들이랑 고등학교때 뵙고 그뒤론 다시 소식이 끊겼네요 ㅜㅜ
보성중출신계시면 윤성민선생님 아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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