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발인 한지 3일이 되었군요..
슬프지만 오늘 하루 아버지 흔적을 하나,둘,,씩 지우는..행정 업무를 처리 했습니다.
앞전글에 말했다시피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셨고,
혼자 맥주한잔 마시면서 조금 시간이나서 보배드림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자기 일마냥 걱정해주시는 형님분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글에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린게 처음이라 조금은 의아한데요 ,, 자식마음은 다 저처럼 갖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말인데 이것또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오늘을 기리며 한번 글을 써보겠습니다.
제 아버지는 어머니와 10몇년전 이혼을 하셨습니다.
왜 이혼햇냐구요? 맞습니다, 알콜중독에다가 주식 또는 폭력까지 하셨으니 어머니께서 버티시면 더 이상하신거죠..
아버지....예전에도 보배드림에 글 올렸지만, 거의 알코올 중독자셨죠.
(술김에 저도 적었었는데 제 얼굴에 침뱉기일거같아서 삭제를..죄송합니다..)
부모님께서 싸우시면 어린나이에 동생과 이불 얼굴까지 덮고 울면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힘이 쎄지면 그땐 아버지 혼내줄것이다 라구요..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시고, 여동생은 어머니에게 따라갔습니다.
그 뒤로 저도 불우한 학창시절을 보낸것도 사실이구요.
희한하게도 저는 그런 아버지옆에 계속 붙어 있어야겠더라구요,,술주정은 하셨어도 자식한테만은 폭력은 안하셨거든요..
그런 아버지를 모시고, 시간이 흘러 지금의 집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어느순간 버팀목이었던 "아들"이 없으니 술먹을때마다 자식보고싶어서 전화하셔서 욕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그 욕을 단한번이라도 진심이 아니란걸 알았거든요,, 섭섭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많이 외로워서 그런거라고...
근데 예전에 글쓸땐 홧김에 아버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보배드림에 하소연했었는데...막상ㄷ.....
또 시간이 흘러 손주가 태어나고,, 아버지께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화해서 욕보다는 손주 잘있냐고,, 보고싶다라구,,
손주 핑계로 저도 보고싶다고 하고, 며느리, 아들 등 다 보고싶다고 애정표현을 하셨습니다..생전 안하셨던분이..ㅎㄷㄷ...
하지만 마음이 더 아픈건 그렇게 평생 속을 썩여놓고 금년부터 술을 자제 하더니 술을 거의 끊으셨더라구요 .ㅠ.ㅠ
단 한번도 좋은옷도 못사입으셨고,,,지금 생각해보니 장인어른께는 생신날 옷을 사드렸었는데
아버지에게 만큼은 옷을 못사드렸던거 같네요. 이바보같은 자식은 이 불효같은 자식은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살아생전 욕 하셨던것처럼 저는 욕을 더 먹었어야 되었나봐요..마치 미리 하신것처럼...휴..
사고현장에서의 아버지의 옷을 어제 태웠습니다..
마지막 아버지모습은 그 더운날씨에 골덴바지,,위에 우의를 입고 일을 하시고 ., 얼마나 더웠을가요.. ... 그 더운날씨에 일하시다가....
옷이 비닐에 있어서 그런지 아버지의 마지막 "땀" 의 냄세도 가시질 않고 있었고,,부둥켜않고 한참을 울다 태웠습니다..
아버지..화장할때도 얼마나 .. 뜨거우셨을까요...
이제 다짐했습니다 어제 이후로 마음 단디먹겠다고..!!
아 그리고,, 산재사망보험과 합의는 어느정도 된거 같습니다.
근데 저번에 댓글보니 근재(근로자재해보험) 이라고 하는데 산재와 근재 차이점이 쉽게 뭔가요? 그리고 합의는 아직 안했지만
합의와 근재도 별개인가요??
&&&&&근재보험이란 산재보험에서 보상받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초과 손해액에 대하여 청구하는 보험으로
산재보험의 모든 보상이 종결되어야 청구가 가능합니다
이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힘내셔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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