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m.bobaedream.com/board/bbs_view/freeb/1708866
2편
http://m.bobaedream.com/board/bbs_view/freeb/1708960
걍 마지막까지 다 올려요.
...
..
.
국제전화가 한통 걸려옵니다.
"응?? 모시모시? 누구세요??"
"여~ 히데~ 히사시부리~"
"누구??"
"나~ 텐죠~~~"
제가 2006년 일본에서 외노자로 일을 했습니다.
요리를 할때라.. 뭔가 해외에서 배우고 싶은 맘이 엄청컷는데~ 지인의 소개로 일본으로 가게됐습니다.
그렇게 교토라는 곳을 가게됩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일본이라는 곳은..
ㅡ.ㅡ; 동급생속의 마을이.. 떠오르더군요.
그런데 ㅋㅋㅋㅋ 진짜 그 마을과 똑같더군요 ㄷㄷ
거기서 요리를할때 제가 일하던 가게의 점장의 연락이었습니다.
나이차가 많이 안나고 당시 점장집에서 숙식을 해결했던터라..
상당히 친하게 지냈습니다.
무튼.. 오랜만의 연락에 기분도 좋고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가 아는친구가 한국여행을가는데..
가이드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아... 곤란하지않아?? 내가 일본어가 좀 구리잖아"
"아아!! 괜찮아~ 한국말 잘해요"
"오~ 진짜?? 근데 부산에는 왜???"
"서울은 워낙많이가서.. 부산에가고싶다고.. 한번 만나봐!! 괜찮은 여자야~"
"그래그래~"
라인아이디를 받고 톡을했는데..
진짜 한국어로 톡을합니다.
신기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고..
나이도 동갑이라 더 친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오는 그날.. 김해공항으로 픽업을 갔습니다.
플랜카드라도 들고있어야하나~ 고민하고있는데..
먼저 알아보고 다가오더군요 ㅋㅋ
솔직히!! 첫인상은 그닥이었습니다.
그냥.. 와~ 일본인이다!! 그런 느낌.
키도 작고 그렇다고 몸매도 통통하니.. 그랬습니다.
그래도 약속이고 그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눈터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 최선을 다해서 가이드를 해줬습니다.
그렇게 다니다보니 저도 처음가는 곳들이 엄청나더군요.
괜히 저도 들떠서그런지.. 신났습니다.
그렇게 첫날 호텔숙소까지 데려다주고 가려는데..
짐도 많고해서..
"짐.. 같이 올라갈까??"
"네??? 안돼요.."
"그래도.. 무겁잖아! 내가 문앞까지만 들고가줄께.."
"고맙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잖아요"
"아~ 그런가?? 알았어 그럼.. 내일보자!!"
둘째날!!
또 투어투어..
이동거리때문에 차안에서 진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치관이나 한류나..
한일관계나..
생각이 깊다~ 라고 느낄만한 매력이 있더군요.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호텔 주차장.
"아.... 근처에 편의점이 있을까요??"
"왜?? 필요한거있어???"
"물이나 간식이나 사고싶어요"
"그럼 같이가자~"
그렇게 편의점에서 쇼핑?을하고..
호텔로비까지갔는데..
"이거 히데씨.. 마셔요!"
"아!! 고마워~"
"올라가서 마시고 가세요.."
"어? 그래요.."
아~~~~~~~ 주 어색한 분위기의 엘레베이터..
그리고 호텔 룸.
"흠흠.. 무슨 호텔에 쇼파도 없고;;;"
"침대에 앉아서 마셔도 좋아요"
흠.... 그렇게 진짜 음료만 마시고..
"나 갈께.."
"응? 그래요?? 오늘 고마웠어요.."
"응응.."
그렇게 마지막날.
그날은 투어보단 맛집과 마트쇼핑에 집중했습니다.
같이 카트를끄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뭔가 결혼을한다면.. 이런 느낌일까하는;;ㅋㅋㅋ
"내일 오전에 가야하니까.. 오늘은 일찍들어가서 쉬어"
"응.. 그럴께요. 고마워요"
"근데 그거.. 계속 고맙다 고맙다하는데.. 안그래도 된다"
"왜요???"
"그냥.. 됐다~ 드가라~"
"ㅋㅋㅋㅋ 히데씨 사투리 쓰네요.. 귀엽다"
*.*
"내일 봐요~ 고마워요"
그렇게 그녀는 떠났습니다.
한아름 선물을 안겨주면서..
"또... 올거야???"
"ㅎㅎㅎ 생각해볼께요~"
그런데.. 일본사람의 "생각해볼께요"는 90%가 NO라는 의미라죠.
그럼 그렇지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그녀와 연락을 하며..
친구와 연인의 선을 왔다갔다하며 썸을 타고있던 .. 어느날.
각자 퇴근시간이 맞아서 통화를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 집에 도착할때쯤..
"부럽다~ 집에 엄마가 밥해주니까"
"ㅎㅎ 히데씨는 요리했으니까 맛있는거 만들어 먹어요"
"그래도 부러운건 부러운거야 ㅎㅎ"
"오늘 반찬은 뭘까요???"
"카레~~~~"
"절대아니야 ㅎㅎ 우리 엄마는 카레 싫어해요"
"그래도 카레야~~"
"ㅎㅎㅎ 아니야~"
"카레면.. 나.. 소원 들어줘!!"
"알았어요~"
"앗싸~"
"나 도착했어요.. 집에 들어갈께요.. ㅎ"
"응 ㅎㅎ 밥 맛있게 먹어~"
"아???"
"왜??"
"카레다~~~"
...
..
.
"카레다~~~" 하고는..
"나중에 톡해요"그러곤 끊었습니다.
나중에 진짜 신기하다며..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더군요.
"다음 연휴때.. 부산 와!!"
"왜요?? ㅎㅎ"
"이유가 뭐 있어? 소원 말하라며.."
"그래요?? 그래도 이유는 있어야죠"
"그냥 와!!"
"ㅎㅎㅎ 알았어요.."
그렇게 두번째 만남.
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같은..
정작 더 신나있는건 저더군요.
부산만 다니기엔 재미가없으니.. 다른 지역도 찾아보고;;
합천을 향해가다가 문득 손이 잡고싶었습니다.
"유리야~"
"응?? ㅎ 왜요??"
"손 잡고싶다.."
"왜요?? 그런건 연인이나 하는 거잖아요"
"그냥 잡자.."
"싫어요 안돼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나혼자 착각했구나..'
다시 재미나게 투어를하고.. 호텔 주차장.
괜히, 심술이 나더군요-.-
차안에서..
"들어가~ 내일봐"
"편의점 갈래요?"
"싫어!! 혼자가.."
"알았어요 그럼.. 고마워요, 조심히 들어가요"
아...
왜그랬을까 왜그랬을까.. ㅠ
그리고 다음날.
또 투어투어..
기어봉에 손을 올리고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살포시 손을 올리더군요.
근데.. 이게 깜짝 놀란것도있지만;;
30대 중반의 아재 심장이 쿵쾅거리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뭐야~ 사귀는것도 아니잖아!! 하지마.."
"아.. 미안해요 알았어요"
아...
그렇게 호텔 주차장.
"어제.. 편의점에서 차샀는데 먹어볼래요??"
"그래? 뭐 .. 그럴까???"
"ㅎㅎㅎ 같이 올라가요"
뻘쭘 뻘쭘..
뭔가 얼굴도 상기되고;;
침대에 앉아있는데 .. ㄷㄷㄷ하더군요 바보같이..
"히데씨.. 감기걸린거같아.. 따뜻한거 마셔요"
"응.. 고마워"
"ㅎㅎ 왜 고맙다고해요??"
"뭐가 뭐가 고마우니까.."
"피곤하죠? 또 집까지가려면 운전해야하잖아.."
"응?? ㅎㅎ 괜찮아 (등신)"
"아.. 그게 아니구.. 여기서 자고가도 돼요"
"뭐??? 됐어 뭐야 뭐야.. 변태야??"
"아니요 ㅡ.ㅡ 조심히 들어가요 고마워요"
"내일보자 짐 잘챙겨"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자친구로부터 "시바견"사진이 엄청 올라옵니다.
"응?? 혹시 한국말 ㅅㅂ의 ㅅㅂ야??"
"그런거예요 바보야.."
"ㅡ.ㅡ 내일봐~~"
...
..
.
그렇게 또 떠나갔습니다.
뭔가 인연이 아닌가?? 아니면 내가 너무 소극적인건가..
이전에 만나온 여자들때문에 너무 조심스러운건 아닌가;;
생각을했는데..
아마 이제 또보기는 힘들겠구나하고.. 조금 마음을 접으려할때!!
"히데씨~ 나 다음주에 가도 될까요??"
"응?? 부산???"
"네~ 부산 가고싶어요"
"이제 볼거다본거 아니야??ㅎ 가고싶은곳 있어??"
"나... 지금까지 히데씨때문에 간건데요"
"뭐.. 그래그래 그래요 고맙습니다."
"그 반응이 뭐예요?"
"좋아서 그래~"
"그러니까.. 왜 고백을 안해요!!"
"창피하잖아~ 너는 왜 안해"
"나도 그런거 못해요"
"그럼.. 내가 할께 이번에 오면.."
"그래요?? ㅎㅎ 이번에 꼭 해주세요"
그렇게 기다리던..
여자친구가 왔습니다.
신호등끝에서 서로 마주보며 환하게 웃다가..
신호등 중간에서 만나 말했습니다.
"좋아해~ 이제 손잡자!!"
"응.. 고마워요"
...
..
.
그렇게 사랑은 시작됐습니다.
지금 와이프 20대때 만나던 그때 여자친구들 느낌이 커요.
순수하다라고 해야하나..
돈이나 능력에대한 고민보다
오늘 뭐할까?? 무슨 음식, 어떤 이야기를 할까?
이런 고민을 먼저 하니까 ..
좋습니다.
한국여자를 욕할 마음없습니다.
그냥 진짜 제이야기니까요.
감사합니다.
시간나면 간간히 에피소드나 상견례 결혼승락이야기도 올려볼께요.
응원 말씀 감사히 받습니다.
오늘 아침밥사진은 보너스!!!
행복하세요 다들^^
흔하게 하는 실수가 급하게 들이대는 문제가 제일 큰데
한국여성들은 드라마 영향인지 몰라도
심쿵포인트라 할만한 행동이지만...
일본여성들은 부담스럽게 느끼는 행동들이 많습니다..
지난 여자들로 인해 조심스럽고 시간을 갖는 님의 행동이
오히려 일본아내분에게는 좋은점이 되었을 겁니다~
일본여성과의 교제를 꿈꾸시는 분들
꼭 참고하셨으면해요~
진지한 만남을 가지려면 우리나라 여성보다도
더 큰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한게
일본여성 같습니다...
그걸 10년전에 내게도 누가 말해줬더라면...
부럽다~~~~~~~~~~~~
ㅎㅎ
이쁜 사람하세요
짱나게
부럽네요
ㅜㅜ
오돈도손 햄볶는 결혼생활 되세요.
시간이 지나고 남자가 안전한 사람이다 확신이 들면
간이고 쓸개고 퍼줄거처럼 마음의 문을 활짝 연다던데
진짠가부네...
저도 일본인 와이프 만나서 연애 2년에 결혼한 지는 6년차. 2살짜리 딸쌍둥이 낳고 잘 살고 있어요.
오래오래 지금과 변함없이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근데 계란귀신은ㅋㅋㅋ
저..니뽄말 어떻게...배우셨나요...? 아//난 유부..지...
개라도 키우더군요
그 개를 마치 자식처럼
오래오래 사랑하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