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어르신의 수영장 덮친 사건을 보니 생각납니다.
제 아버님도 80대이십니다.
운전을 곧잘 하셨는데, 언제부턴가 1년에 한두번씩은 사고가 나기 시작하더군요....아마 70 중반을 넘기시면서 부터로 기억됩니다.
사고 나시면 저에게 늘 도움을 청해서 현장에 가보면 늘 아버님은 잘못이 없고 끼어들던 차가 와서 받은 사고라고 말씀하시고 제가
봐도 그런 사고가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런데 올 구정에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돌아오던길에 사고가 나셨는데 제가 뒤에서 목격을 했지요...
끼어들던 차가 와서 옆을 충격했는데, 냉정히 생각해 보니 아버님의 반사신경이 느린점도 사고의 원인인것 같았습니다.
어머님은 자꾸 사고가 나니 차타기 무섭다 하시고, 제가 봐도 더 이상의 운전은 무리라 생각되어, 그날 저녁 아버님께 혼날 각오로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운전 그만 하시라고....
꼭 가야 하실일 있으시면 제가 언제든 모셔다 드리겠다고...
제가 시간이 안되면 제 집사람이 모셔다 드릴거라고...
아버님은 괜찮다고, 아직 운전 할수 있다 하셨지만, 전 한달 후 제가 아버님 차를 팔아서 차값을 가져다 드리면서
전 아버님 오래 모시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 그제서야 아버님도 수긍하셨습니다.
좋아하시던 낚시 못가신다고 용품 다 팔아 버리시고, 외출도 줄어들긴 하셨지만, 이제 차 없이 다니시는거에 많이 익숙해 지신것
같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너무 제가 이기적이였나 살짝 후회스럽기도 했지만....
아버님 오래 모시고 싶은 제 맘은 아직도 변함없고, 이런 어르신들의 사고 뉴스 접할때마다 제가 잘한거 같네요....
차 키를 뺐기 위해 사촌동생과 얼마나 싸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운전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납득도 하지 못하신채료
이젠 치맬로 인하여 요양원에 들어가신지 6개월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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