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하소연 할곳도 없고 울컥한 마음좀 달래주세요..
저희 아버지는 알콜중독과 알콜성치매에 간경화 까지 오셔서
간성혼수와 섬망증 알콜중독으로 올수있는 모든 증상이 오신분입니다.
병원 오기전까지는 이렇게 심한줄 몰랐습니다.
늘 어머님의 하소연이 단지 어머님 성격이 날카러워서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현재 병원에 20일 가량 입원해 있는동안 중환자실 18일 일반실 6일 인터넷에서 보던 알콜중독은 환자 본인과 가족을 같이 피를 말린다는 글을 보고 저희 아버지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치료과 잘되어가고 있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글쓰는 몇분전 자식으로써 도저히 눈뜨고 하기 힘들정도로
아버지와 침대에서 강제로 힘겨루기 하면서 팔다리 묶는데 가슴이 찢어 지는 느낌이 이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정제 주사 2대를 맞아도 안정이 되는게 아닌 더욱 흥분하셔서
어쩔수 없이 두손발 다 묶는 방법을 쓰고 잠시 누나에게 맡겨두고
담배 하나 피며 처음으로 서럽게 울었네요..
보배 형님 누님 동생분들 혹시라도 과음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검사 받아보세요..나는 아니겠지 에이 내가 설마 이런생각이
치료하기 힘든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가족분들중에 과음 하시는 분들도 건강검진 핑계로라도 의심 되신다면 병원에 꼭 모셔가보세요..
-ps-아버지에게 수차례 병원진료와 알콜중독 관련 얘기도 많이 하고 그때마다 안먹을게 줄일게 이말을 나편하자고 믿고 지금 상황을 너무 많이 키웠나 봅니다. 일반병원에서 치료 하는게 너무 부담이 되어서 알콜 치료병원 생각해보고 있는데 혹시 충남 보령쪽 믿을만한곳 알고 있으시면 쪽지 부탁드립니다.
뜨거운 폭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보배회원님들 화이팅 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직접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가슴이찢어지는지 모를거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다른케이스이지만 저희누나가 29살에 대장암판정을 받았었습니다.항상 저에게 모법을보이고 나쁜길로빠지지않게 지켜주고 인도해주는 누나였습니다.말썽한번 피우지않고 대학교졸업후 열심히 직장생활만 했었는데 갑작스런 대장암판정을받고 가족은 정말많이 울었습니다. 다행이 현재는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해드리고 싶은말은 당사자가 가장 힘내서 병하고 싸우고있다는 말을 해드리고싶네요. 가족입장에서 너무나힘들고 가슴이 찢어지겠지만 아버지가 느끼실고통, 힘듦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거예요. 힘들때 힘내라는말만큼 잔인한 말은 없지만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어제 아버지 껴안고 새벽에 안주무셔서 아버지 그동안 내가 무심했다고 미안하다고 말씀드리니 치료받겠다고 술안먹겠다고 하셨는데 갑자기..오늘 아침 급변하시더라고요..그래서 충격이 더 컸나 봐요..좋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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