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2012년.

덤프 25.5톤을 저희 아버지의 도움과 직장생활 4년하며 모은돈으로 당시 1억9천이던 신형덤프를 1억현금으로 넣고 9천 할부로 뽑았습니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지. 나만 잘하면 되겠지 막연한 생각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에서 시작된 제 첫 사업이였습니다

시간을 다시 되돌릴수 있다면.. 이와같은 선택은 하지 않을텐데.. 너무나 후회되고 한숨만 나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덤프생활..

전남 광양에서 누구나 알만한 지입업체에 제 넘버를 넣는 댓가로 소개비 1500만원을 주고 들어가 선철을 실으며 전국각지에 배송을 한게

저의 첫 덤프생활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선철을 거래하던 거래처들이 하나둘씩 중국산 저가 선철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서서히 줄어들게 되고 .. 일은 힘들고 고되도 고정수입 하나만 보고 들어왔던 저로써는 아는 사람 한명없이 혼자 겉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돈되는 장거리 선철운송은 다른 업체에 넘어가버리고 돈안되는 단거리 운송만 하다가 할부며 생활비며 도저히 답이 안보여 1500만원을 주고 들어온 지입회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기울어져있던 지입회사라 제 넘버를 다시 팔수도 없었고.. 그냥 1500만원 소개비만 뜯긴채 1년채 안되는 시간 막심한 손해만 보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 하기에 근방의 지입회사를 무작정 찾아가 일자리를 구걸했고,

당장 내일이 급한 저로써는 일만 할수 있고 하루벌이 30만원만 된다면 무슨일이건 가리지 않고 달려가 일을 했습니다.

한달내내 뼈빠지게 일을해도 월마감치고 60일 결재. 

5월달에 일을 하면 그 급료를 7월에야 받을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도 카드론이며 현금서비스며 대출이며 빠듯한 생활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 60일 결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전 하루하루를 빛더미 속에서 발버둥쳐야했습니다.

정말 사람을 못믿겠더군요..

기름을 넣어주는것도 아니고 제돈으로 빛을 내어 카드를 긁어가며 기름넣으면서 1년여를 일을 했지만 결국에는 돈을 다 받아내지도

못한채 쫓겨나다시피 일을 관두고 다른일을 찾아가게 되고... 또다시 이런 악순환이 반복이 되며 하루하루는 지옥이였고 고통이 된지 오래입니다.

정말 덤프하면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나이어린 저를 이용하려고만 했지.. 진정성있게 해준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일만하고 내돈써가며 일한돈 제때 받질못해 그걸 메꾸려고 현금서비스 대출 카드론 받고...

결재일이 한참 늦은뒤에야 일부만 나오는 운송료로 카드값 매꾸고 할부 대출갚으면 우리 4식구 생활할돈이 없어 다시 카드론 현금서비스 받고 이런 다람쥐 챗바퀴 도는 생활을 7년여간 해오다보니.. 제 삶의 의욕도 사라지고.. 빛만 빛대로 쌓여가고 

정말 너무나 의욕이 떨어지고 자포자기 된 심정으로 포기하자는 마음에 덤프를 팔려고 내놨지만 팔리지도 않고...

진짜 페인처럼 6개월간 술만 먹고 죽으려고 작심하다가도.. 우리 아내 우리 아들 생각하며 버텨야지 버텨야지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보고 해보려고 해도..

쌓여버린 빚과.. 매일 날라오는 독촉장 다시 일어서보려고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 현실에..

절망과 좌절로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 첫째는 지적장애가 조금 있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데. 

다른 아이들에 비해 언어능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많이 굼뜨며 어눌합니다.

언어치료 수업을 받고 있는데 그게 한달 30만원돈이 됩니다.

그런데 그 수업마저도 아이한테 중요한 그 수업마저도 돈을 아껴야되니 중단한지 6개월이 되어갑니다..

아빠로서 정말 마음이 무너지고 이렇게 무능력한 남편을 둔 제 와이프한테도 정말 미안합니다.

월세아파트 보증금 천만원에서 이미 오백은 까먹었고.. 생활이 힘들어 신용대출이며 뭐며 덤프차 역시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 이미

배보다 배꼽이 커진 상태에서 의욕을 잃고 6개월간을 페인처럼 지내다보니.. 제 머리속에는 자살 자살 자살... 이런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어떡해야 할가요... 정말 제 인생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미 신용은 9등급이고 연체자로 등록되어 사채도 쓸수가 없고.. 와이프역시 저때문에 신용불량자 직전 상태입니다..

농사일을 하는 아버지 연로하셔서 더는 막내아들 도와줄수 없으시고.. 처가역시 힘들게 사시는건 매한가지라 손벌리지도 못합니다...

제가 마음 다잡고 다시 일어서야되는데..

정말...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죽는사람 한명 살려주신다 생각하시고...

조금이라도 여유있는분들... 저 한번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너무나 염치없고 눈살찌푸리게 하는 구걸글이지만...

전 큰 용기를 내어 진짜.... 염치불구하고 이런글을 쓰게되네요... 살고싶어서... 제가족들이랑 살아야되니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열심이 일을 해서 저에게 도움주신분들 한분한분 제가 다시 꼭 갚겠습니다...

차용증이라도 쓸수 있고... 어떤 법적인 조치라도 다 해주셔도 됩니다.

꼭 갚겠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장 내일이 급한 저같은놈한테 조금이라도 힘을 주신다면 잊지 않고 꼭 변재하겠습니다..

너무나 앞이 보이질 않아서... 정말 살고싶어서 이런글 쓰고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