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판교역에서 있었던일입니다
전 직장이 고속터미널이고
집은 분당이라
늘 지하철을 타고 판교역에서 내려서
대중교통으로 집까지 간답니다
가끔씩
와이프가 판교역까지 차를끌고 마중나와줄때도
있었고요 ~^^
그날도 낮부터 비가 올듯 하늘이 잔뜩 흐렸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운전하는 고속버스에 승객분들이
몇개의 우산을 놓고 내리셨답니다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에 나오고 실제로 비가 오지않을때는 버스에 우산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답니다)
그중에 제가쓸만한 우산한개랑 딸아이가 쓰면 딱일꺼같은
핑크색 우산까지해서 2개의 우산을 들고 지하철을 탔고
가는 중간중간 와이프랑 이런저런 얘기들을
톡으로 나누었고요
판교역에 도착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는데..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분의 여성분이 내리는 비를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시길래
'저기 혹시 우산이 없으셔서 그러신거면 이거 쓰세요'
이렇게 얘기한후
제손에 있던 핑크색 우산을 건내드렸는데
처음에는 당황하시더니
곧
'아니에요~감사합니다~ 지금 친구기다려요~^^'
그말을 듣고
전 바로 제갈길을 갔고
그순간 누군가가 저의 우산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제 와이프가 깜짝쑈로 지하철역 입구에서 저를 마중나와있었습니다
집에서 저를 가다리다가 비가 내리는걸보고는 차를 끌고
나와서 저를 기다리고 있다가
제가 처음보는 여성분에게
우산을 건내주려고 한건 다 보게되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혹시
처음보는 여성분에게 우산을 건내주려한걸로
화를 내지는 않을까...생각했었는데
너무도 밝게 웃어주며
잘했다~잘했다~ 해주었습니다
부부간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일ㅋ
이쁜사랑 쭈욱~~~
저번에 우산 싹 띁어서 천과 철재 분리해서
버리는데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그것땜에
일부러 비안올땐 슬쩍 버스나 택시에
버리고 오는 사람들 은근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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