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들 다수는 이해하시겠지만...
결혼생활이라는 게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러던 차 친구놈이 손금 정말 잘 보는데 있다는데 가보자! 라고 하여
흔쾌히 예약하라고 했습니다.
올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손금과 관상을 같이 보는 그런 집이었죠
우선 점집으로 있지 않고 까페에서 사장님이 봐주시더라구요
(수원 아주대 앞쪽 이었구요, 친구놈이 예약했기에 전 전화번호나 이런거 모르고 있습니다)
[와이프와는 올해가 위기다. 올해 헤어지거나, 올해 헤어지지 않으면 10년은 그대로 살거다] 란 말이...
참 점이라는 거 무시했었는데 무시할 게 못되더라구요
내일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데 내 인생 최고 전성기는 60이라고 하시어.... 아... 60이라니... ㅠㅠ
60에 지인들하고 골프나 치고 저녁이나 먹으면서 웃으면서 살수 있을까 싶긴 하네요....
저의 이번 생은 결혼생활은 폭망이니 다른 형님들 및 아우님들은 행복한 결혼생활 하세요
폭망한 제가 못한 부부생활 팁은
1. 대화 많이 하세요
우리간에 대화는 주로 와이프가 혼내거나 나를 설득하거나 내가 잘못했다는 식이기에 대화가 끊어진지 4년 좀 넘은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너는 왜 니 이야기를 안하고 듣기만 하냐고 화를 내면서 마치구요...
이렇게 되기 전에 잘 해결하세요 ㅠㅡㅠ
(저는 이미 늦었답니다. 대화하면 3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서로 감정싸움만 하고 있어요... 그게 싫어서 입과 귀를 닫습니다)
2. 부부관계는 자주 가지세요
저는 지금 7년 넘게 못하고 있습니다.
성욕이 넘치는 몸이라 요즘에도 심할때는 삼딸도 한답니다(추천작은: STARS-088)
7년전에는 무수하 노력도 하고 했으나 내 손만 닿아도 화가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는 와이프님의 태도와
발길질 당한 이후로 그냥 품번을 구걸하고 있더라구요
3. 각방은 쓰지 마세요
2번과 이어지지만... 와이프님이 자면서 제가 뒤척이는 소리에 잠에서 깨는 예민한 성정을 지니셔서....
각방쓴지 한이불 덮어본지 7년이 넘게 지냈네요
4, 서로 역할을 정하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 존중하고 배려하세요
회사 마치고 집에가서 청소며 빨래며 식사며... 다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이게 제일이 되어 있더라구요. 월에 한번 오전만이라도 사람 쓰자고 하니까... 니가하면 된다고 ㅠㅠ
[전 외벌이랍니다 ㅠㅠ]
5. 와이프님과의 일은 집 현관문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세요
장모님이나 처형, 시어머니등 아시는 날은 정말 상황 애매해집니다.
와이프님은 일년에 4번(명절2번, 생신2번) 보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표정관리가 안되는 순수한 분이시니...
와이프 가족분들께 전화도 여러번 받았습니다... 참...
6. 서로 집안에 대한 부분은 다르구나 하고 넘어가세요
일년에 네번 차로 한시간 거리인 시댁에 다녀오면 와이프는 항시 우리집을 이상한 집안이라고 흉보기 바쁘답니다.
이런 종류의 말은 성별을 떠나서 가풍이 다르구나 혹은 다르게 사는구나 하고 넘어가세요
항상 우리집이 옳은 것도 그른것도 아닙니다. 서로 다르게 살아온 것 뿐이니...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닌 듯합니다.
7. 다 안될것 같으면...
정말 이쁜 여자랑 결혼하세요. 채소 3년은 행복하다고 하더라구요
부부상담도 진행하고 있으나 참... 이거 하면 할수록 내가 이 생활을 유지해야 하나 상담선생님께 되묻고 있습니다.
이런생활 왜 유지하냐고 물어보신다면...
당연히 애 때문이죠. 근데 이런 와이프와의 관계가 아이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부모가 이혼하면 아기는 죄책감을 가진다고 하네요....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게 나을지... 이런 냉랭하고 이상한 가정분위기 속에서 정서불안을 가지고 사는게 나을지...
참 아이 낳아놓고서 아이에게 못된짓만 하고 있네요...
결혼 안한 형님들은 잘 생각하세요
1. 여성분 가정의 아버님 즉, 장인어른이 받는 대우가 결혼 후 형님들이 받을 대우입니다!
2. 연예는 최대한 오래 해보세요
3. 결혼은 자존감이 충분할 때 만난 여성분을 상대로 고민해보세요
4. 이 여자 아니어도 충분히 살만 하답니다
5. 다 모르겠다 싶으면 이쁜 여자분과 결혼하세요(끝은 책임 안진답니다 ㅠㅠ)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결혼한건데...
죄책감과 정서불안... 이둘을 놓고 비교해야하는 상황 자체가 너무 비참하고 끔찍하네요
극단적인 생각 한적도 몇번 있지만 그러지 않으려구요... 그러면 아이는 두개다 가져야 하니까요
유부 형 누나들은 이런 상황 아니라면 옆에 계신분들 아끼고 배려하면서...
이런 사람도 있데 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세요 ㅎㅎ
저도 저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살께요 ㅎㅎ
ㅠㅠ
ㅠㅠ
일반아이랑 달라서 맞벌이는 안되었을거구
아이옆에 엄마가 있어줘야 했을테니까요.
비슷한 상황이라서 댓글달아봤습니다.
어제도 아이랑 둘이 아는 형님네 애기들하고 남자 + 아이들만 1시에 나가서 6시에 들어왔거든요
힘든거 알아서 덜어주려고 노력해도... 제가 많이 부족한가봐요 ㅠㅠ
연고 하나도 없는 곳에서 또래 형, 친구, 동생들 사귀고 애들끼리 자주 보게 하려고 하는데...
사실 이것도 눈치 보여서 애들끼리 놀때도 저는 눈 을 못떼고 항시 애들 있는 곳을 보느라 힘들더라구요
센터만 뺑뺑이 돌리는 것 보다는 집안 분위기가 안정되는 게 더 좋다고 전문가는 말하는데....
센터 못따라간다고 속상해하고 아이 잡는 와이프님을 볼때마다 참 가슴이 ㅠㅠ
진심으로 사과해보세요
제가 너무 제 생활만 했데요 ㅠㅠ
아이 갓난아이일때 힘들다고 하여 제가 업어 재웠는데...
배고프다고 제 가슴을 물어 뜯어버려서 왼쪽 가슴에 상처도 있는데...
와이프 맘도 닫히고 저도 닫힌것 같아요 ㅠㅠ
아내분한테는 미안하다고 함 얘기해보세요 갑자기 응어리가풀릴수도 있을거에요.
안그럴려고 해도 맘처럼 안되고... 와이프는 센터 다녀와서 정말 미친사람 처럼 애 잡아대고....
발달장애 아동을 둔 엄마들이 대부분 그렇데요...
가정에서 더 따듯하고 보듬어 안고 하면 훨씬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하는데...
한번 더 와이프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어떻게 해드릴 수 없으니 안타깝네요..
힘내시란 말 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더 살게 된다면 먼가 좀 변화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더 고민이고 망설여져요 ㅠㅠ
한번 사는 인생 본인이 결단을 내리세요.
저 같은 이대로는 못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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