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위로도 하시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하는데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힘든만큼 큰 보상이 주어진다고 봅니다.
저는 대형화물차 운전하는 사람이고,
요새 다들 먹고 살기 힘들다고 난리인 와중에,
그나마 밥벌이 하면서 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쿠팡이지요.
간선차라 부르기도 하는데, 저는 용차라서 쿠팡에서 고정으로 쓰는 노선차가 감당하는 물량이 오버될 때
저같은 용차를 쓰게 됩니다.
제가 요새 쿠팡 일을 제법 많이 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물량이 많다는 얘기죠.
요렇게 물류센터에서 캠프로 싣고 가면, 분류를 하고 집집마다 쿠팡맨들이 배송을 하게 됩니다.
요즘 진짜 일이 많아요.
그래서 쿠팡맨들 힘들다고 난리죠.
그런데, 일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배송 건당 얼마씩 받는 구조인데, 일이 없다면?
그만큼 적게 가져 가겠죠.
저도 화물배송을 하면서, 요즘 같이 일이 많으면 힘들어도 손에 쥐는게 많기 때문에, 신나게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니 아무리 물량이 많아도 감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밤중에 왠 승용차가 줄을 서있나 생각드시겠지만,
이 분들은 쿠팡캠프에 일하러 오신 분들입니다.
밖에는 줄이 더 길고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이 줄서 있습니다.
쿠팡맨이 아닌 일반인이 승용차 등을 이용하여 쿠팡배송을 하는 것을 flex라고 합니다.
이렇게 배송물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하여 플렉스인데, 스타렉스, 카니발 같은 큰차들부터 일반 승용차, 해치백 심지어 경차까지 각자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동원해서 배송을 합니다.(저는 이 차들 중에 벤츠 같은 차들도 봤습니다. 돈이 좀 되는 일인가 싶더군요.)
일하시는 분들도, 저 같은 아재들이 많긴 하지만, 남녀노소가 따로 없습니다. 나이많으신 형님들이나, 주부, 젊은 아가씨들 까지...
캠프에 계신 관계자분들 말로는
많이 하는 분들은 300개까지 배송하는 분들 봤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이 하시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
건당 700원~3000원까지 다양하다고 하는데, 대체로 1000원 안팍이 많다고 합니다.
즉, 300개 배송하신 분을 예로 들자면, 평균 1000원으로 따져도 하루에 30만원 정도 가져가시는 셈입니다.
이쯤되면,
일이 많아서 힘들다.
쉬고 싶다.
다른 일 하고 싶다.
제발 쿠팡에서 물건좀 시키지 마라.
쿠팡맨좀 살려달라.
이런 말들이 올바른 말들인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주말에 해볼까나??
요즘 코로나 때문에 플렉스 하시는 분들도 더 늘어났어요.
쿠팡맨은 가구수로 받고 플렉서는 건당 받는걸로 알고 있어요.
심야 플렉서로 몇번 뛰었는데 단가 좋은 날은 투잡하기 좋더군요
(지난 2월에 건당 2천원 넘을 때가 있었죠)
현재는 단가가 안좋아서 심야 새벽 해도 영..^^
암튼 열심히 사시는 분들 정말 많고 존경합니다!
역시 경험자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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