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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잠잠해지나 싶더니 제3의 국면으로 넘어간듯 합니다.
예방의학 전문가들은 지금이 최고의 기회이자 위기라고 말합니다.
부디 이 변곡점을 하향하는 곡선의 시점이길 바랍니다.
제가 글을 쓰겠다고 말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요즘 상황이 그렇다보니 저질의 체력이 받쳐주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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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줄타래의 반대편
갑자기 풀려버린 줄타래. 타래는 더이상 둘간의 것이 아니었다.
그 남자는 먼저 줄을 끊었다. 온전히 그 타래의 짐은 나만 갖게 되었다.
그 사람은 이렇게 하면 모든 짐이 사라질것이라 생각한것 같다.
갑자기 끊어진 줄을 어디서부터 찾아서 올려야 할지 나는 몰랐다.
미세하게나마 느꼈던 상대편의 줄의 힘을 어디서도 느낄수 없었다. 나혼자 당겨봤자 소용이 없었다.
욕이라도 상대의 반응이 돌아올때는 행복했다. 내 큰 잘못을 그래도 용서해줄줄 알았다.
그러나
더이상 미동조차 없는 줄타래 앞에서 나는 하염없이 버려진 반대쪽 줄의 끝을 찾고 있었다.
그가 먼저 먼발치서 매듭을 풀고 있을때 같이 풀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 남자가 던져버린 줄을 뒤늦게 찾는 내모습이 처량했다.
아직도 그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데 이 세상에 하나뿐인 그사람이 사라진다 생각하니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5. 자부심
내가 섬에 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상상을 해본적도 있다. 그랬다면 그녀와 결혼할수 있었을까?
지금생각해봐도 그녀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다만 내가 이곳에 밝힐지 못한 갈등속에서 그녀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또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 덕분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것 같다.
어쩌면 그녀와 결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상상은 어디까지나 해볼수 있는것이니까.
몇주간 써내려오는 글들을 통해서 다시한번 그녀를 추억해보았다. 그녀는 내 머리속에 정말 좋았던 사람. 정말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는것 같다.
추억하는동안 즐거운 내적 경험을 하게 해준 그녀가 고마웠다. 그녀는 추억속에서도 여전히 나를 생각해주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나는 섬에서의 의사생활이 지금까지 의사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갖추어진 도시 병원이 아닌 야전병원같은 그곳에서 내 의학적 지식만을 무기로 싸웠던 시간들. 그것은 그때는 고난이었지만 지나고나니 피와 살이 되는것들이었다.
젊은 청년이 1년간 섬에서 살수 있었던것도 좀처럼 해보지 못할 경험이었다. 누구는 돈을 내가며 섬에서 생활하기도 한다는데 어쨌든 돈을 받으며 살았던것이니까....
무엇보다 섬의 유일한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그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자부심이 가장 컸다.
아직도 의사생활을 하면서 지키는게 있다면 그것은 환자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무너져 나쁜 의사가 되려고 할때면 섬 생활을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는 그럴것이다.
부족함이 많아 쓸때마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람이자 친절했던 의사로 기억되길 바랐다.
깊이 사랑했고 깊이 사유했던 그때의 섬 생활이
큰 자양분이였음이 전해지네요. 소중한 글 감사요~
부디 나쁜인간은 아니었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글을 통해 그녀에 대해 좋은 부분만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않았으니.. 그것마저 바꿀순 없었지요.
29화동안 좋은 사람으로 묘사되다 그분과 헤어지니 저라도 실망감이 들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분의 사정도 있어 밝히지 못한게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그분을 정말 좋은분으로 기억하고 싶어서 나쁜것들은 의도적으로 제외시켰습니다.
실제로는 제가 섬을 나가고나서 어느정도 기간을 가졌었고.. 한쪽이 일방적인것이 아닌 만나서 이별을 했습니다.
과거의 사랑을 생각해보면 만날때는 나쁜점만 헤어지고나면 좋은점만 기억나더라구요전.
그런점을 제글에서도 극대화하고 싶었고 그런점이 실망을 드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재밌게 읽어주신 JDC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번 댓글을 남겨주셔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잘것 없는 글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출판하게 된다면 꼭 한권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말씀하신내용 잘 새기고 혹시나 책을 내게된다면 더 매끄럽고 부드럽게 다시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좋아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는 좀 달라진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글솜씨가 부족하여 마지막부분이 투박했습니다
삶이 그런것이기에‥‥
눈물이 한방울 핑도네요
본인들은 더 아팠겠지요
제 닉네임을 이렇게 지는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섬에 가라니 갔고 인턴을 하라니 했고..
그녀가 좋으니 사랑했고..
저도 그녀와 헤어지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헤어지는 과정이 짧게 묘사되었지만.. 그녀와의 이별은 만난기간만큼이나 길고 힘들었습니다
이후에도 종종 글을 올려볼테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뭔가 제 가슴이 무너지네요
제가 중반 이후로는 드문드문 쓰느라 찾아보시기 힘드셨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가 부족한 탓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녀를 담을정도의 그릇이 아니었나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저의 과거의연애했던 느낌이 머릿속에 스치듯 지나가며 떠오르는 생각에 잠시 잊혀진 기억을 꺼내어 볼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글을 읽고 계신줄은 몰랐는데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겐 제 경험과 비슷한 재경험으로 추억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겠지만
제가 불행한 결말을 맺는 바람에 괜스레 안좋은 기억까지 떠올리시진 않았는지 죄송스럽습니다.
대구에 다녀오고나서 격려해주신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즐거운 이야기들을 좋아하셨는데 제가 안좋은 결말을 낸것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분에 대한 기억은 좋은 기억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안좋은 기억의 삭제 속도는 좋은 기억의 몇배 빠른것 같더라구요.
님은 죽은줄 알았던 설렘 세포를 되살려준 이미 제게 선물같은 분이시란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JDC님은 제 글에 자주 댓글을 달아주시는분이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써주시는 모든분들의 댓글을 다 읽고있지만.. 가끔 써주시는 댓글에 많은 힘을 얻었고 근무중에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다시한번 글을 쓰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또한 잘못한게 있고 그것들을 솔직하게 녹여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역시나 간사하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저의 잘못은 감추기도 했습니다.
어린시절을 추억하다보니 간간히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서술할수 없기도 했고 지나고나니 모든게 제 잘못같아 글도 그렇게 보였던것 같습니다.
이런 댓글조차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벽2시 근무를 서고 있으면 아무런 기력이 나질 않는데 이런 귀한곳을 알게된것도 감사하고 제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것에도 감사합니다.
출판사의 제의가 오긴 했지만 요즘드는 생각은 주위사람들에게 기념할정도로 만드는것 정도가 어떨까 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념을 위한 책을 제 글을 그래도 즐겨주셨던 분들께 나눠드리는 시간이 올수 있으면 합니다.
제 초고 First draft를 보신 분들에겐 꽤나 큰 선물이 되실것 같기도 하구요.
안전귀가 하셨는지요.
저도 그런 시간이 오길 희망하는 독자중 한사람이며, 어떤 선택을 하셔도 존중합니다. 덕분에 즐거웠고, 님의 지난 경험에 가슴 아파하고, 분노도 하고(섬에서 겪으셨던 불편함에 대한) 안타까워 했던 맘으로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에필로그형태로 번외편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섬 이후 이야기를 쓰시기전에, 그 이후의 근황과 현재 시점에서 선생님께서 섬에서의 추억이 어떤의사로 태어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읽어주시는분이 계시니 저도 쓸수 잇는거죠
좋은 추천이십니다!ㅎㅎ
순천에 오시길 바랬는데 아쉽네요
그리고 결국 ㅈㅅㅇ님과 이별이라면
책출판해서 나눠주셔도 되나요? 살짝 걱정입니다
총각이라면 다행인데...
순천 참 좋은 동네였는데
나중에 출판을 하게 된다면.. 문제가 될 부분들은 대부분 삭제할 예정입니다.
이곳에선 좀 더 자유롭게 쓸수 있었지만요
그동안 바쁘신와중에도
글쓰시느라 고생 하셨고
나머지 글도 잼나게 볼게요.
다시한번 고생하셨습니다.
나머지글이 이전만큼 재밌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코로나가 빨리 사라지길 기원합니다..~
종종 댓글 써주시는것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도 빨리 사라지고.. 사회가 건강해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종종 이렇게 써주시는 댓글들로 제가 근무할때 마음가짐도 다시 다잡곤 합니다.
몇달간 글을 쓰면서 글을 쓰는동안은 머리가 흔들렸던것 같습니다.
밀재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스터션샤인님.
선생님의 글귀 한자한자에도.. 그녀에 대한
아련함이 깊게 느껴져 옵니다..
1부터 완결까지 모든 글을 읽고
선생님의 닉네임에서 느껴지는것은 그녀에 대한 여전한 사랑과 자세히 서술은 아니하셨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인한 좌절감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저 또한 간호사로서 간간히 진료소 근무중에 있습니다.. 선생님의 희생에 존경합니다. 부디 몸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꾸벅.
부족한 글이라...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의료진으로 고생하시는군요. 저또한 요즘은 관련 업무로 정신이 없네요. 부디 저희가 할수 있는것들을 열심히 해봤으면 합니다.
가리고 싶은것들은 가릴수 있었으나 정해진 결론까지 가릴순 없었습니다.
토시하나 빼놓지 않고 읽으셨다니...제 부족한 글에 다시한번 부끄러워 집니다.
제 추억이 어느분에게 기분좋은 추억여행이 되었다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좀 다른 종류의 글을 써볼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결혼은 가장사랑하는 사람과 했음 하는 누구나의 로망이죠‥
아이러니 하게도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과 했어도 서로 원수가 되기도 하잖아요
오히려 사랑은 아니고 지혜롭게? 분석?선택? 하여 결혼한 사람들이 결혼생활 실패율이 더 적다는 글을 어느책에서 본 기억이나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어려움이 찿아왔을때 마음 덜 외롭고 극복하는데 도움도 더 될것같고 ‥‥좌우간 이것도 로망일 뿐일까요~?
그렇게 하자니 사랑을 인위적으로 하는것 같아 거부감이 들고...
본인이 선택하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하는게 가장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잠자리에 들때,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할때, 회사에서 잠시 짬이 생겼을때. 세상이 그러라면 참 많이 입력했네요 ㅎ
왜? 세상이 그러라면이라 하셨을까 참 많이 궁금햇는데,. 완결편 보니 어렴풋이 이해가 되는 듯 해요...
노안이라 돋보기 쓰고 핸드폰으로 글 입력하는게 참 힘드네요.
다시한번 바쁘신 와중에 완결해 주신 것 감사하며, 또 다시 올려주실 글,,. 돋보기 쓰고^^ 고맙게 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렵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 생활하다.. 어쩌다보니 섬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글보며 섬생활 여러 부분에서 공감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결말이 너무 아쉽지만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섬도 섬 나름이더라구요. 제가 있던 섬은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었는데...
요즘은 편의점도 들어온 섬도 많고 그렇더군요ㅎㅎ
어느섬에 계시든 어쨌든 힘드시리라 생각합니다
수고하시고 좋은 생각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ㅈㅅㅇ 님과의 헤어짐이 아쉽네요^^
아쉬운 결말또한 죄송합니다.
글 중에 실타래 비유가 너무나도 애잔해서 몇번을 다시 읽으며 곱씹어 봤네요.
이어지는 에피소드 계획이 있으신가요 ?
책을 출간하시면 보배에 출간하셨다고 글좀 올려주세요. ^^
선생님 아이디로 글을 올리셨나 검색하는 습관을 들여놔서 책 출간하셨다면 꼭 구입해서 다시 읽어보고 싶네요.
나중에 시간되면 다시 정주행 하려구요.
전 재미로 쓴 글이었는데 이만큼이나 좋아해주셨다니.....
책에 대한 고민을 할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나 바빠 그럴 여유도 없군요ㅎㅎ
맘같아선 보배에서 읽어주신 분들에게만 딱 책을 선물해드리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노을빛 같은 결말이라....
마음 한켠이 아려지는 마음이라면 맞는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섬의 그 노을빛이 가끔 생각나는데 그 모습이 막 밝지만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쓰는글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사선생님이 되는건 제 인생내내 숙제일듯 합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봤네요
여친분이랑 잘 될줄 알았는데
헤어졌다니 제가 다 아쉽네요
건승하세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그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되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봤네요ㅎ
작가의 수필이라고 믿을 정도로 정말 좋은글을 봐서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이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의 글이라 더 기쁘고 고맙게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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