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집에 개를 키우셨죠.
영리한 진돗개를 3마리 키우셨고
그 개들이 나이를 먹어 하나씩 보내시고
이제 한마리 남았는데 그 녀석도 오늘 내일 합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동물 키우지 마라. 책임질 수 없다면 키우지 않는게 맞다. 보내는것도 결코 쉬운일 아니다.
니가 키우다 너보다 먼저 간다면 그나마 다행이다만 니가 먼저 가면 그 뒤는 누가 책임질거냐.
그러니 넌 동물 키우지 마라."
그렇게 말씀하시는 부모님댁에 느닷없이 냥이 한마리가 찾아옵니다.
손바닥만 할 때 부모님댁에 어미와 함께 잘못 들어왔다가
어미가 한마리를 떨구고 간 녀석이 이 '콜라'라는 녀석이죠.
개도 아닌것이 사람을 무척 따르네요.
개냥이죠 ㅎㅎㅎㅎ
이녀석이 사람을 대하는걸 보면.....
일단 손을 뻗어 봅니다.
와~~ 사람이다냥~
반갑다냥~
머리 만지는거 너무 좋다냥~
볼때기도 만져달라냥~
고생했다냥~ (하이 파이브!)
고생했으니 상으로 손은 잠깐 물어주겠다냥~
이제 지겹다냥~
갈거다냥~
그냥 이런 녀석이 있어서 잠시 글 올려 봤습니다. ㅎㅎㅎ
저는 동물들 좋아라 하지만 키우기엔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보는걸로 만족하고 있네요.
언젠가 준비가 되면 키워볼 맘도 있긴 하지만
귀여움과 귀찮음의 경중을 따져보자면 귀찮음이 아직 많기에....
집사님 소문듣고 오셨나봐요 ㅎㅎ
저희 남매들은 다들 동물 좋아라 해서 어찌보면 저 콜라 녀석이 픽을 잘한듯...^^
저는 닥스 한마리.
미니핀 한마리.
둘다 먼저 떠났는데..
두번다시는 못키울것 같아용.
늘 같이 있던 녀석들이..
한순간에 가버리니.
그공허함이..
그 부분이 부모님도 신경 쓰이셨는지 저한테 동물 키우는거 말리시더라구요.
"넌 특히나 키우면 안돼!"...제가 좀 많이 여려서 유독 더 그러셨나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키울자신이 없음.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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