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마지막회
그렇게 장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잘될일이 없죠.
그래도 하루에 몇개 팔면,
가게 월세 내고, 버티긴 하겠다.
와이프는 제과점에서 그때도 알바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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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4일째,
큰 거래처가 제 물건 중에 많은 것들을 초이스해서
회사에서 샘플보고 결정한다고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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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이후 .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들이 오더할 수는 없고, 창고에 두시면 자기들이 팔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 품목당 수량이, 5백개씩
총 4천개 정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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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까도 생각했습니다.
돈을 결제하지 않고,
팔리면 좋은거고, 안팔리면 내가 처리해야 하는 거라니.
부당 하다고도 생각했지만.
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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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일 경험한 그분들은
저에게 믿음을 주었기에. 저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많은 업체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 오더 수량을 제작해주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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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초년생이라 쉽게 넘어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 업체와 저는 지금까지 가장 큰 거래처로 거래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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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고
중국에서 나만의 물건들을 만들어 와서 좋은 마진을 보고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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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매일, 저는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일주일에 6일을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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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중국에서 오는 박스를 받아 까고 정리하고
납품하는 일을 했습니다.
오전에는 주문하고, 결제하고, 돈을 돌리는 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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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는 안터졌지만, 거의 병원에서 영양제를 두번 정도 맞았습니다.
매일 그렇게 살다보니 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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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돈을 갚기 시작했고,
조금씩 이자까지 넣어드렸습니다.
돈이 없어서 안갚는건 아니었고, 가게를 유지할 돈을 맞춰서 조금씩 이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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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를 넓혔고. 물건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거래처들도 더 생겼습니다.
하지만, 처음 저에게 그런 시험을 준 거래처 중심으로 저는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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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좀 달랐다고 합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가 이익을 보는것을 즐거워 했다고 합니다.
네, 저는 손해를 보고 마진이 별로 없더라도, 상대방이 내 물건을 초이스하고
잘 팔아주면 좋았고, 작은 손해는 큰 이익을 위해서 희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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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물건보다는 사람중심의 장사를 하였습니다.
처음 오픈때부터 저와 함께한 스마트 스토어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과는 지금도 친 가족처럼 지냅니다.
서로 윈윈 하는 관계지만 결혼식도 가고 밥도 먹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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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매장이 15개 있는 큰 매장 업체 직원과는
둘도 없는 형제 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절대로 그렇다고 뒷거래가 있는 그런 사이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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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 하루 일년 이년 지나니
돈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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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삶은 변함없습니다.
라면에 짜장,
중고차에
아직도 그 빌라.
다만 와이프가 한번 나에게 그렇게 말하던구요
생활비로 50만원만 더 주면, 자기가 아르바이트를 그만하고 싶다고
아이도 키워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는데 좀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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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제 가게를 운영하고
한달에 .... (매출액수는 지웁니다) 매출을 올려보기도 하고
안될때는 ... 유지하는 매출을 가진 업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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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입니다.
저도 매출이 많이 낮아졌고, 창고에 물건들은 나가지 않고 쌓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즐겁습니다.
이유는, 코로나는 회복될 것이고, 저와 함께 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좋은 물건을 만들고 해서 그들에게 좋은 물건을 계속해서 제공하는 것이 즐겁고
그들도 제 물건을 팔아서 부자 되는게 즐겁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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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고 무엇인가를 도전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도 잘 모르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자기에게 즐거운일을 도전하십시오.
그리고 성실하게 꾸준히 걸어가십시오.
사람이 중요합니다. 돈보다 사람이고, 환경보다는 사람 우선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언제나 홧팅~~
잘읽엇습니다
귀감이되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요즘 저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힘이 되었습니다
화이팅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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