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병환으로 찡찡 거리던 둘리 입니다.
6월 20일... 어머니 잘 보내고 왔습니다.
벌써 2주가 되어 가네요.
그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후회를 하며 후회 할 시간들을 만들며
쓰레기통에 2주라는 시간을 버렸네요 ㅎㅎ
따뜻한 말씀 해주시던 분들께 따뜻한 국밥 한그릇 대접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추천이나 위로를 받고 싶어
쓰는게 아니고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글을 올립니다.
그 사람의 감정과 어려움은...
직접 당해 봐야 알 수 있는거 같습니다.
나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관심하고
그냥 지나쳤던 문제들이 저의 이야기가 되고...
그렇게 저의 무관심이 쌓여 이런 결과가 생긴거 같아
너무나 후회되고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어머니 신약 기다리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제도라는 틀에 가능성이 있음에도 하염없이 기약없이
기다리다가......
혈청을 맞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었지만
그것도 허락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꿔보고 싶습니다.
저 처럼 무기력하게 허무하게 가족을 보내는 사람은
저를 마지막으로 끝났으면 합니다
그래서 행동 하려 합니다. 뭔가 바꿔 보고 싶습니다.
그 첫번째로 헌혈입니다.
물론 피장사하는 적십자가 싫어서 저도 10년간 헌혈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 처럼 밑 빠진 독에 물이라도 붓고 가족을 살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피를 나눠 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보배분들에게 부탁드려봅니다.
이렇게 지정헌혈이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저도 이제 알게 되었고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분들이
많다는거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 아직 적십자를 못 믿습니다.
하지만 저의 피가 어머니께 들어가는 순간 생각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부터 살려야한다...
이제부터라도 저는 2주마다 혈장 헌혈을 할 예정입니다.
혈장 헌혈은 유통기한도 짧고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빨리 전달 되는게 중요 하다고 합니다.
전혈도 한번씩 하겠지만 주로 지정 혈장 헌혈을 할 생각 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정말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나의 1시간,2시간이 타인에게 하루..아니면 몇년 몇십년을
살게 할 수 있습니다.
헌혈 부탁드리겠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을 헌혈은 살 수 있습니다.
저 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동참해주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멘탈이 정상이 아니라서 글이 엉망인거 죄송합니다.
이번에 느낀건 항상 저는 시간이 더 있을꺼란 착각을 하며
지냈다는 겁니다.
생각 보다 시간은 더 적고 매정합니다.
기회 될때 마다 부모님 사랑하는 사람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나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았으면서
그 지독했던 삶을 아름다운 소풍이었다 말해줘서
감사합니다 엄마....사랑합니다.
헌혈 못하는 1인은 추천만 드릴께요
참 대신 저희 막내가 헌혈 자주해요~
헌혈 할 수 없는 몸이라 죄송하네요..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비판할 때 쓸 만한 얘기는 아닙니다.
도대체가 혈액수가가 어떻게 정해지고,
헌혈에서 수혈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지조차 무시하고,
그저 편견과 선입견으로 '헌혈=피장사'로 호도하는 유언비어들이 온라인에 얼마나 많습니까?
끼지 않는 곳이 없는 기레기들도 거기에 일조하고 있구요.
헌혈 자체를 부정하는 식으로 악용되기 쉽죠.
굳이 나쁜 방식의 선동으로 사용될 표현을 해서는 안되겠죠.
혈장 헌혈은 2주에 1번씩 횟수 제한이 없고 전혈은 1년 5회와 2개월에 1회로 제한 있습니다.
적어주신 정보 모아서 다시 작성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헌혈하는데, 올려주신 어플 설치해서 이왕이면 필요하신 분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혈장헌혈은 수혈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전혈과 혈소판이 수혈에 사용됩니다.
지정혈장헌혈이라는 것 자체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혈장헌혈의 혈장은 100% 혈장분획제제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원료혈장은 그나마 수입이 가능합니다.
수혈용 혈액은 수입이 불가능하구요.
그래서 혈액이 부족하다고 할 때 부족한 혈액은 항상 수혈용 혈액입니다.
혈소판을 말한다는게 혈장이라 말 하였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적어 주신 정보 기억해 놓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헌형증이필요하신분께드려도되는건가요??
동참하려하기에 질문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렇게 지정헌혈을 ‘전문적으로’ 하는 단체나 모임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문제점도 많은데,
사람들에게는 '당장 보이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부분만 부각되어 최선의 헌혈방식인 것처럼 흔하게 여겨지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1. 지정헌혈은 지정헌혈을 요청하는 특정환자만 타겟이 되기에 전국의 모든 수혈환자를 대상으로 할 수 없습니다.
자연히 수혈우선순위를 왜곡하게 되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정헌혈을 요청하는 대상이 상대적으로 온라인, 소셜미디어, 앱 접근성이 높은 계층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러한 온라인, 소셜미디어, 앱 접근에 취약한 사회적 소외계층은(독거노인 등) 수혈에서도 더더욱 소외계층이 될 수 있습니다.
2. 중복된 혈액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정환자에게 몰리기도 하고, 특정환자가 있는 병원으로 몰리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환자, 그렇지 못한 병원은 더더욱 혈액이 부족해집니다.
이러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혈액신청순서나 수혈우선상황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3. 원거리 혈액운송에 따른 추가물류비용이 발생합니다.
본래 혈액공급은 헌혈지역에서 관할지역 병원으로 공급하는 원칙이고,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 가장 인근지역에서 공급됩니다.
자연히 일상적인 혈액공급루트로 이동하기에 운송비용은 고정비용입니다.
그러나 지정헌혈은 때로 단 한 팩을 원거리로 운송하는 추가물류비용이 발생하고 거기에 부가적인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아예 지정헌혈을 금지하거나 지정헌혈시 헌혈자가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정헌혈이 악(惡)이라고는 말할 수 없죠.)
그런데 지정헌혈이 ‘오프라인상으로도’ 평소 비헌혈자나 헌혈무관심자였던 사람들을 움직이는 효과도 만들어내야하는데,
지정헌혈을 전담하는 단체나 모임의 존재는 그 효과를 줄이는 역작용도 있습니다.
온라인이 세상의 전부는 커녕 다수일 수도 없다는 것은 우리가 선거 때 많이 경험하는 부분이죠.
혈액이 부족할 때 환자를 중심으로 가족친척친구동료선후배지인, 그리고 그 가족친척친구동료선후배지인의 가족친척친구동료선후배지인 등 주변에 사연이 퍼지면서 헌혈참여를 늘리는 순기능을 할 수 있음에도,
지정헌혈 단체나 모임, 커뮤니티의 존재는,
파편화된 사회에서 얼굴 아는 주변에 직접 헌혈을 권하거나 부탁하기보다는,
온라인 속 생면부지의 누군가에게만 부탁하고 도움 받으려는 경향을 부추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지정헌혈이 벌어지는 상황을 해결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것에는 장기적으로도 장애가 될 수 있는 것이죠.
▷ 개인적으로 지정헌혈을 신청하고 참여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내 가족, 내 친구, 내 지인이 수혈이 필요한데 모른척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 것이고,
그러한 사연을 접했을 때 외면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니까요.
인지상정으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지정헌혈을 전문적으로 커뮤니티나 사이트나 앱을 만들어서까지 진행하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인식도 필요합니다.
저 지정헌혈 어플리케이션 만든 팀도 이런 내용을 전혀 모를 수는 없을 텐데도 이런 방식을 고집하여 단체를 만들고 비영리기관 행세를 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지정헌혈을 권장할 게 아니라, 더많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헌혈하도록 하여 지정헌혈 자체가 필요없어지는 상황이 되는 것을 지향해야합니다.
세 곳 중 하나에 기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수혈하는 환자나 환자가족은 위 기관이나 단체에 신청만 하면 편하게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1~2년에 한 번씩 백혈병환우회나 서울대학교병원 사회사업팀 등에 기증하고 있습니다)
사실 헌혈증서는 수혈비용 중 건강보험 적용 후 본인부담액 공제해주는 기능인데,
이제는 본인부담률이 낮아서 환자가 부담하는 본인부담액도 낮습니다.
헌혈증서는 사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