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는데 글 주변이 없어서 조잡할 수 있지만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절대 주작 없고 주작할 만큼 머리가 좋지도 않고 솔직히 긴 글 읽는 거 자체도 귀찮아하는 사람이라 이거 쓰는 것도 귀찮아서 하지 말까 고민 많이 했어요
앞서 제 소개를 짧게 하자면 전역, 졸업 후 회사 계약직 생활을 짧게 하다가 소방공무원이 하고 싶어서 회사 때려치우고 소방 준비를 1년 조금 넘게 했던 27세 남자입니다.
생긴 건 그냥 못생기진 않게 생김 키도 그리 작지도 크지 않고 그냥 비율 괜찮다는 소리 많이 듣는 편
왜 이런 말을 하냐 현재 너무 자존감이 떨어져 있어서 그냥 내 칭찬해봄 ㅋㅋ
참고로 저는 원래 서울에서 쭉 살다가 현재 부산으로 이사 온 지 2년 가까이 됨
그래서 부산엔 군대 동기 몇, 운동하면서 친해진 동생들 몇, 친한 술집 사장님, 교회 사람들 끝임 찐친이 없음
다 필요 없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면
저는 부산에 큰 규모의 수X로 교회를 다녔음
교회에 사람도 많고 20~27살까지 청년부라고 나누어져 있음 (지금 안 다님)
암튼 그건 그렇고 그냥 평일에 학원 다니면서 공부하고 주말에 교회 가고 평범한 공시생의 삶을 살고 있었음
그러다가 교회에서 몇 번 본 어떤 여자애 하나가 연락을 슬슬함
내가 광안리 남천동 살아서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톡으로 언제 밥 한번 먹자 이런 식으로
그래서 난 알겠다 그랬고 따로 3~4번 만나면서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다 보니 썸 아닌 썸으로 돼서
그게 작년 11월부터 이번 연도 1월까지 3개월 정도 그러다가
2020년 1월 12일쯤이었나 나한테 사귀자는 식으로 카톡을 보내옴
그래서 나도 마음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공시 일년 넘어가면서 힘들고 외로워서 받았음 그래도 남자니깐 직접적으로 만나보자 한 건 내가 대면해서 말했고 처음엔 공시 준비하는 백수인 나를 그래도 있는 그대로를 보고 만나줬다는 생각에 너무 고마웠음
얘는 97년생이라 24살임 직업은 해운대 장산역에 있는 XX한방병원에 간호사라 했음
처음엔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했음 내가 남천동 동네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얘가 퇴근해서 찾아오고 서로 너무 좋았음 걱정과 다르게 공부도 오히려 잘 됐음
그리고 사귄 지 한 달 정도 채 되지도 않았는데 커플 옷을 입자면서 같이 편집숍에 가서 사주고
또 얼마 지나서 대뜸 커플링까지 선물해 줬음
내가 공시생이라 수입이 없다 보니 데이트 비용도 얘가 거의 다 냄 진짜 미안하고 고마웠음 ..
지금까지 한 달은 좋았음
문제는 지금부터임
코로나가 한창 2월 중순?부터 엄청 심해졌음
그래서 얘가 자기가 간호사고 환자도 매일 마주해야 하고 그런데 집이 서면 쪽이라 지하철로 제일 사람 많은 시간대인 출퇴근을 하기가 너무 부담이라 병원에 숙소? 사택 같은 곳에 들어가겠다는 거임 꺼림칙하지만 나도 그거에 동의하고 이해를 했고 사택에 들어가 살게 됨
근데 그 이후부터 숙소에 병원 쌤들도 많이 같이 잔다는 핑계로 연락이 안됨
평소엔 내가 공부하고 있으면 좀 방해될 정도로 전화가 많이 왔었음 ㄹㅇ
출근해서 근무시간인데도 틈만 나면 연락 왔었는데, 사택 간 이후로는 근무시간에도 연락 안 오고 퇴근해서도 안 옴
심지어 오프인 날에도 똑같았음 만나지도 않고
그때부터 난 너무 짜증났음 그래도 여자친구니깐 힘들고 바빠서 그렇겠지 하고 쿨한 척 넘기고 그냥 덮어줬음
하지만 속은 복장이 터졌지 스트레스 개받고 예민한 편이라 막 소화도 안됐음
그렇게 연락 뜸하게 지낸 지 2주 정도 지나서 얘 오프인 날에 내가 너무 답답하고 화나서 느닷없이 아침에 병원 쪽으로 갈 테니 나와보라 연락하고 한 시간 안에 찾아갔음 그래서 얘가 나왔고 그 장산역 사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서 얘기를 꺼냈음
연락을 그렇게 잘 하던 니가 왜 이렇게 요즘은 전화도 잘 안되고 톡도 하루에 4~5번뿐이냐
솔직하게 톡 까놓고 직설적으로 말했음
다른 남자가 생긴 거냐 아니면 다른 남자가 있었는데 내가 끼어든 거냐 난 이런 안 좋은 생각 밖에 안 든다.라고
근데 얘는 이렇게 말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웃으며 그런 생각까지 했냐면서 귀엽다고 내 얼굴 쓰다듬으면서 아니라고 자기가 잘하겠다고 미안하다 함 (지금 생각하면 소름;;)
사과하고 잘하겠다고 하니 그냥 풀었음
근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았고 사귄 지 한 달 만에 나는 1~2년 지난 커플의 권태기 같은 느낌을 받았고 연락 잘 안 오는 2~3주 동안 그냥 지옥이었음 공부도 안됐고
그래서 또다시 만나서 대화하면서 잘해보기로 했는데 얘가 다음 날 바로 하는 말이 시간을 좀 가지자는 거임 ???
개빡치지만 내가 알겠다고 일주일 정도면 되냐고 했고 걔가 알겠다고 해서 일주일 시간을 갖게 됨
근데 그 시간 갖는 기간에 얘가 3월 21일이 생일임 이게 아직도 기억나는 나 자신이 ㅈ같은데
암튼 그래서 내 생일은 얘가 한번 챙겨줘서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생일은 챙겨줘야지 싶어서 시간 갖는 기간인데도 18일 날 퇴근시간 맞춰서 꽃 사들고 병원 앞으로 감
딱 나오는데 나 보고 일단 놀라긴 했는데 꽃 보여주면서 그냥 이거 주려고 왔다고 하니 좋아했고
내가 선물은 급해서 안 샀는데 시간 갖는 그 일주일 끝나고 연락해서 다시 만나면 주겠다 했음
그래서 일단 왔으니깐 커피 마시자길래 또 그 스벅을 감
가서 커피 시키고 꽃 보면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먹고 있었음
그러던 와중에 얘가 지 폰으로 재밌는 카톡 있다고 교회 애들끼리 하는 단톡을 보여줬음
그래서 같이 보다가 내가 평소에도 의심쩍은 게 있어서 호기심에 옆으로 쓱 밀어서 톡방을 나갔더니 여러 채팅방 중에 눈에 익은 남자 이름으로 된 채팅방이 2개가 있는 거임
바로 폰 뺏어들고 뭐냐고 물었음 여기서 슬슬 눈이 돌아감
근데 이 ㄴ이 하는 말이 "나 이런 거 진짜 싫어해 빨리 줘" ㅇㅈㄹ을 하는 거임
난 못 주겠다고 하고 채팅방을 들어가서 읽기 시작함
이때 얘가 뺏으려고 달려들고 그래서 살짝 실랑이가 있었음 사람들이 좀 쳐다볼 정도로
3월 18일 수요일 6시 이후에 장산역 스벅에 있었던 분들은 알 수도 있음 ㅋㅋ
암튼 카페에서 난동 부리는 건 아니다 생각 들어서 일단 나오라고 하고 나 먼저 박차고 나옴
그리고 계속 톡 들을 읽으면서 캡처 다함 나한테 보낼 목적으로 약간의 증거 같은 거?
읽어 보니 내용이 가관이 아님
한 사람은 이름 앞에 병원 이름이랑 같이 적혀 있는 거임
썸 초반일 때도 이 ㄴ 폰으로 같이 뭐 볼 때면 카톡으로 "집이야?" 이렇게 오고 알림 몇 번 뜨던 넘임
그래서 의심 가던 사람 중 한 명이라 이름이 눈에 익었던 거
그땐 사귀지도 않았던 사이라 그냥 보고 모른척하고 터치 안 했고 그냥 병원 동료겠거니 생각만 함
근데 이제 와서 톡 내용 보니 병원 사람하고 할 내용이 아닌 연인끼리의 톡 냄새가 났음 그리고 이 사람 프사가 나이 많아 보임 한 3~40대?
그 번호로 전화해서 나 누구누구 남자 친군데 니 뭐 하는 ㅅㄱ냐 묻고 장산역으로 나오라고 말하니깐 진짜 개둘러대면서 주저리주저리 변명만 늘어놓고 자기는 아니다 이딴 식으로 말하길래 어이없어서 내가 그럼 할 말 없음 ㄲㅈ라고 하고 전화 끊고 톡을 언제부터 했는지 보려고 위로 쭉 올리고 다 봤음
알고 보니 얘는 병원 환자임
간호사란 ㄴ이 나이 많은 환자랑 놀아나고 아주 말세임
그리고 또 다른 이름을 보니 내가 교회에서 알던 24살짜리 임 ㅋ
그 폰으로 바로 전화 걸어서 내 이름 말하고 너 나 알지?라고 물은 다음에 욕 박고 똑같이 장산역 앞으로 나오라고 함
손이 바들바들 떨렸음 열이 너무 받아서
그 교회 남자애가 장산역 앞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함 그래서 알고 보니 내 여친이었던
이 ㅆㄴ은 사택에 들어간 게 아니라 이 남자ㅅㄱ 자취방에서 그 코로나를 핑계로 3주가량 동거를 했던 거임 톡 내용에 다 드러남
절대 주작 아님
그렇게 많은 톡들을 캡처하고 보는 와중에 얘는 계속 뺏으려고 발광을 했었는데 내가 키가 더 크니깐 다 피하고 힘으로 안 뺏기고 그랬는데 진짜 그 사람 많은 퇴근 시간 장산역 사거리에서 영화 찍음 뺏으려는 자 사수하려는 자 ㅋㅋ 개빡쳐서 소리 지르고 욕하고
그러던 와중에 캡처한 거 몇 개 못 보냈는데 방심한 사이 폰이 꺼진 거임
그래갖고 또 나름 기지를 발휘해서 페이스 인식을 해보려고 전원 켜서 그 ㅆㄴ 얼굴 앞에 갖다 대고
별 ㅈㄹ을 다 함 근데 얘가 막 피하고 폰을 쳐서 땅에 떨어지고 액정 박살 남
평소에 교회에서 기도하고 그럴 때면 맨날 처울고 그러던 ㄴ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ㅈ같은 표정으로 빤히 나를 보는 거임 존나 무서울 정도로,,
그래서 내가 그 교회 남자ㅅㄲ랑 왜 잤냐라고 물으니깐 하는 말이 딱 "외로웠어" 한마디 하면서 썩소 짓대 진짜 딱 그 한마디 함 (그 표정, 말투 아직도 기억남)
어이가 없어서 진짜 때리려다가 엄청 참음 아직까지 이거 참은 게 너무 후회됨..
그냥 진짜 벙쪄서 그래 외롭게 해서 미안했다면서 폰 주고 ㄲㅈ랫음
그리고 이제 그 교회 남자애 장산역 앞으로 나오라고 했으니깐 만나러 갔음
근데 얘가 지금 상황 파악이 안됐는지 장산역 말고 그보다 좀 위로 와달라고 하는 거임 어이가 털림 ㅋㅋ
난 너무 힘들고 진빠져서 시끄럽고 그냥 니네 집 여긴거 안다 장산역으로 와라 하니깐
하는 말이 거기서 얼마 안 멀다고 자기는 꼭 그 공원에서 봐야겠다는 거임
그래 알겠다 하고 가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옆에 파출소가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팰 줄 알고 자기 처맞을까 봐 여기서 보자는 거였음.. 2차로 어이 털리고
어차피 얘랑 한 톡이니깐 아까 그 ㄴ 폰으로 마저 못한 캡처 다 하고
녹음까지 하면서 얘랑 이야기를 나눔
얘 말로는 그 ㅆㄴ이 남자친구 있는 줄은 알았는데 나인 줄은 몰랐다는 거임
그러면서 형님 정말 죄송합니다 ㅇㅈㄹ 떨면서 굽신거림
그 어떤 무력도 쓰지 않고 그냥 욕 좀 박고 말만 함
그리고 내가 넌 이제 어떻게 할 거냐니깐 얘가 그 여자애 다신 안 만나다고 왜 만나냐고 하길래
ㅇㅋ하고 서로 집 감
그리고 결정적으로 집 가려고 장산역으로 가는 길에 얘 집 앞 지나갈 때 너 8층 사냐?라고 물어보니깐
형이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하면서 놀라는 거
그야 그 ㄴ이 여길 사택 이랬었거든 ㅋㅋㅋㅋ
이렇게 난 27년 살면서 길게도 연애해봤고 짧게도 해보고 나름 적지 않게 연애를 해봤는데
난생처음으로 파트너 2명 있는 개ㄱㄹ한테 데임 혹시 몰라 2명 이상일 수도
난 이후에 충격이 너무 크고 다른 것보다 나한테 자괴감도 들고 더럽단 생각도 들고 자존감도 매우 떨어져서 정신과를 두 어 군데 다님 혹시 몰라서 성 병 검사도 함
ㅈ같은 게 음성 나왔는데 오히려 빡쳤음 이 ㅆ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예전부터 분명 더럽게 놀고 굴러먹던 ㄴ이란 걸 너무 잘 알아버렸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에 안 걸렸다는 거에 놀랍고 빡쳤음 ㅋㅋ
그리고 난 6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핌ㅋㅋ
그때부터 오늘 기준으로 한 3달 정도 핀 거 같은데 과장 조금 보태서 끊었던 기간 6년 치 담배를 3개월 사이에 거의 다 핀 거 같음
그냥 개핌
늘은 거라곤 담배랑 술이랑 근손실임 ㅠ
그리고 지난 6월이 됐을 때 어쩌다가 그 ㄴ 인스타를 보게 됐는데 그 동거했던 애랑 찍은 사진과 스토리가 최근 게시물로 진짜 많이 게시돼있더라 ㅋㅋㅋㅋ
그 ㅅㄱ들이 다시 만나고 있는 거 또 현타 개쎄게 옴
내가 충분히 볼 수 있게 공개 계정으로 떡하니 해놓은 거 보니 나 보고 어떻게 해달라는 거로 밖에 안 보임
더 이상의 자비는 없음 눈에 띄면 ㅎㅎ
그리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24살에 간호사가 되긴 너무 어려움
주변에 간호사 하는 친구들 동생들한테 물어보니 불가능은 아닌데 24살에 간호사 되기는 많이 어렵다고 했음 그리고 xx 한방병원에서는 간호사 자체를 쓸 필요가 없어서 많이 안 쓰고 거의 간호조무사를 많이 쓴다고 들었고 암튼 나한테 했던 말이 100이면 99가 거짓말이었음
사귈 때 듣기론 이 ㅆㄴ이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고 해서 내가 많이 감싸줬음 얘한테 상처일 수도 있으니깐 거의 물어보지도 않고 아버지는 또 여자가 많으시고 일을 좋아하셔서 가정적이지 못하다고.. 그래서 아버지를 많이 증오하더라고 그것도 다 감싸주고 위로해 줌 물론 이 말도 거짓일 수 있지만 설마 엄마까지 팔겠나싶고
진짜 내가 패드립을 정말 안 좋아하지만 근데 할 수밖에 없음
그냥 엄마 ㄷㅈ ㄴ이 어미 없는 거 티 내고 다녔다고 밖에...
그리고 헤어지는 날 내가 화내면서 했던 말이 "니 아빠 싫어하지 마라 넌 그럴 자격도 없고 그 피가 어디 가겠냐 똑같은 아빠에 똑같은 ㄴ이네"라고 했던 게 생각이 남
난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함 물론 사과할 ㄴ이었으면 이런 짓 안 했겠지만..
톡 캡처한 걸 일부만 이미지로 넣어서 순서가 그리 정확치는 못하지만 나랑 사귀고 있는 동안에 딴 ㅅㄲ들이랑 했던 톡 내용임
참고
사진 1,2는 병원남이랑 톡
나머지 8장은 교회 동거남 톡 캡처임
진짜 짧게 사귀었지만 큰 충격이었고 보시는 분들이 나를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모두 팩트고 난 이 글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솔직히 병원 관계자분들까지 다 보셨으면 좋겠음 의료업계에 그딴 쓰레기만도 못한 것이 아예 일 못하게..
상처를 치료해 주는 간호사가 아니라 상처를 주는 간호사는 처음이었기에 아니 간호조무사일 수도..
(조무사 비하는 아님)
그리고 나처럼 또 다른 제2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썼습니다.
너무 이상하게 끝내는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정말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귀찮지 않으시면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판에도 올렸었는데 자꾸 짤리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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