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귀를 본 중거가
급히 칭념하여 왕생함
寃鬼仲擧 急念往生
【註】 『용서문(龍舒文)』에서 말하였다.
중거(仲擧)의 성(姓)은 진(陳)이고 또 이름은 선(仙)인데 용서군(龍舒郡) 망강(望江) 사람이다.
일찍이 잘못하여 살인을 하였는데 후에 원귀(寃鬼)가 나타났다.
선(仙)이 두려워하면서 급급하게 아미타불을 염하여 부르니 귀신이 감히 중거를 가까이하지 못했으며 염불이 끝나지도 않아서 귀신이 사라졌다.
그 후에 항상 염불하여 임종할 때 앉아서 화거(化去)하였다.
반년 후에 본가(本家)의 손녀인 묘광(妙光)에게 부(附)하여 말하길 “나는 아미타불을 염하였기 때문에 이미 극락세계에 왕생하였다”라고 하는데 거동과 언어도 평소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였다.
친척들이 서로 알고 모두 찾아와서 보았다.
이ㆍ삼일 째에 이르러 집안사람이 말하였다.
“안타깝구나. 네가 살아 있을 때에 일찍이 귀신을 기꺼이 공양하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중거가 몸을 나타냈는데 엄연하여 평소 살았을 때와 같은데 다만 얼굴에 조그만 얼굴 덮개를 두르고 있었다.
서방에서는 장생(長生)하므로 부처님의 나계(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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