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사망자 299명. 실종자 5명
막상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때. 말그대로 남의 일이었습니다.
딱 "세상에 어쩌냐...사망자 가족들은 어쩌나.. 큰일이네.."
딱 측은지심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전국적으로 난리가 날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밉다 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기억속에서 그런일이 있었나보다 정도로 희석되었습니다.
올해 1월 아이가 태어나고 이제 백일도 안된 아가의 아빠가 되고 잠못자는 일상이 반복될쯤
아침에 출근하면서 라디오에서 세월호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울컥했습니다.
저 사랑스러운 아이가 자라서 학생이 되어 재잘거리면서 놀러가야 할 아이들이 왜
저 시커먼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니.
내가 얼마나 무식하고 무관심했는지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이제서야
정말 가슴이 아프고 속상합니다. 먹먹하다는 말이 이런 뜻이네요.
얼마나 아프고 속상했을까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감히 짐작도 할 자신이 없네요
이제라도 반성하고 기억하겠습니다.
꼭 구천을 떠도는 억울한 영혼이 없도록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길 바랍니다.
더 가슴이 아립니다.
지금이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을 터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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