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군을 기록하는 사진작가입니다.
6.25참전용사를 기록하고 그분들에게 액자를 전달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촬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18개월 복무하며 군 각각의 현장에서 수고하는 우리 아이들을 기록합니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군인가족을 촬영하고 액자를 하나씩 만들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2군단 정훈참모와 함께 나누던중 2군단장께서 가족사진을 촬영해주자고 이야기를 하셔서 2박3일간 사연이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27가족을 촬영하는 내내 사연 많은 가족들이었네요.
일단 모두가 3자녀 이상은 되어야 촬영대상자로 뽑혔구요 그중에 6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웃음 가득한 가정을 만들고 있는 000상사 가족을 촬영하는 내내 저도 웃었답니다.
그거 아시나요?
저같이 사진을 오래 찍은 사람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 살아온 인생이 보이구요 가족의 표정을 보면 화목한 가정인지 아닌지가 그대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장난스런 포즈도 카메라 앞에서는 다 이쁘게 보일수 밖에 없죠...
마음을 뭉클하게한 사연이 몇가정있는데 그중에 GOP근무중에 촬영하러 내려온 지휘관은 자신에 어깨에 지워진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군단장께서 촬영가족으로 선정된 팀에게는 하루 휴가를 주셨음에도 지휘관으로 자리를 비울수 없기에 근무후 2시간을 달려 가족을 만나러 왔습니다.
마지막 촬영 가족이었기에 아내와 딸은 초조하게 기다렸고 그들이 만나는 순간 이산가족 상봉같은 느낌이랄까요?
촬영 전 제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어서 고맙다고 연신 이야기하는 아내분께 불철주야 전방의 철책을 지켜주는 제가 더 고마운거라고 말해줬어요 ..
4대가 함께 살고있는 가족도 촬영을 했는데요
할머니 어머니 부부와 함께 자녀들이 살고있는 가족입니다.
이 가족은 26일자 국방일보에 기사로 실리기도 했지요
또 다른한가정은 부부군인으로 코로나로 결혼식을 못하고 혼인신고만한 이쁜 부부였습니다.
결혼식을 못했으니 당연히 결혼사진도 없구 가족사진도 없을수 밖에 없지요
촬영 내내 손을 꼭잡고 웃기만 하는 아이들 같은 부부를 보며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2박3일 촬영동안 힘이 들기보다는 저들의 사연속에 묻어있는 수고에 제가 힘든건 다 묻혀버린 시간이었습니다.
가족들을위해 기획하고 휴가까지 선물하신 군단장께서는 촬영 마지막날이 작년11우러 부임후 첫 휴가셨는데 VIP해외 순방으로 비상대기라 휴가를 못떠나시고 촬영장소로 오셔서 가족들을 격려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촬영을 하셨습니다.
요즘 대한민국 육군이 급식문제로 떠들썩 합니다.
아이들 잘 먹여야지요 소중한 시간을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보내고 있잖아요
요즘 언론보면 아니 언론을 떠나 보배만 봐도 똥별들이 해쳐먹는다 간부들이 삥땅쳤을꺼다 이런 글과 댓글이 넘칩니다.
잘못된 것은 비난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팩트르 기반으로 비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잘못된건 아니잖아요
부분적으로 잘못된 것은 도려내고 부족한 아이들 밥값은 올려서 잘 먹일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군이라는 조직에 많은것을 받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안보 간단히 생각해서 우리의 안위와 생명을 맡겨 놓은거지요
그런 조직을 비난하기전에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주고 있는지 부터 고민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 나는 군인입니다. ":라는 이름으로 군에관련된 사진작업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가족사진 프로젝트를 통해 사연이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무료촬영을 계속 진행할 에정이구요...
우리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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