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 열흘 남기고 어제 신랑한테 물어봤는데
자긴 분만실 안들어가고 싶데유
다들 애낳는거 보고나믄 여자로 안보인다고했담서....
근데 허리에 천으로 가려져 있고 아기 나올땐 잠깐 나가라고
한다던데 그래도 트라우마 생기남유?
진짜 더이상 여자로 안보일까유? 뭐 솔직히 지금도
동지애가 느껴지는 신랑이지만ㅋㅋ
그래도 손은 좀 잡아줬음 하는데 제가 이기적인 걸까유?
신랑이 안들어가고 싶다하믄 알겠다고 해줘야 될까유?
예정일 열흘 남기고 어제 신랑한테 물어봤는데
자긴 분만실 안들어가고 싶데유
다들 애낳는거 보고나믄 여자로 안보인다고했담서....
근데 허리에 천으로 가려져 있고 아기 나올땐 잠깐 나가라고
한다던데 그래도 트라우마 생기남유?
진짜 더이상 여자로 안보일까유? 뭐 솔직히 지금도
동지애가 느껴지는 신랑이지만ㅋㅋ
그래도 손은 좀 잡아줬음 하는데 제가 이기적인 걸까유?
신랑이 안들어가고 싶다하믄 알겠다고 해줘야 될까유?
비추라고요
같이들어가서 호흡도 도와주고 해야 나머지 인생 편하다고 말해줘봐욧 ㄷㄷㄷ
남은 여생을 계속 따라 댕깁니다!
와이프 뜻대로 하소서~~^^
들어오면 못나가유 나가믄 못들어온데유ㅋㅋ
슬기님 머리맡에 머물어 달라고 해 보세여.
그래도 싫으시담 존중해드리고~
곱창느낌 말해줘야겠어요ㅋㅋ
예정일보다 한달 빠르네요..
순산기원해여
아내분께서는 고통의 순간을 남편분과 같이 나누고 싶겠지만, 난생 처음보는 광경에 남자는 거의 패닉 상태됩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애기 낳는게 그리 쉬운게 아니잖아요.
애기 나올 때 간호사가 임산부 배위에 올라가서 누르는 장면이나, 머리 나올 때 가위로 질 부분 자르는 거나, 양수가 쏟아지는 장면 등 의사가 아닌 일반적 남자로서는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아무리 천으로 허리 아래를 가린다고는 하지만 다 보이기 때문에 충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남얘기가 와이프 말보다 중요할지....
요즘은 산부인과도 남편 분만실 출입 무조건 막는 곳도 있다 하던데.
그게 아니면 저는 무조건 들어가서 탯줄 자르고 싶어여
아이낳는 과정을 의사옆에서 다 지켜보는거 아니고 제 옆에있다가 아기 나오면 탯줄만 자르는거에요
나중에 남편한테 물어보니 분만실들어와 아이탯줄자른거 잘한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와이프나 저나 지금에 와서는 무조건 비추합니다.
손잡아주는거, 고통분담해주는거 다 알겠는데..
가려진 천사이로 보여지는 중요한 부분들에서 나오는 핏덩어리들하며 풍겨오는 비린내는 물론이거니와 의사와 간호사, 산모위에 올라가서 도와주는 간호사....
아뭏튼 비추입니다.
애기 머리나오는 모습보고는 애기 다시는 안가진 1인입니다. ㅠㅠ
와이프 바로옆에있었고
다리쪽으로는 가지말라고
간호사들이 말하더라고요
같이있다가 아이나오고 기분좋아서 웃었더니
와이프가 자기는 힘들게 아이낳는데
옆에서 웃었다고 뭐라고하던데요^^
산모는 포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생각보다 나오는 양수도 엄청나고
피냄새도 엄청나요.
일반인 남자가 보기에는 생각보다 힘들수도 있슴다.
탯줄 자르는거는 추천
눈을 꺼먹꺼먹 뜨면서 엄마 품에 안겨 있는거 보고 눈이 엄청 뜨거워졌던 기억뿐이 없네요...
전 둘째가 생겨도 들어가고 싶어요
가림막 쳐 놓고 분만내내 같이 있었어요.
15시간 정상 진통도 아니고 유도분만에 무통도 안듣고ㅠ
그 긴시간 배에는 아이 심박상태 알려주는 기계(?)달고 꼼짝도 못한채 누워 있을때 옆에서 팔,다리 주물러주고 쓰다듬어주는 신랑 없었음 너무 무섭고 힘들었을거 같아요
지금도 그때 남편 생각하면 함께 해줘서 참 고마워요
우리 아이 낳는 자연분만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도 아직까지 들이대는거 보면 여자로 보이긴 한거 같은데...ㅎ
혼자 분만실에서 고생하실거 생각하니 안타깝네요
순산하시고 이쁜 아가도 건강하게 세상 구경하길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다 가리고 있어서 보지도 못하구요. 내내 서있다가 애기 나오면 딱 한번 물어봐요. 탯줄 자를건지. 의료진이 컷 하는지...
전 제가 잘랐구요. 둘째때는 들어갈려고 했는데 보호자 외에 어린 아이들은 들어오면 안되서 차에서 대기.
딱 분만 다가와서 나오기 전에만 불러서 탯줄만 컷 하고 바로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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